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전 단일대오 붕괴...이낙연·비명계 탈당 여파는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원심력이 커지고 있답니다.
총선을 3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구심점인 친명(친이재명) 체제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가 결국 탈당을 결심하면서입니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당 개혁 실패를 탈당 명분으로 삼고 있답니다.
그러나 당 주류에 유리한 공천 룰,
대의원제 개편 등으로 사실상 비명계의
향후 당내 입지가 풍전등화에 처한 만큼
당적을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분열은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지난 8일 국민의힘으로 전격 입당한 데 이어,
10일 비명계 결사체인 '원칙과상식' 전원
(윤영찬·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탈당 선언을 앞둔 상황입니다.
오는 11일에는 이 전 대표가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선언을 할 예정인데요.
이날은 지난 2일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으로
이 대표가 병상에 오른지 8일만이자
이 대표가 퇴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를 향해 "오늘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원칙과상식'의 요구에 대해 답변을 해 주시지 않으면
내일 소통관에 설 수밖에 없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는데요.
이어 "'원칙과상식'은 민주당에 대해서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답을 못 들었다.
그러면 방법이 없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그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총선 전 지도부 사퇴 및 공동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이재명 사당화 중지, 당 도덕성 회복 등을 주문하며
이에 대한 당 차원의 응답을 촉구해 왔답니다.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선
만약 당 쇄신 의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
연말에 '결단'을 내리겠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이른바 '명낙(이재명-이낙연)회동'이
결국 빈손 회동에 그친 것이
이 대표와 당의 '공식 입장'으로 해석되면서
이낙연-비명 탈당러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 지도부는
탈당을 시사한 비주류에 당 단합을 위해
적극 소통하겠다는 제스처를 보냈지만,
이 전 대표와 비명계는 "허울뿐인 당 단합"이라며
결국 민주당과의 결별을 택했는데요.
비명계 요구의 핵심이었던 '이재명 퇴진'이 이
뤄지지 않은 데 따른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에 비명계의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총선 출마, 제3지대행,
국민의힘 입당 등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현재로선 이준석·양향자·금태섭 신당 등이
포진한 제3지대로 합류할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이 전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신당도
비명계의 새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
다만 이낙연계 출신 윤영찬 의원을 비롯해
이원욱 의원 등이 최근 이낙연 신당 참여에
회의적 입장을 내비친 바 있어,
이들이 각자도생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내부 기류도 감지됩니다.
야권 관계자는
"친이낙연 인사인 윤영찬 의원이
이낙연 신당 합류에 노골적으로 선 긋기를 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당 안팎의 기반이 예전같지 않은
이낙연 전 총리가 꾸리는 신당은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비명계가)
판단했을 수 있다.
다만 탈당 이후 제3지대의 흐름이나
이낙연 전 총리의 존재감에 따라
비명계가 이낙연 신당으로
전격 합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할 예정인데요.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창당 작업은
설 전인 내달 초까지 매듭짓는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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