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가도 못내고, 멀리 갈 엄두도 못내는 가족·연인 추천코스다. 카페촌만 생각나는 양평의 숨은 계곡이다. 행정구역으로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가평과 양평의 경계에 있는 갈현마을이 그 어비계곡 상류에 있다.
갈현마을은 어비계곡과 용천계곡 한가운데에 있다. 용천골 입구는 양평 시내에서 가평으로 이어지는 37국도변에 있다. 6번국도로 양평까지 간 뒤 37번국도를 타고 청평방면으로 빠진다. 중미산휴양림 앞 삼거리에서 청평쪽으로 내려가면 유명산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어비계곡은 휴양림 입구 옆으로 들어가면 마을 뒤에서 시작된다.
매표소를 지나면 세상이 달라진다. 우람한 소나무 사이에 서 있는 서낭당, 그리고 그 뒤로 끝없이 이어지는 산길과 숲. 길은 차량도 들어갈 수 있다. 개울은 다리 하나를 건널 때까지 오른편에서 소리를 내며 흐른다. 다리를 지나 급경사를 넘으면 갈현마을이 나온다. 40년 전까지 “호랑이가 꽝꽝 울어대는 통에” 나물 캐러 가지 못했다는 곳이다. 폐교된 초등학교 운동장터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고 예쁜 비포장 교차로로 변했다. 이 교차로에 닿기 전 갈현마을 초입 다리 주변이 수량이 가장 풍부하다.
개울 주변은 온통 나무들이 하늘을 가렸고 요소요소에 평상이 앉아 있다. ‘민기남집’이라는 식당 겸 민박집 평상들이다.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딱 좋은 규모다. 그 위로 갈현마을 전체에서 민박을 한다.
▲가는길:6번국도 양평방면→‘옥천냉면 ’이 나오면 굴다리 밑으로 좌회전→마을 길 3 ㎞→37번국도 교차로에서 좌회전→중미산휴양림쪽 농다치고개→중미산 삼거리에서 우회전,가평방면→7 ㎞정도 가면 오른편에 유명산휴 양림 입구.어비계곡은 그 바로 앞에서 마을로 우회전. ▲대중교통:서울 상봉터미널에서 가평 가일리행. ▲먹을거리 ‘민기남집 ’(031-774-3386):갈현마을 입구.엄나무 닭백숙. 장작불 닭매운탕도 있다.3 만원.민박 겸.이 집에 방이 없으면 다른 민박집을 소개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