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 줄리엣과 <춘향전>의 주인공 성춘향의 나이를 아시나요? 각각 14살과 16살. 지금으로 치면 고작 중학교 1학년과 3학년인 앳된 아이랍니다. 문학작품을 읽을 땐 몰랐는데, 곱씹어 생각하니 아직 마냥 어린 아이 같은 중학생 자녀가 생물학적으로는 이성과 충분히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혹시 당혹스럽진 않으신지요.
실제 각종 기관에서 발표한 중학생의 이성교제 실태 조사 결과는 부모의 시각에서 볼 때 놀랍기만 합니다. 조사 대상의 절반에 육박하는 49.2%가 연애 경험이 있으며 그 가운데 67.1%가 스킨십을 한다니까요. 이성에 대한 끌림과 연애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지만, 중학생이라는 신분적 규범에서 보면 그들의 스킨십은 어른들에게 분명 우려의 대상입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을 사는 상당수 중학생은 거리낌없이 연애를 하고 있으며 스킨십도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성적과 학력이 중요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일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스킨십’도 매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중학생의 스킨십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취재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사진 전호성 도움말 김경범 교사(경북 포항제철중학교)·김규태 교사(경기 이목중학교) 김지수 교사(경기 발산중학교)·최시강 교사(대구 성산중학교)·조경호 부장(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입학홍보부) 권현정 부소장(탁틴내일 아동청소년서폭력상담소)·강덕임 활동가(탁틴내일 청소년성문화센터)·이충민 팀장(푸른아우성) 자료 한국여성정책연구원
PART 01 청소년 연애, 고등에서 중등으로?
심드렁한 고등학생, 중학생은 활활
중학생의 절반이 연애를 하고 있다면 고등학생은 어떨까? 외대부고 입학홍보부 조경호 부장은 “전국 단위 자사고라 나름 중학생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학생들만 모인 우리 학교에서도 이성교제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 다만, 중학생 때와 차이가 있다면 고등학생의 연애는 매우 조용히 진행된다”고 전한다. 중학생 때는 이성교제 자체를 친구들 사이 ‘인싸’ 문화로 여겨 SNS를 통해 그 사실을 널리 알리지만, 고등학생들은 대입이라는 대명제를 두고 학업과 병행하면서 조용히 연애를 한다는 것. 실제로 성교육 전문가들도 이런 현상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청소년 상당수는 중학생 때 이성교제를 시작하는데 벅찬 호기심과 설렘으로 상대는 물론 제3자에게도 자신의 상태와 감정을 알리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경북 포항제철중 김경범 교사는 “학생들의 연애 사실을 SNS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모티콘으로 이성 얼굴을 가리고 엘리베이터에서 껴안고 찍은 일명 ‘거울숏’이나 볼에 진한 립스틱 자국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거리낌없이 올리는 학생들이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중학생은 한 번 받은 고백이나 랜선 연애, 한 번 만나고 헤어진 것과 같은 사소한 만남도 연애의 테두리 안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아 통계상으로 이성교제 비율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반면 여전히(?) 이성교제 중인 고등학생 상당수는 과거 자신의 연애를 알렸을 때 벌어지는 부작용을 거울 삼아 연애를 철저히 사생활 영역에 포함해 관리하는 경향이 짙다고. 여기서 말하는 부작용은 부모나 교사, 주변인의 과도한 관심과 이별 후유증, 소문 등이다.
문제는 연애 과정 중 발생하는 중학생의 스킨십. 그 수가 많지는 않으나 제대로 된 대인 관계나 성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해 스킨십이 성 관련 문제로 발전해 학교폭력으로 비화되는 사례도 일어나 고 있다.
교내서 스킨십 하면 벌점, 신고하면 상점?
몇 년 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서 전국 354개 중·고등학교의 이성교제 규제 실태를 파악했는데, 조상 대상 가운데 81%의 학교에서 이성교제가 세 번 이상 발각되면 퇴학 조치 등을 내리는 교칙이 있다고 발표했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남녀공학 고등학교는 이성교제 규제가 더욱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은평구 소재 ㅈ고와 ㅂ고, ㅇ고, ㅅ고 등은 ‘불건전한 이성교제 등으로 풍기를 문란하게 한 학생’을 징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체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ㅅ고는 학교생활규정에서 명시하는 풍기문란 행위로 교내·외에서 ‘손을 잡고 다니는 행위’ ‘팔짱을 끼고 다니는 행위’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행위’ ‘신체적 접촉 관계를 갖는 행위’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노원구 소재 ㅅ중은 학교생활 규정에서 교내 연애를 금지했고 송파구 소재 ㅁ중은 교내 이성 간 연애를 신고하면 상점을 주는 제도도 실행 중이다. 여기서 말하는 연애는 다름 아닌 이성 간의 스킨십.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교내에서 손잡기와 입맞춤, 포옹 등의 행위를 하다가 발각됐을 시에는 1회에 3~10점까지 벌점을 내리고 일정 점수가 누적되면 교외 성교육 시설에서 학교가 정한 교육과정과 시간을 이수하게 하는 징계를 실시하기도 한다.
