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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fmkorea.com/9881483027
(위 사진은 사전투표소로, 본투표소에서 줄을 이 정도로 길게 설 가능성은 낮다.)
이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거인수가 가장 적은 투표소 TOP 10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657723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투표소 TOP 10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선거인수가 극단적으로 적은데에는 이유가 있지만, 선거인수가 너무 많은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요.
선거인수가 너무 많다 싶으면 그냥 바로 옆에 투표소를 하나 더 열면 되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1학년 1반 교실은 제1투표소이고, 그 옆의 2반 교실은 제2투표소이고, 이런 경우도 꽤 보입니다.
한 마디로 선거인수가 많은 이유는 다른 투표소를 하나 더 열지 않아서...
이러한 이유로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투표소에 대해서는 쓰지 않으려다가,
생각해보니 그래도 작성할만한 내용이 몇 나올 것 같아서 써보는 글입니다.
참고로 전국 투표소는 14,288곳이고, 이번 제9회 지선의 총 선거인수는 44,649,908명이며,
전국 투표소의 평균 선거인수는 3,125명입니다.
소규모 투표소가 거의 없는 서울의 투표소당 평균 선거인수는 3,761명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공무원분들이 제일 바쁠 투표소의 선거인수는 몇 명일까요?
10위
충남 태안군 태안읍제8투표소, 백화초등학교(1층, 행복관)
7,544명
투표구 관할인구 9,112명
당연히 대도시 위주로 나올거라 생각하셨다면 예상을 빗나간 충남 태안군 태안읍제8투표소입니다.
10위부터 이미 서울의 평균 선거인수인 3,761명의 2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위의 위성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읍내의 서북쪽에만 3개의 투표소가 몰려있고,
야트막한 산으로 막혀있는 동쪽을 제외하면 읍내의 동쪽을 사실상 이 투표소 혼자 커버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상황에서, 태안읍에서 아파트단지가 가장 많은 인구 밀집 지역이 백화초등학교 바로 남쪽 블럭들에 해당합니다.
작년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7,513명의 선거인 가운데
사전투표 3,153명, 거소/선상투표 14명, 투표 불참 1,627명으로
총 2,719명의 유권자가 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대략 16초에 1명씩 투표하러 왔던 셈이죠.
9위
충북 제천시 교동제2투표소, 장락초등학교(1층, 다목적실)
7,635명
투표구 관할인구 9,215명
9위는 충북 제천 교동제2투표소입니다.
카카오맵에는 읍면동의 경계를 보여주는 기능이 있어 카카오맵을 캡쳐해봤습니다.
(근데 pc 카카오맵에서는 네이버처럼 투표소를 예쁘게 보여주진 않음)
위성지도 상 표시된 4곳이 제천 교동의 투표소들인데,
지도상으로도 D지점(장락초등학교) 부근에 아파트들이 가장 많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도상 가장 아랫쪽의 제천향교(B지점)에 설치되는 교동제1투표소 인근에는 아파트 단지가 거의 없음을 위 지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교동제1투표소의 경우 선거인수가 전체 평균을 밑도는 1,936명에 불과합니다.
같은 행정동임에도 불구하고 선거인수가 거의 4배 가까이 나는 셈이죠.
실제로 같은 동이더라도, 어느 한 쪽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어느 한 쪽은 주민이 거의 살지 않는 상점가가 들어서 있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투표소 간 선거인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 투표소의 선거인수가 4,459명에 불과(?)했는데요,
1년 사이에 주민 수가 확 늘었다거나, 근처 투표소가 사라졌다거나 한 건 아니고,
위 지도 E지점의 교동제3투표소의 주민들 일부를 교동제2투표소로 옮긴 듯 합니다.
