- 신라 불교 문화· 역사에 ‘흠뻑’, 공원 조성 등 지역발전 모색도
세계무형유산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주신이자 한국 불교의 중흥조인 범일국사(810∼889)의 업적을 기리는 ‘제2회 범일국사 문화축제’가 24일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굴산사지 일원에서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가 주최하고 강릉불교사암연합회와 강릉 포교당 관음사 등이 주관한 이날 범일국사 문화축제에서는 다례재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낭독연극, 다도시연과 들차회, 학술세미나, 굴산사지 유적답사 , 연등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문화 학술 체험행사로 펼쳐졌다.
석가탄신일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이날 문화축제는 신라 말 구산선문의 성지인 굴산사에 사굴산문을 개창, 불교문화 대중화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세계무형유산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국사성황신으로 민중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범일국사의 업적을 기리며 역사, 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오후 학산 오독떼기 전수관에서 열린 학술세미나는 불교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범일국사와 굴산사지를 중심으로 한 한국불교성지화 및 관광자원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불교문화재연구소 박상준 학예연구실장이 ‘굴산사지 정비방안에 대한 기초적 검토’, 관동대 임호민 강사가 ‘범일 관련 설화에 대한 역사적 검토’ 등을 발표했다. 월정사 정념 주지스님은 “천년전 굴산사는 당대 최고의 문화 요람 중의 한 곳이었다”며 “문화축제와 세미나를 통해 굴산사의 역사·문화적 위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며 굴산사지 사적공원 조성으로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구정면 학산 굴산사지는 범일국사가 탄생하고 사굴산문을 개창한 한국 불교 성지로 당간지주, 석불상, 석천우물 등의 유적들이 아직 남아 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박경란 기자님(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