이런 학교생활 규정을 통한 스킨십 금지는 학생 인권침해의 측면이 있을 뿐 아니라 실효성 면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 학교는 ‘남녀 학생 단 둘의 만남은 항상 개방된 장소를 이용한다’는 다소 모호한 문장으로 규정해 세부적인 지도 방법은 각 학교나 사례마다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결국 스킨십이 학교폭력으로 비화돼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회부되어 징계를 받는, 다소 극단적인 경우 말고는 벌점 누적만으로 강제성이 발생되긴 어렵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전언이다. 경기 발산중 김지수 교사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몇몇 학교에선 벌점 내용을 학부모들의 휴대전화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녀의 생활 지도를 기대하는 게 현실이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세부적인 규정보단 이성교제와 스킨십과 관련한 현실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스킨십, 금지한다고 해결될까? 몰래하는 사랑 키울 수도!
2013년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서울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 로 ‘청소년 성문화 실태 연구’ 를 실시한 결과 이성교제를 하지 않는 이유로 ‘부모의 반대’를 꼽은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그만큼 청소년 시기 학부모의 의견은 학생들의 이성교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하지만 학부모가 자녀의 이성간 스킨십을 알았다고 해서 이를 반대하더라도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세계 시민으로 바르게 성장하려면 강한 자아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스킨십을 불건전한 것으로 간주해 야단을 치면 아이들은 자신을 죄악시해 권위에 굴종하는 내면화가 진행될 공산이 크다.”
경기 이목중 김규태 교사는 청소년기, 더욱이 현재진행형으로 가치관을 정립하는 중학생에게 스킨십에 관한 강압적 억압은 자칫 성을 선과 악의 윤리적 판단 도구로 활용하게 할 수 있는 만큼 부모의 대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구 성산중 최시강 교사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도덕적 판단을 잘한다며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학생들에게 가출 청소년 문제를 사실적으로 다룬 영화 <박화영>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한 적이 있다. 예상과 달리 이성적인 의견과 분석을 쏟아냈다. 특히 한 학생은 ‘주인공 화영의 부모님처럼 하지 말라고 혼내기만 하면 숨어서 나쁜 짓을 한다. 교사와 부모님이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었다면 화영이 저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해 인상 깊었다. 대다수 중학생이 상식선의 도덕·이성적 판단을 할 소양을 갖췄다고 본다. 이성 간 스킵십도 강제적으로 규제하면 몰래 위험한 사랑을 키울 수 있으므로 먼저 자녀를 믿고 대화의 빈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통계로 본 중학생의 스킨십 성지식 수준 이 정도일 줄은!
“1등급인 줄 알았더니, 9등급?”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전국 중학생 5천64명(남 2천111명, 여 1천954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 성교육 만족도 및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성에 대해 아는 정도를 스스로 점수로 평가하게 한 결과 남학생은 10점 만점에 평균 7.28점, 여학생은 7.26점으로 각각 조사됐다. 하지만 피임법과 임신 증상 등 실제 성지식 수준을 측정한 결과는 평균 3.7점에 불과했다. 여학생은 평균 4.29점, 남학생은 이보다 떨어진 3.16점이었다. 연애 경험이 있는 경우는 전체 49.2%였고 이 중 67.1%가 스킨십 경험이 있었다. 남학생의 주요 관심사는 ‘성관계’가 28.5%로 가장 높았고 ‘사랑과 연애’(22.1%), ‘남녀 생물학적 차이’ (12.9%)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은 ‘사랑과 연애’가 36.4%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고 ‘페미니즘’(14.9%), ‘성평등’(10.0%) 순으로 이어졌고 ‘성관계’는 9.0%로, 남학생과는 대조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PART 02 중학생의 스킨십, 이것만은!
가이드라인은 없다, 성숙한 자기 결정권 훈련의 과정으로
“너흰 학생이고 여긴 학교야!” ‘꼰대리즘’은 그만!
일선 중·고등학교 교사와 성교육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중학생 시기 스킨십은 고등학생, 나아가 대학생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하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자양분 같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중학생 시기 이성 간 연애가 만연한 세태에서 스킨십을 부정하고 다른 권리와 의무만 강요하는 것은 자녀가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큰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다.