(지난 대선 당시 제2투표소 4,459명, 제3투표소 5,599명)
(이번 지선 제2투표소 7,635명, 제3투표소 3,535명)
이렇게 조정이 된 까닭을 추측해보건데,
제2투표소는 초등학교이지만, 제3투표소는 아파트 단지의 작은 경로당 건물이라
제3투표소에서 5,000명이 넘는 선거인수를 받기에 불편함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8위
경기 남양주시 다산2동제1투표소, 다산2동주민센터(4층, 대회의실)
7,784명
투표구 관할인구 9,378명
여러분이 예상하셨을만한 대도시에 해당하는 지역이네요.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다산2동제1투표소입니다.
다산신도시의 경우, 경춘로를 기준으로 북쪽은 다산1동, 남쪽은 다산2동으로 나뉘는데요,
다산1동의 경우 초초초과밀 동으로, 인구가 무려 10만 5천명에 해당하고,
남쪽의 다산2동은 평범하게 3만 6천명 정도입니다.
다산2동의 경우, 동 한복판에 황금산이라는 산이 버티고 있어, 개발 가능 구역이 좁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 다산2동의 투표소 6곳 가운데, 2곳은 황금산 서쪽에(E, G지점),
3곳은 황금산 동남쪽에(B, C, D지점, D지점은 C지점 뒤에 가려있음),
황금산 북쪽 지역은 A지점, 다산2동제1투표소 혼자 커버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다산2동제1투표소가 다산2동행정복지센터가 아닌 인근의 남양주양정초등학교였는데,
황금산 북쪽 지역을 혼자 커버했던 것은 지금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직전의 대선에서 이 투표소의 선거인수는 5,049명이었거든요?
이 지역 투표소들의 선거인수 변동사항을 보아하니 다산2동제5투표소(위 지도 C지점)의 주민들을 일부 옮긴 듯한데,
무슨 이유에서 옮겼는지는 모릅니다.
7위
경기 용인시처인구 유림2동제5투표소, 고림고등학교(A동1층, 학교운영위원회실)
7,833명
투표구 관할인구 10,598명
투표구 관할인구가 무려 10,000명을 돌파한 유림2동제5투표소입니다.
전국 대도시에도 한 동의 주민의 수가 10,000명이 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대도시가 이런 경우, 주로 구도심에 해당하긴 함)
이 곳은 일개 한 투표구에 거주하는 주민이 1만명이 넘습니다.
투표소 근처에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만 세 곳이 있거든요.
200m 거리에 사전투표소로만 쓰이는 유림2동행정복지센터(위 지도에서 가려진 A지점)가 있는데,
유림2동제5투표소의 선거인수가 많은 상황에서 행정복지센터 건물도 본투표소로 쓰는 것을 고려해볼법한데, 그러지는 않고 있네요.
지난 대선 당시에는 유림동이 유림1, 2동으로 분동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투표소 명칭이 유림동제7투표소였고,
(2025년 7월 분동)
당시 7,653명의 선거인 가운데
사전투표 2,348명, 거소/선상투표 9명, 투표 불참이 1,367명으로
총 3,929명의 유권자가 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약 11초에 1명씩 투표하러 왔던 셈이죠.
제가 작년 대선 개표 결과를 모든 투표소에 대해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글에 등장하는 투표소 중에서는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6위
경기 광주시 신현동제3투표소, 신현실내배드민턴체육관(1층)
7,924명
투표구 관할인구 9,069명
6위는 경기도 광주 신현동제3투표소입니다.
사실 이름만 광주시지, 고개 하나만 넘으면 분당이기 때문에 분당생활권에 해당하는 동네입니다.
하지만 고개 하나만 넘으면 분당이라는 이유로 빌라들이 우후죽순 들어섰고,
그 결과, 광주시 신현동은 경기도 동부 최악의 난개발 지역으로 꼽힙니다.
출근시간이면 모든 차량들이 일제히 서울-분당 방면으로 향하는데,
분당과 이 동네를 잇는 도로는 사실상 1개 뿐이고,
저 지도 상의 노란색 도로(태재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도로가 왕복 2차선이라 분당이 거리만 가깝지 동네를 빠져나가는 것도 상당히 벅찹니다.
