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블 토탈워 1을 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수를 꼽는다면,
첫째는 잔다르크요, 둘째는 엘시드였죠.
잔다르크는 여자 장군이라서, 엘시드는 정말 특별함이 팍팍 풍기는 초상화라서였죠.
각자의 영화덕분에 세계적인 유명인사란 것도 한몫했지만...
어쨌든 유럽쪽엔 그닥 흥미가 없는 탓에
이를 배경으로 한 크르세이드킹도 가끔 게시판의 글만 읽을 뿐 플레이하고자 하는 욕구는 없었는데,
어느 날 문득 어떤 분이 남긴 글, 엘시드로 플레이해 볼까 하는 내용을 보고는
흥미를 느껴서 시작했습니다.
역사대로 찾아들어가보니 엘시드는 카스틸왕국의 일개 조신이더군요.
이 상태론 플레이 불가능.
카스틸 왕으로 발렌시아 먹은 후 엘시드를 임명할까 했지만 귀찮아서
걍 직할령인 소리아백작으로 임명하고 돈백원 줘서 분가시켰습니다.
세이브 후 엘시드로 다시 시작.
로드리고 드 비바르, 소리아백작. 엘시드 본명 처음 알았네요.
뽀대가 안나서 엘시드로 바꿀까 하다가 귀찮아서 포기.
능력은 마샬이 기본 10에 블릴리안트 등등 붙어 총 22, 외교, 관리는 그럭저럭인데,
인트리그가 1 ? ... 첨엔 암살만 안당할 정도면 되지 하고 넘겼는데,
이게 얼마나 극악한 능력인지 영지 넓어지니 알겠더군요.
오죽 했으면 아들 트레잇으로 흑막인가 인트리그 최상급이 붙었을 때 만세삼창할 뻔 했떤..
어쨌든, 처음이니 그냥 시간 죽치며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국왕이 동원령 내리더군요.
엘시드란 이름 답게 정진정명 기사도 플레이를 계획했기에 곱게 승낙했습니다.
그랬더니 내 부대가 지맘대로? 왕맘대로 움직이더군요.
구워먹던 삶아먹던 맘대로 하라고 내비두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시간 죽이고 있었는데,
눈이 내리고, 비가 오고, 세월이 가도 하구줄창 내 부대는 돌아올 줄을 모르더군요.
자금은 이미 적자로 돌아서서 백단위가 넘어간지가 옛날.
꼴랑 한달에 일원, 이원 들어오는 영지에서 이건 너무한거 아녀!!
뿔딱지가 나서 내 부대 찾아 귀환시키려 하니 불가, 해산도 안되더군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방법을 찾다가 부대 유지비를 제로로 만드니 그제야 돈까지는게 멈추더군요.
부대도 어느 순간 몰살인지 해산인지 걸레쪼가리가 되서 돌아왔고....
하지만 이미 예산 - 300 을 넘은 시점이라 도저히 복구가 불가능해 보여 포기
어느 정도 파악도 되었겠다 비기 시간타기로 다시 막 백작이 된 시점으로 복귀했습니다.
하튼, 다시 시작하고 보니 총 35의 여포급으로 이베리아반도 최고의 무력이라 마음 든든하더군요.
하지만 영지가 빈약하니 일단 비슷한 급의 빈약한 적수를 찾으니
바로 옆동네에 달랑 영지 한개씩 가진 독립 이슬람이 둘 있더군요.
얼씨구나~ 하고 바로 선전포고 때렸는데, 바로 ㅂㄻㄱ~ 을 외치지 않을 수가 없었씁니다.
왜냐~! 원군오신 국왕님이 ㅊ드셨기 때문.
거의 공략해 놓으면 그때서야 어슬렁되며 나타나선 한입에 꿀꺽.
바로 옆영지 다시 선전포고 때리고 공격하니 다시 꿀꺽.
화딱지 나서 마우스 (정말) 집어던지고 씩씩되다 비기를 사용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씁니다.
욕심많은 국왕과 같이 가선 국물 한방울 얻어걸릴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깨닳은 만큼
이번엔 시간을 죽치며 국왕이 한눈 팔길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휘하 부대도 늘고 돈도 모이고 나름 괜찮더군요.
