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쉰한(1051) 번째 날 편지,3(사회,경제)-2023년 7월 24일 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7월 24일 월요일이란다.
올해 여름휴가 기간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국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계휴가 통행실태'를 조사했다네.
그 결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지역은 동해안이고, 휴가 일정은 7월 말부터 8월 초에 집중되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네.
여행 출발 예정 일자로는 7월 29일∼8월 4일이 전체의 1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 19일 이후 16.6%, 7월 22∼28일이 11.5% 순이며, 여행 예정지는 동해안권(24.2%), 남해안권(19.6%), 서해안권(11.1%), 제주권(10.1%) 순이었다네.
교통수단으로는 대부분 승용차(84.7%)를 이용하고, 이어 항공(6.6%), 버스(4.6%), 철도(3.7%), 해운(0.5%) 순으로, 국토부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반영해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22일간 '특별 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한다네.
국토부는 대책 기간 총 1억121만 명, 하루 평균 460만 명(전년 대비 3.4% 증가)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고,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 대수는 523만 대(전년 대비 5.1% 증가)로 예측됐고, 평소 주말(474만 대)보다 많고, 금요일(534만 대)보다는 적은 수준이라네.
이번 대책에는 갓길 차로 운영, 혼잡 도로 집중 관리, 휴가객을 위한 임시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고, 또 고속버스, KTX, 항공편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다음 달 초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를 위한 이동 지원 방안 등도 포함했다네.
국토부 김수상 교통물류실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 운전 해달라. 특히 새만금 잼버리 입·퇴영 기간(7월 28일∼8월 2일, 8월 11∼14일)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신다면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휴게소 혼잡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2박 3일 강원도여행 - 강릉(오죽헌, 선교장, 초당순두부)
아침 7시 20분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으로 출발했고, 우리가 묵은 숙소는 강릉 ING 게스트하우스로 KTX 강릉역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는데, 귀여운 초등학교 컨셉의 방으로 꾸며져 있었고, 근처에 버스정류장도 있어 이동하기에 편리한 위치에 있다네.
요즘은 파티를 주로 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많지만, 지인과 여행 목적으로 편안한 휴식과 저렴하게 숙박과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묵기 좋은 게스트하우스라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첫 번째로 찾은 목적지는 오죽헌으로,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이인가 태어난 곳으로 까만 대나무(오죽)가 주변에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오죽헌 입구에는 세계최초모자 화폐탄생지 문구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오죽헌은 정말 잘 가꿔져 있어 커다란 동상도 제작되어 있고, 조경도 잘 가꿔진 느낌이었다네
오죽헌에서 이동한 다음 목적지는 선교장으로, 고급스러운 한옥과 잘 가꾸어진 연꽃과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데, 강릉에서 관람했던 곳 중 가장 예뻤고, 오죽헌에서 선교장까지는 도보로 갈 만한 거리라네.
선교장을 구경하고 버스가 잘 안 오길래 경포해변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 어딘가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라고 했는데, 걷기에는 꽤 거리가 먼데, 쉬엄쉬엄 걸어가다 만난 우리나라 최초소설인 금오신화 저자인 김시습 기념관도 들어가서 구경하고, 경포호수 주변을 거닐었다네.
초등학교 다닐 떄 경포호수에 숨겨진 슬픈 스토리를 배웠던 것 같은데, 그 스토리 설화를 읽을 수 있게 호수 주변을 꾸며놔서 호수 산책에 소소한 재미도 주고, 호수 주변을 한참 걷다 보면, 반가운 경포해변 소나무들을 만날 수 있고, 밤의 경포해변은 헌팅으로 명소가 되었다네.
초당 순두부마을을 찾았는데, 여기 순두부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 동화가든인데, 늘 대기가 길어서 실패했고, 순두부마을 입구에서부터 차들이 줄 수 있고,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유명한 가게들은 대부분 줄을 서야 한다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입구 초입에 있는 '김우정 초당 짬뽕 순두부'였는데, 순두부마을에 있는 웬만한 가게들은 다 맛있는 것 같고, 순두부 공장으로 유명한 곳인데, 음식은 짬뽕에 넣어서 많이들 판다는데, 순두부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두부도 시켰는데, 두부가 매끈매끈하니 더 맛있었다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초당순두부 공장 견학 방문도 오고 사진도 찍고, 두부 만드는 과정도 정리해서 발표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 옛 추억을 떠올리며,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옛날에 살았던 동네를 방문해보았다네.
강릉은 언제부턴가 커피로도 유명해졌는데, 테라로사커피공장과 카페거리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을 하며 여유를 느끼는 게 좋은가보다네.
우리가 선택한 카페는 우리나라 최초 바리스타 박이추님이 운영하는 보헤미안 카페로, 본점은 오픈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멀리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다네.
우리도 테라로사로 가야 하나 싶었지만, 친절한 택시 아저씨가 ’2호점이 있다.‘며 2호점으로 안내해주셨는데, 본점의 기분을 못 느껴서 아쉬웠지만, 2호점에서 예쁜 커피잔에 고소한 커피를 한 잔씩 할 수 있다네.
2박 3일 강원도여행 - 양양(남애3리 해변, 남애항)
아름다운 석호인 매호를 끼고 있는 남애리에는 세 곳의 해변이 있는데, 그중 맨 북쪽에 있는 남애해변이 가장 규모가 크고, 바다에서 남애셔프 등 서프클럽에서 사시사철 셔핑을 하는 사람들과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다네.
백사장은 길이 2km에 폭 100m쯤 되며, 평균 수심 1~2m로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질도 좋은 편이고 바다로 흘러드는 매호의 물길 양쪽에는 광활한 갈대밭이 펼쳐져 있어 가을철이면 햇살 아래 금빛으로 일렁이는 갈대밭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네.
남애3리 해변은 길이 1.3km에 폭 100m가량 되는데, 남애항과 가까워서 싱싱한 해산물을 손쉽게 맛볼 수 있고, 남애항은 동해시 추암해변, 양양 낙산 해변과 함께 동해안의 일출 명소로도 이름나 있다네.
가장 남쪽의 남애1리해변은 길이 0.6km의 아담한 해변으로, 매호 부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로·왜가리 번식지가 있다네.
남애항은 강원도 양양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구로 양양 8경 중 하나로, 강릉 심곡항, 삼척 초곡항과 함께 강원도 3대 미항으로 꼽히고, 그 명성에 걸맞게 어선이 정박한 항구, 빨갛고, 흰 등대, 방파제가 아름다운 어촌의 정취를 자아낸다네.
항구를 배경으로 뜨는 해가 아름다워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고, 남애항의 또 다른 볼거리는 남애항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방파제 입구 쪽에 자리한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남애항 일대와 동해의 시원스러운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네.
스카이워크가 들어선 곳은 조선 시대에 양야도라는 섬으로 불렸고, 섬의 봉수대가 있던 자리에 스카이워크를 설치했는데, 남애항의 포구 마을인 남애 어촌체험 마을은 관광객을 위해 낚싯배 체험을 연중 운영한다네.
이 외에 맨손 물고기 잡기, 갯바위 게 잡기, 오징어순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데, 남애항에서 주로 잡히는 어종은 오징어, 가자미, 광어 등이고, 항구를 따라 횟집이 모여 있어 동해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기 바라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7월 24일 월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연주곡] The Sounds of Silence-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