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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답하기 질문 이동동사일때 '을/를' 과 '에' 차이?
백승기(대전) 추천 0 조회 1,630 08.11.10 04:36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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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1.10 20:30

    첫댓글 1.목적지와 목적은 다릅니다. 우리는 '를'과 결합한 말을 다 목적어라고 말하지만 실제 목적어와 서술어의 의미관계는 다양합니다. '철수를 때렸다.'와 '학교를 갔다'를 비교해도 이를 '목적'이란 말로 묶긴 힘듭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히 목적어의 의미를 보면 '철수'는 대상이 되고 '학교'는 처소'가 됩니다. 2.'에'와 '을/를'은 분명 의미가 다릅니다. 쓰임이 완전히 같은데 두 조사가 쓰인다면 비경제적인 쓰임이지요. 우선, 10분을 갔다, 백리를 갔다의 '10분'과 '백리'는 '에'로 바꿀 수 없습니다. '학교를'은 '학교에'에서 '에'의 자리를 '를'이 대신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10분을, 백리를'의 '을/를'은 다른 조사로 바꿀 수 없습니다.

  • 08.11.10 20:35

    3.서술어가 필요로 하는 성분의 의미로서 '목적어'란 개념이 상당히 애매한 용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냥 '을/를'이 결합한 말이 목적어이고 그 목적이 바로 의미인 것처럼 알고 있기 쉽지만 위에서처럼 따져보면 그 의미에 대해선 별 정보도 주지 못합니다. 그냥 '을/를이 결합한 말=목적어' 이 이상도 이 이하도 아니고 의미란 다시 찾아야 하는 셈이죠. //1,3,2 순으로 읽으세요. 지금 밖이라 생각나는 대로 얼른 썼는데 재질문 있으시면 나중에 더 생각해 볼게요.

  • 작성자 08.11.10 21:58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실생활에서 문법적 의미가 아닌 윗 두 문장의 쓰임 말하고 싶은 겁니다. 장소+조사 이동조사일때 조사 '을/를'과 '에' 차이가 묘하다는 겁니다. 두 개 예문 모두 학생은 공부를 하기 위해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다른 관리원분들은 던을 벌기 위해 가는 의미로 다 쓰일 수 있다는 겁니다. 회사에 간다/회사를 간다 에서 회사가 '에'를 다른 의미도 있지만 목적지로 해석하고 '를'간접적목적으로 구분해서 나눌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물론 박우진님이 든 예는 저도 수긍을 하는 부분입니다만 이 부분에서는 두 문장이 차이를 못 느낀다는 점입니다.

  • 작성자 08.11.10 22:27

    '을/를'과 '에' 로 답한 화자에게 '왜 가니?' 묻는다면 두 화자 모두 같은 대답을 하지 않나요? 의미를 확장해 보면 결국 '을/를'과 '에' 두 문장의 의미는 똑같다는 겁니다. 박우진님의 대답중 2번 말씀대로 한다면 '에' 문법적 쓰임이 더 확장되어야 하는것이 아닌지요?

  • 08.11.11 18:07

    이동동사에서 '에'와 '를'은 '학교'와 같이 '도달점'일 경우 그 의미 차이를 감지하기 힘든 건 사실입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일단 '학교를'의 '를'이 주제의 기능을 하는 보조사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어디 가니' 란 물음에 '학교를 가'보다는 '학교에 가'가 더 어울립니다. 주제의 구정보성과 일치하는 면을 보입니다. '이거 누가 먹었니'에 '철수는 먹었어요'가 안 되고 '철수가 먹었어요' 해야 하는 것처럼요. 대신 '는'과 같은 대조의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이때의 '을/를'을 '비대조적 주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08.11.11 02:24

    그리고, '회사에 가다'의 '에'에는 단순히 도달점의 의미가, '회사를 가다'의 '를'에는 '돈을 벌러' 등의 특정한 목적이 강조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신 건 좋은 관찰이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점도 주제의 '을/를'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 08.11.11 02:25

    마지막 질문에서 '에'의 문법적 쓰임이 더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은 '에'의 쓰임을 더 확장하자란 뜻인가요? 확장하는 주체는 누구인가요? 음... 언어현상은 자연현상과도 같습니다. 표준어나 맞춤법, 띄어쓰기의 문제와는 또 다릅니다. 자연스러운 '학교를 가다'란 표현이 비문이니 지금부터 쓰지 말자고 한다거나 '10리를 갔다'에 '를' 대신에 '에'를 써야 한다고 하거나 이런 식의 확장을 말씀하신 건가요? 이런 확장은 누구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질문 자체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다시 해주시면...

  • 작성자 08.11.11 03:27

    아`~~~ 역시 국어 어렵습니다.. 제가 든 예문 같은 경우 단순히 목적지가 아닌 를/을 같이 행위의 간접목적으로 의미를 확장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말한 겁니다.. 매번 고맙습니다.

  • 08.11.12 00:01

    아... '학교를'의 '를'을 '행위의 간접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쓰임'이 아니라 해석의 문제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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