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는 좀 지루할 수도 있는 미소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생활에 적응을 했고 이제는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수저 만들기와 낯선 분위기들로 인해 설렘과 궁금증, 흥미를 느꼈다면 지금은 그 느낌들을 잊어버리고 어제와 비슷한 생활들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오늘 점심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제가 어제 맛짱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말 한 적이 있는데 하늘이 저희를 도와주셨습니다.
아침에 맛짱선생님이 오셔서 돈가스와 스파게티를 해주시고 숯불의 재맛이 아니라 순수 콩나물 맛이 나는 국을 끓여주셨습니다.
눈물 날 정도로 맛있었고 포만감도 들어 하루 빨리 이 생활을 벗어나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생활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식사만큼은 맛있게 먹던 그 시절이 너무 그립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맛짱선생님의 손길이 한 번 훑고 간 부엌은 너무나도 깨끗했고 도구들이 제자리를 찾아간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후광이 비치시던 저희의 구세주 맛짱선생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맛있었고 감사했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덧글이 점점 줄고 있는 이유도 제가 적는 이야기가 줄어서가 아닐까 살며시 예측해봅니다.
저는 이 생활이 일주일인 게 아쉬웠습니다. 이제야 학생들의 입에서 ‘책이 너무 읽고 싶어요.’, ‘공부가 할 만 했던 것 같기도 해요’ 등의 평소에는 들을 수 없었던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책이 읽고 싶었던 학생은 ‘책을 직접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공부가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던 학생은 ‘내가 뭘 잘 했더라’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게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만에 이런 말들이 나왔다면 2주, 또 3주에서 1달이 될 때 모두 한 가지 정도는 자신에 대한 고민과 행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자신을 조금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점차 지루해지고 거지같아지고 있지만 중간 중간 던지는 말들이 프로젝트가 끝나가고 성공으로 향해가는 것 같습니다.
내일 드디어 마지막 날 BBQ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저희 다인학생들이 의논한 결과 부모님들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참가비는 별도로 없고 대신 고기를 맛있게 구해주시면 됩니다.
내일도 즐거운 하루되시길 빌고 내일 또 뵙겠습니다.
추신: -고기 구워주실...아니 같이 드실 부모님 모집 건은 채팅방으로 널리 퍼트려주세요
-예쁜 새나가 마른장작님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꼭꼭 전해주세요!!!!강조X100000000
할 게 없는 아이들의 잉여짓
요새 이러고 놉니다
대충 지은 티가 팍팍 나는 부실한 텐트
그 안에 총각들의 수다 삼매경
저희의 구세주,,...!!!!!
우!!유!!빛!!깔!!! 맛짱쌤!!!
저기 보이는 숟가락은 한올선생님이 만들어주셨습니다!!
모양은 나름 제 얼굴이라고 하네요....ㅎㅎㅎ
잠옷입고 장기두는 남자들
보이십니까...?
30개의 구멍을 막은 흔적입니다
에헤잉ㅇㅎㅎㅇㅎㅇ
찰랑찰랑 엘라스틴
연이
이렇게 쓰레기통으로...
으허헣어헝 나빳엉 엄마한테 이를거야ㅠㅜㅠㅜ
체스 말 만드는 장인들
짠! 룩입니다
용산리 스따아아아아아이이이윌
는 열심히 일이나 해야죠...휴
저기 맛있어 보이는 반찬이 보이십니까...?
다인 사진집 1호 첫번째 사진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일곱번째
여덟번째
아홉번째
열번째
열한번째
열두번째 까지 모두 합쳐서 한 묶음 입니다.
낱개로 판매 불가
경매 들어갑니다^^
저희 학교 데크를 위해 모신 작업맨들
작업맨들을 따라온 보조 조수들
먹고 죽지 않을 정도로만 만들어주는 요리사와 보조요리사
에헤야
디야 얼쑤 좋구나
술 한잔 하신 꿀빛양과 늘픔양(?)
괜찮아 친구, 노비여도 괴롭히지 않을게
첫댓글 다섯째날인데...이제 정말로 시간이 멈춘 듯이 느껴지나봐요...ㅋ
내일이 마지막밤이라니...넘 짧아요...--;;;
암튼 학부모카톡방에 bbq공지 완료! 누가 가시려나...
도토리가 귀엽네요....
담엔 프로젝트 한달 해봐요~~~^ ^
근데 글이 재밌어서 저두 문명벗어나기 프로젝트 하고 싶어요
다음에 한 달쯤 하면 뭔가 나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주일... 아쉽네요
자기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고 있다니 좋네. 고기도 스스로 구워보는게 어떨까.
ㅎㅎ 완전 빵! 터졌네요
이번 프젝은 댓글도 잼나네요
이제 학교울타리를 벗어난 사진도 올라오네요..며칠 더하면 뒷산타고 용산리도 탈출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