그러던 어느 순간, 드디어 국왕이 선전포고를 날립니다.
상대는 이베리아 서부의 어느 이슬람 영주, 어차피 안갈껀데 알게 뭐얌 =ㅅ=
국왕의 동원령을 가볍게 씹어주고,
(기사의 귀감 엘시드는 심히 찔렸지만, 재정이 마이너스 되면
영지민들이 괴롭단 명분으로 모른 척 외면을...)
만만하던 옆동네에 이번에도 선전포고 사뿐히 날려주고 진격.
요격군을 사뿐히 밟아주고 공성에 들어갔는데, 반쯤 공략했을 무렵 갑자기 전투가 중지되더군요.
?????????? 를 휘날리며 영문을 모르다 문득 들어온 메세지창의 글줄 ...
국왕이 내가 치던 영주와 휴전조약을 맺었다네요. =ㅅ=
아, ㅅㄲ 부대 하나 안보냈으면서 왜 지가 나서 휴전이냐고라
화딱지 나서 바로 재선전포고, 이번엔 프레스티지가 100이나 날아가더군요.
휴전기간 중이라 그런가 봅니다.
하튼 콧김을 푹푹 뿜으며 첨부터 다시 공략하는데 이번에 또다시 휴전협정.
바로 재선전 포고, 다시 휴전... 이걸 몇번 반복하니 프레스티지는 이미 - 500 대에
공성은 제자리걸음, 예산은 어느센가 마이너스 재정.
결국 포기하고 부대 귀환시켰는데, 가만 보니 국왕도 지가 싸우던 놈이랑 휴전하고 귀환했더군요.
상황은 첨시작랑 똑같은데 푹푹 까진 재정이랑 프레스티지 보려니 한숨만 폭폭
다시 시작할까 고민하는데 국왕이 다시 선전포고 날리더군요,.
이번엔 동쪽의 이슬람영주.
반쯤 포기하고 동원령 씹고 지켜보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이번 상대는 영지가 세개란 것.
순간 머릴 스치는 게 있어서 선전포고 때리고 군대 소집해서 출격 !!
국왕이 한참 공략중인 영지는 싹 돌아서 그 뒤에 있던 다른 영지의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영지군은 국왕군과 한참 싸우는 중인지 무주공산이더군요.
이번에는 하면서 신나게 공략하는데......
왠 얄궃은 놈이 은근슬쩍 접근하더니 공성에 한다리 끼더군요.
병력이 두배로 늘어 공성은 빨라졌는데, 총사령관 사진이 그놈으로 바뀌어 버린...
이는 곧 성 공략해도 내게 안되고 그 놈차지가 된다는 것.
대체 이놈 뭐얏~!!! 살펴보니 왕국의 동맹 나바르왕국의 공작이더군요.
난 백작, 놈은 공작.... 따라서 철저한 위계질서에 따라 그 놈에게 영지가 넘어가는 거였습니다.
국왕을 피했더니 이번엔 왠 떨거지 공작놈이.... 그것도 딴나라의.... OTL..
한참을 좌절모드로 있다가 불굴의 의지로 부활.
안되겠다. 나도 작위를 올려야지, 해서 영지 명령창을 살펴보니 그랩과 크리에이트 타이틀이 있더군요.
그랩은........ 프레스티지가 딸려서 살포시 좌절...
최후의 희망을 가지고 크리에이트를 살펴보니, 떡하고 보이는 카스틸공작 돈, 프레스티지 100 필요.
아니 이런 노다지가 ... @.@
눈이 똥그래진 전 다시 비기를 사용, 막 백작이 된 시절로 돌아가 바로 공작이 되어버렸습니다.
국왕 한테 돈 백원 받으면서 영지개발에 사용하겠다했던 약속은 살포시 던져버리고요.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배로 갚으면 되겠죠 뭐.. ㅎㅎ
- to be continue -
.... 정말 ?
첫댓글 역시 처음 할 때 이것 저것 해볼 때가 재미있어요.ㅋㅋㅋ
ㅋ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