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93회 등산 보문산(457m) 2021-1
2021년 1월 2일(토) 맑음, 눈 원성연 단독산행
어제 눈이 내렸다. 보문산 설경을 즐기기 위해 산행을 간다. 9시 12분에 집을 나서 보문지맥 능선에 솟은 수도산을 향해 걸어간다. 인창교와 대전중학교를 경유하여 수도산 턱밑에 이른다.
산 아래에 가옥이 들어서 직진할 수 없어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테미 근린공원 입구에서 산을 올라가 정상을 밟는다.(9:35) 정상에는 1955년에 시설된 상수도 배수지가 남아 있다. 테미라는 이름은 백제시대에 테 모양으로 둥글게 쌓은 성의 형식을 테미식 성이라 칭 한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수도산에서 올바른 보문지맥 능선으론 나아갈 없어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테미 고개 차도를 건너 보문지맥에 건설된 신축빌라에 이른다. 빌라에서도 산길은 나있지 않아 오른쪽 산자락으로 진행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로 산을 올라가 나무 울타리를 넘어 보문지맥 첫 봉우리에 올라선다.(9:57)
전망을 하니 수도산 뒤로 계족산이 보기 좋고 식장산은 우람하다. 시루봉이 나무사이로 보이고 테미 고개 방향으로는 등산로 폐쇄(낭떠러지) 안내판이 서있다. 첫 봉우리를 뒤로하고(10:00) 보문지맥 능선을 타고 나아간다. 이 코스는 숲이 울창하고 완경사의 유순한 길이라 보문산의 명품등산로다.
쌓인 눈에 첫 발자국을 찍어가며 네거리 안부에 이르니 시루봉 2.8Km란 푯말이 반긴다.(10:04) 이어서 부드러운 보문지맥 능선을 타고 기분 좋게 산을 올라가 문화동 뒷산에 닿는다.(10:21) 계룡산이 나무 사이로 조망되고 벤치가 2개 놓여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쉬어가기에 제격이다.
3분쯤 숨을 고른 후 조금 내려가서 평지와 비슷한 길로 진행한다. 눈이 내리고 있어 고상하고 우아한 멋이 있고 발길을 띌 때마다 뽀드득 소리가 정겹다. 조금 후 힐링의 장소인 망향탑 봉우리에 올라선다.(10:33) 3분쯤 지체한 다음 망향탑 쪽으로 내려간다. 망향탑을 지나 임도로 바뀐 지맥 길을 잠시 걷다가 산길로 들어선다.(10:43)
오른쪽으로 보이는 시루봉과 벗 삼아 보문지맥 길을 걷는다. 안부네거리 능선에 올라가서 유순한 길로 조금 나아가자 급경사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급경사 길에 시설된 목재 데크는 길게 이어져 있었다. 데크 길이 끝나고 여전히 급한 오르막길로 전망 좋은 능선에 올라선다.(11:06)
주변 풍경이 참 좋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보문산성을 비롯하여 보문산 골짜기의 설경이 볼만하고 대전시가지 뒤로 계족산성과 금적산, 고리산, 식장산이 저마다의 멋을 뽐낸다.
5분쯤 산의 아름다움을 즐긴 후 발걸음을 옮겨 410삼거리 능선을 지나 데크 310계단을 타고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시루봉에 올라선다.(11:18) 시루봉의 전망은 멋지게 펼쳐진다.
먼저 눈 덮인 계룡산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고 하얀 눈을 뒤집어 쓴 향적산까지 산 물결로 넘실거린다. 100대 명산 구병산과 황간의 명산 주행봉도 흐릿하게 조망된다.
눈 덮인 보문지맥 능선 길
시루봉을 뒤로하고(11:21) 만인산으로 이어진 보문지맥 능선을 탄다. 금방 헬기장으로 내려서니 철옹성 같은 대둔산이 다가온다. 보문사지 3거리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한 전망 좋은 봉우리에서(11:28) 다시 한 번 조망을 즐긴 다음 보문산지 3거리로 돌아와서 산사면 길로 시루봉 능선으로 되돌아온다. 이어서 진행한 길을 역으로 잰걸음으로 진행한다. 410능선을 지나 범골안부 네거리에 이른 다음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산을 내려가 석천 약수터에 이른다.(11:58)
4리터 물을 받고 눈에 덮인 호젓한 골짜기 길로 산을 내려간다. 헌데 아무도 걷지 않아 발자국이 없어 위험해 돌탑이 자리 잡은 곳까지 내려간 후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어서 뚜렷한 골짜기 길로 산을 내려가 숲속공연장을 경유하여 공원길로 산을 내려가 802번 버스 정류소에 닿아 산행을 마친다.(12:45) 만보기를 보니 18998보를 걸었다.
◈ 도상거리 8.59Km 3시간 33분소요(22분 휴식포함) 평균속력 2.6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