탁틴내일 청소년성문화센터 강덕임 활동가는 “남녀공학에서 중학생들이 서로 사귀면서 애정 행각을 벌이는 일은 사실 흔하다. 어제의 연인이 오늘은 타인이 되고, 어제 친구의 연인이 오늘 나의 애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교는 여전히 성교육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성관계나 피임에 대해서는 될 수 있는 대로 사실적 표현을 자제하고 내 몸을 사랑하자, 이성 간 예의를 지키자는 다소 추상적인 강의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 문제는 예외적일 수 있으나 선을 넘어서는 일도 중학생 사이에서 벌어진다는 것. 지난 2015년 2월 대한간 호학회지에 수록된 ‘중학생 성관계 경험 영향 요인’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전국 400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3만7천297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성경험이 있는 중학생은 725명으로 1.9%를 차지했다. 이 중 남학생은 2.5%, 여학생은 1.6%로 나타났다. 이 2.5%와 1.6%가 내 아이일 수도 있다.
강 활동가는 “자녀에게 공부와 생활 전반에 자기 주도적인 행동을 요구한다면, 그들의 연애와 스킨십 또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중학생들의 스킨십에 케케묵은 ‘풍기문란’이란 프레임을 씌우는 어른들의 시대착오적 사고는 ‘꼰대리즘’의 발로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교육 전문가들은 부모의 입장에서 연애와 스킨십을 권장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이에 대한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해 자녀를 규정한다면 음지로 숨는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애하는 중학생의 스킨십이 걱정된다면 남자와 여자, 상호 간의 호감을 신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를 성교육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고. 이것이 곧 어른이 됐을 때 대인 관계와 자기 표현에 성숙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된다고 주장한다.
‘No means no’ ‘Yes means yes’ 확실히 가르쳐야
성교육 전문 기관 푸른아우성 이충민 팀장은 “이성 간 스킨십 문제가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공론화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이성을 대하는 태도나 스킨십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매우 큰 데서 발생한다”고 밝힌다.
스킨십을 막을 수 없다면 관계 지향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없는 스킨십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게 이 팀장의 주장이다. 아주 단편적으로 스킨십이 왜 하고 싶은지, 남녀의 차이는 뭔지, 거절의 확실한 표현법은 무엇인지 등을 제대로 배워야 한 다는 것.
특히 스킨십에 대한 거절을 말로 해야 확실하다고 여기는 이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도 거절의 의사표현일 수 있다는 것. “안 돼.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어” “내가 나를 보호할 수 없는 상황에선 난 언제든 스킨십을 거부할 수 있어”라는 구체적인 말은 분명 거절의 의사표현이다. 하지만 이성이 다가서면 뒤로 물러서거나 물어도 답하지 않는 행동, 손으로 물리치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의 소극적인 대처도 강력한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것임을 학생·학부모·학교 관계자 모두 알아야 한다.
이 팀장은 “자녀의 스킨십 교육에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No means no’ 와 ‘Yes means yes’의 원칙을 꼭 실천할 수 있도록 거듭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임이나 임신, 출산과 같은 생물학적 성교육은 <가정>교과나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을 통해 어느 정도 정보와 지식이 누적돼 있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중학생의 스킨십은 본능이 아닌 정서의 교류이며, 대화나 여러 표현의 도구를 통해 성숙한 어른 되기를 배워가는 과정인 만큼 스킨십을 관계 중심의 과정으로 보게 하는, 좀 더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의 성교육이 필요하다. 이 팀장은 “성공한 유명인이 성과 관련한 추문으로 뉴스의 소재가 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상대를 배려하는 관계지향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한다.
‘뽀뽀’는 되고 ‘키스’는 안 된다?
강 활동가는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자녀의 스킨십은 성관계일 것이다. 자녀에게도 ‘성관계만 안하면 된다’고들 말하는 데, 스킨십과 관련한 성교육에 마지 노선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실제 청소년 대상 성교육 실무자들은 주로 스킨십, 나아가 성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을 사실적으로 알려주고 어떻게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질 것인지, 어떤 의무가 따르는지에 대한 교육에 집중한다. 피임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성관계를 부추긴다고 비난하지만, 이 또한 피임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어떤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지를 가르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는 견해다.
그렇다고 ‘자, 교육받았으니 네가 알아서 잘해’라는 식으로 자녀에게 제한 없는 자유와 책임을 부여하는 것도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왜 스킨십을 하고 싶니?” “스킨십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뭐니?” “우리가 알려 줄 건 없니?” “이성을 성적 만족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좋은 사람 그 자체로 바라보려고 노력해봐” 등을 주제로 부모가 자녀와 진솔하게 대화한다면 교육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고 한다.
단, 이러한 시도 또한 자녀와 평소 관계가 좋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하다. 결국 중학생 시기 연애, 나아가 스킨십이 성숙한 관계 지향적 태도로 발전하기 위해선 자녀와 ‘사이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우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부모가 중학생 자녀에게 전하는
“딸아, 아들아! 스킨십 전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렴!”
①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정확히 표현했는가?
②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가?
③ 동의를 받았다고 확신하는가?
④ 나와 상대방 모두 스킨십을 할지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인가? (잠들거나 그 외 정신이 없는 상황이 아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