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하루 차이를 두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 SBS 주말드라마 '그 여자
사람잡네'의 마지막 촬영을 마친 한고은은 지난 25일 미국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어 다음날인 26일 인기그룹 god 의
맏형 박준형도 멤버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영주권자로서 국내 취업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6개월에
한번은 미국에 다녀와야 하는 한고은은 이번에도
취업비자를 재발급받고 돌아올 계획이다. 또 얼마 전에
이사한 아버지의 새 집을 둘러보고 가족들과 회포도 풀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god는 다음달 출시할 예정인 5집
앨범의 재킷 화보를 촬영하기 위해 미국 곳곳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이로써 두 사람은 함께 미국에 머물며 각자의 일을
도모하면서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보아 결혼계획을 진지하게 의논하고 돌아오지
않겠느냐"며 귀국 후 좀더 구체적인 결혼일정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다.
올해 초 박준형이 한고은이 살고 있는 강남구 청담동 집
근처로 이사하면서 두 사람은 더욱 자주 만나며 사랑을
돈독하게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측근들이 모인 자리에
자연스럽게 동석하거나 얼마 전 이사한 한고은의 매니저
집에 함께 찾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 봄 결혼할 생각을 내비쳤다'는 일부 보도에
정신적인 부담을 느낀 한고은은 지난 7월부터 열린 'god 100일간의
휴먼콘서트'도 공연장인 정동이벤트홀 팝콘하우스에 조용히
찾아와 관람하고 가는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만남은
자제해 왔다.
한고은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이 내년께 결혼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등
결혼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다"며 "이번 미국행이
결혼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은 너무 앞질러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달 정도 미국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진 한고은은 귀국하자마자 새로운 소속사를 물색할
계획이다. 그동안 개인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온 한고은은
귀국 후 소속 매니지먼트사를 정하고 드라마나 영화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얼마 전 'god를 탈퇴할 것이다'는 소문에 휘말렸던
박준형은 내년 초 현 소속사인 사이더스 HQ와 재계약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앞으로도 계속 'god맨'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