아무튼 하염없이 막히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끊임없이 오르다보면, 그 꼭대기에 신현동제3투표소가 존재합니다.
신현동의 다른 투표소 4곳은 (A,B,D,F지점) 그래도 나름 아랫쪽에 모여있는 편인데,
신현동제3투표소만 홀로 외로이 산 윗쪽 동네를 맡고 있죠.
신현동제3투표소의 선거인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간에 투표소를 설치하지 않는 이유는
동네 자체가 순수 빌라들로만 빼곡하게 채워진 동네라 투표소를 설치할만한 장소가 없어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투표소 위치상 꽤 넓은 지역을 커버할 것 같은데, 투표하러 산꼭대기에 올라가는 건 굉장히 빡세보이네요.
지난 대선 당시 9,009명의 선거인 가운데
사전투표 4,138명, 거소/선상투표 14명, 투표 불참 2,048명으로
총 2,809명의 유권자가 이 산꼭대기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약 15.4초당 1명)
5위
경남 김해시 장유1동제8투표소, 장유중학교 체육관(1층)
8,004명
투표구 관할인구 9,884명
드디어 선거인수 8천명을 돌파했습니다.
5위는 경남 김해 장유1동제8투표소입니다.
일반적으로 김해는 부산 생활권으로 분류되지만, 장유지역은 창원 지역의 베드타운 느낌으로 조성된 도시입니다.
이러한 특성상 장유는 부산보다는 창원의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며, 김해시내와는 아예 별개의 도시로 봐야하죠.
아무튼, 장유1동의 경우 투표소 10곳 가운데 8곳이 금관대로 북쪽에 있고,
제8투표소를 포함해 단 두 곳의 투표소(제10투표소)만이 금관대로 이남지역을 맡고 있죠.
금관대로 이남지역에 있는 또 다른 투표소, 장유1동제10투표소(위 지도 D지점)의 선거인수도 7,427명으로 상당히 많은데,
10위 안에는 들지 못해 아깝게 본문에 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전국 14,288곳 선거구 가운데 16등)
금관대로 이남지역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이미 들어서 있는 아파트가 많아서 투표소 2곳이 담당하기엔 쉽지 않아보입니다.
아마 개발이 완료되면 투표소도 더 생기고, 분동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유1동의 인구는 이미 7만명을 넘겨 분동 가능 기준 5만명을 훌쩍 넘어섰음)
지난 대선 당시 장유1동제8투표소의 선거인수는 6,250명이었는데, 개발이 진행되며 작년보다 선거인수가 더 늘어난 모습입니다.
4위
제주 제주시 아라동제1투표소, 아라동주민센터(3층, 회의실)
8,089명
투표구 관할인구 9,405명
4위는 제주시 아라동제1투표소입니다.
아라동은 굉장히 넓은 면적을 가진 동으로, 동의 북쪽은 제주시내에 닿고, 동의 남쪽은 제주도의 중심인 한라산 백록담에 이릅니다.
면적도 71㎢ 정도인데, 경기도 안양시가 58㎢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넓은 셈이죠.
(TMI: 안양권 4개 도시(안양-군포-의왕-과천) 중에서 안양시의 면적이 가장 넓다)
인구도 4만명을 훌쩍 넘고, 선거인수도 3만 3천명이 넘는 인구 규모도 큰 편인 동인데, 동 전체에 투표소는 5개 밖에 없습니다.
단순 계산을 해봐도 한 투표소당 선거인수가 6,600명씩은 되어야 하죠.
(6,600명대 정도만 되어도 전국 투표소 14,288곳 가운데 TOP 100 가능)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인 7,797명 가운데
사전투표 3,328명, 거소/선상투표 17명, 투표 불참 1,961명으로
총 2,491명의 유권자가 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약 17.3초당 1명 꼴)
3위
제주 제주시 오라동제2투표소, 오라초등학교 오라관(1층, 체육관)
8,160명
투표구 관할인구 10,481명
4위는 아라동이었는데, 3위는 오라동입니다.
