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산(金猿山)휴양림에서 원점 회귀산행을 시작...
휴양림에서 2코스를 택해서 올라 1코스로 내려왔답니다.
올라갈때는 저리 수정같이 맑은 물이었는데...내려올땐 흙탕물로 변해서 거의 집어삼킬듯...
어두 컴컴하니 금방 쏟아질듯...이정표도 잘 안보입니다...
안개가 잔뜩 끼어 있어 사람도 간신히 구분...
금원산 설몀문.(05년 9월 촬영)
우리나라에서 하나로 된 바위 중에는 제일 크다는 문바위.
주차장 옆에있는 계곡 전경(05년 9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어제(19일) 경남 거창과 함양에 걸쳐있는 금원산을 다녀왔습니다.
05년 9월 중순경에 기백산,금원산을 다녀왔는데 그 때의 산행느낌이 참 좋와
이번에도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다녀왔지요.
일기예보에 경남지방은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굳게 믿고 산행을 결심했답니다.
분당 출발부터 폭우가 쏟아지는데 "과연 산행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천안 지나고 대전 가까이 오니 거짓말처럼 비가 안오더군요..
출발지에 도착후 기백산을 먼저 오를 예정을 변경해서 계곡을 끼고 오르는 금원산을 먼저 올랐습니다..
금원산 중턱쯤 오르니 드디어 비가 쏟아져 일행중 40%정도는 하산을 하고 나머지는 계속 강행을
했지요..
중간대장을 맡았기에 회원님들의 안전산행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전에 한번 올라본 경험 때문에
함께 갈수 밖에 없었답니다.
폭우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능선까지 올라 정상까지 계속 지리한 산행...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두시 이십분...
점심 때가 훨씬 지났으니 그럴수 밖에요....에휴~~힘들어~~~
헬기장에 도착하니 선두권은 정상(헬기장에서 250m) 다녀온 후에 식사 중이더군요..
후다닥 정상에 다녀오는 사이에 후미대장님 일행이 막 도착..
꿀맛같은 점심을 먹고 하산할 산행코스를 정하는데 "기백산을 가자,온 길로 백을 하자,
지재미골로 하산하자" 여러 의견 중에 시간도 너무 늦었고 산행을 포기하고
먼저 내려간 분들도 생각해야하고,
비가 언제 쏟아질지 모르니 최대한 안전하게 빨리 하산하는게 제일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지재미골로 하산시작..
후미일행 중에 유난히 더딘 분이 한분 계셔서 정상에 아직도 미도착...
후미대장님이 약 200-300m쯤 되 돌아가니 겨우 겨우 올라온다고...
산행속도가 느리면 그냥 하산팀에 끼어서 내려 가시잖고...조금 원망과 함께 짜증..ㅎㅎ
하산 시작한 후 30여분 정도 지나니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가 시작...
흙탕물은 등산로로 도랑을 이루며 철철 넘치고 땅은 질척거려 미끄러지고 기우뚱대느라...
후미팀의 안전산행도 염려되고....계속 무전을 취하며 안전,또 안전을 확인...
길고도 긴(약 5킬로 정도) 하산길~~~
흙탕물이 많이 불어난 계곡을 조심 조심 건너며 선두대장님의 리본을 확인하며 무사히 하산했답니다.
폭우 속의 산행은 절대 금물이란걸 새삼 느낀 하루였지요..
감사합니다.
모리안 올림.
첫댓글 시상에 얼매나 고생 이 많으셨우 대단한 분 계시기에 구경은 잘 하오만 장마때는 물조심 몸조심 모리안님 덕분에 시원한 산과 계곡 즐감 했소 좋은하루 되삼...
폭우 속의 산행이라 걱정과 후회와 염려가 많이 됐답니다..ㅎㅎ 염려의 말씀 감사하구요...쭉~~~안전산행 이어가겠습니다~~~ㅎㅎ
안개낀 산이 평화를 느낍니다,,,,,,그런데 함양군 안의면에 추어탕이 일품이더라구요,,,미꾸라지 "숙회"는 끝내줍니다,,
정상에서 안개가 자욱하니 밀려와서 약 15m앞도 분간이 어려웠답니다..안의면은 추어탕도 있지만 "안의 갈비찜"도 있지요..제 경험상으론 별 맛이긴 했지만요..ㅎㅎ
아주 위험한 산행을 하셨군. 건강믿고 너무 자신하지 마시게. 발목한번 다친것도 이렇게 오랜시간을 짜정서럽게 보내는데, 덕분에 전국에 유명산을 가만히 앉아서 감상할수있는 기회를 주어 대단히 고맙지요.
네~~염려의 말씀 새기겠습니다..건강과 즐거움을 찾으러가서 다치거나 불행한 일을 당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분들의 심려를 더 끼치죠..이날도 하산길에 계곡물이 많이불어 어려움을 좀 겪었답니다..발목이 빨리 예전으로 돌아오시길 기원드립니다..감사합니다..
선녀담에서는 선녀와함께 목간 한번 하셨는지요? 지칠줄 모르는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지요? 혹시 소주,막걸리가 보약?
요즘은 알탕도 함부로 못해여...저날도 스피커에서 "환경운동단체에서 몰카를 들고 사진촬영해서 고발 하니까 각별히 조심하라"고 흘러 나오더라고...별 거지같은...ㅋㅋㅋ 체력은 酒力이 곧 體力이라 고만...ㅎㅎㅎ
난, 일당 십만원 줘도 못해요~ 우중산행.... 참말로 대단한 산사나이!!
돈주고 올라 가라면 아마 멱살잡고 흔들꺼요~~~~ㅎㅎㅎ 그냥 거기까지 갔는데 일단은 올라봐야~~~ㅎㅎ
모험 산행이 추억은 되지만 그리 불안해 하면서 산행한 기분이 ~ㅎㅎ 건강을 담보하지 마셈` 모리안님 오래오래 얼굴보고 살아야져~
그러게 말이요..폭우속에 내려오는데 괜한 고생을 사서한다고 속으로 엄청 투덜댔다우...ㅎㅎ 염려에 감사~~~
꼭 문경새제 관문길 같아 중간에 몇번 확인했습니다. "경남 거창과 함양에 걸쳐있는 금원산"인지...안개낀 정상에서 찍은 선배님 모습 너무 멋져요. 꼭 잘 생긴 20대 청년 같아요.ㅎㅎㅎ 자세한 여행일지까지...고맙습니다. 모리안 선배님.
아하~~~그런 느낌을 받으셨다구요??? 여기의 기백,금원산이 남덕유산 줄기이기 때문에 높으면서도 부드러운 육산이랍니다..옆의 거망,황석산까지 다 등정을 해야 완성이라고하네요...난 다 돌아봤답니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