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김문억
함성과 함께 폭죽이 터지고
황사바람 속에서 쿠데타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특별 사면으로 출옥한 사람들이 애써 녹슬지 않은 전철을 밟으며 산그늘에서
돌아오던 날
마침내 나는 사랑에 데뷔하여 세상을 정복한 후 이 땅에 왕이 되고 왕비로 간택 된 한 오페라 가수가 꽃가마 타고 내게로
올 때 만 백성이 모두 나와 깃발을 흔들었다
참말로 갑갑한 세상
한번쯤 발칵 뒤집어놓고 싶었다
//[시평 노트]
라떼라고 꼰대라고 하여도 좋다
그때는 그랬었다
도덕성에 염치라도 있었다
선택은 혹독했다
못난 짓 다해놓고도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불감증 환자들이 요망을 떨어
죄 짓고 막말하는 자도
완강히 버티던 굴레를 벗었다고
호언을 하건만
눈 감고 귀 막고
칠흙 같은 길을 더듬으면
휑한 머리 속은
비명소리만 들리는데
백성은 안중에 없고
투기도박판이 되어 버렸으니
이를 어쩌겠는가
그때는 그랬었다
선택은 혹독했다
주녹든 늙은 광대의 그리움은
잔혹한 덪일 뿐이다
꽃피는 사월이건만
꽃가마를 타겠다는
참말로 갑갑한 세상
고운 말, 고운 눈의 시인도
발칵 뒤집어놓고 싶다고 한다
(손진철)//
2024. 4. 7
#사월
#어느후보자
#발칵뒤집어놓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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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백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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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6 14:4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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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뉴스를 보면 답답하고 짜증 나지만
그래도 보고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봄꽃들이 만개 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