제주시는 시내가 크게 두 곳으로, 보통 동쪽의 구제주와 서쪽의 신제주로 나눕니다.
그런데 오라동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곳으로, 어디에 끼워넣어도 어딘가 애매한 동네죠.
오라동의 본투표소는 단 두 곳인데요, 위 지도에서 C지점에 해당하는 제1투표소와,
이 글이 소개하고 있는 B지점의 제2투표소가 그것이죠. (지도의 A지점은 오라동 사전투표소)
그런데 문제는, 오라동제1투표소가 위치한 곳이 오라동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한 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오라동 지역은 제2투표소가 담당하게 되는 것이죠.
제1투표소의 선거인수도 적은 편은 아니지만(4,652명)
제2투표소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인 8,047명 가운데
사전투표 3,116명, 거소/선상투표 16명, 투표 불참 1,815명으로
3,100명이 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약 14초당 1명 꼴)
2위
충남 당진시 당진1동제5투표소, 수청중학교(2층, 청솔관)
8,457명
투표구 관할인구 11,711명
2위는 충남 당진시 당진1동제5투표소입니다.
당진1동은 이름답게 당진시의 가장 중심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동인데요,
그 중 제5투표소는 당진1동 동쪽의 수청지구 도시개발구역의 남쪽을 담당하고 있는 투표소로,
이 투표소 주변에 1000세대 안팎의 아파트 단지가 무려 5개나 존재합니다.
비교적 신축의 아파트 단지가 많아서인지, 투표권이 없는 만 18세 미만 아이들의 비율(약 27.8%)이 높아,
선거인수 1위인 투표소를 제치고 투표구 관할인구 1위를 차지한 투표소이기도 합니다.
작년 대선에서는 7,895명의 선거인 가운데
사전투표 2,672명, 거소/선상투표 3명, 투표 불참 1,509명으로
총 3,711명의 유권자가 이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11.6초당 1명 꼴)
1위
제주 제주시 아라동제5투표소, 아라초등학교 별관동(1층, 복도)
9,158명
투표구 관할인구 11,584명
또 제주입니다.
2위의 당진1동제5투표소와 무려 700명이 넘는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차지했네요.
심지어 4위에서 등장했던 아라동제1투표소에서 길 건너면 바로 나오는 또 다른 투표소에요.
사전투표가 활성화 된 요즘은 본투표날 줄을 길게 설 일이 많지 않지만,
인구수가 많음에도 투표소가 적으면 비교적 먼 거리를 이동해서 투표해야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제주시 아라동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불편을 느낄 주민들이 더 많겠죠.
아닌가?
이러면 TOP 4에 3번이나 등장한 제주도가 투표에 쓸 세금을 아끼고 있으니 잘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선거인 9,020명 가운데
사전투표 3,812명, 거소/선상투표 14명, 투표 불참 1,975명으로
총 3,219명이 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약 13.4초당 1명 꼴)
제가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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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잼따
사람은 참 재밌어 이런걸 궁금해하고 열심히 찾아보고 글도 쓰고
덕분에 잘 읽고 가욥
이런 글 쓰는 사람들 대단해 너무 흥미롭다
선거인수가 많으면 이정도 인원이구나 흥미돋...!
ㄹㅇ 흥미돋.. 잘 읽고갑니다
진짜 이게 흥미돋 잘읽었어!!!
제주에 투표소 더 열어야겠네
왜 투표소가 적을까?
와 서울 평균 3천인데.. 제주는 더 있었으면 좋겠다
진짜 흥미돋이다
제주도 자주 나오는거 신기하다
전에 아라동에 사전투표하러 회사 사람들이랑 다같이 갔었는데 줄 존나 길더니 저래서였구나...
와 흥미돋 저기 공무원들 죽어나겠다는생각과 글 써줘서 고마워 여샤..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