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7 연습일지 (글:첼로 정회현 선생님)

[세바아Young]

제 저녁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이젠 가을이 이젠 문턱에 왔음을 느끼게 되네요.
오늘은 휴가 끝나고 나오신 선생님들이 많으셔서 더욱 소리가 풍성한 느낌이었습니다.

8월 셋째주 연습날 연습일지 올려드립니다.

<1부>
드보르작 2악장을 먼저 처음으로 리딩하였습니다.
N4로 시작, 지휘자 선생님께서 생각보다 느린곡이 어렵다.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고 하셨지만 누구도 쉽게 생각하지 않았을거 같네요^^)

초견을 처음부터 끝까지 안끊고 한 다음 끊을 고비가 한 13번정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다시 처음부터 꼼꼼히 읽기 시작합니다.

(전주부분)
메조피아노지만 메조 포르테로 조금더 소리 내서 시작해보자고 하시네요.
3번째 마디에 8분쉼표는 현악기 전체 쉼표니까 어느 하나 남는 악기 없이해주세요.
전주가 끝나는 부분에서 팀파니와 호른이 끄는 음을 작게 끌고 있고 플롯과 목관 악기가 나오는데
(A파트시작) 자칫 셋잇단음처럼 들리니 쉼표를 조금 짧게 해주세요. 플룻 빨라지지 마세요.
다음 이어지는 클라 부분은 중요한 부분이니 잘 봐주세요. 박자 잘 세주세요. (4분음표를 2박자로)
바이얼린 플렛소리 정확히 내주시고 길이 맞춰주세요. (미시미시/도솔도솔부분)
C파트 비올라 이부분 피치카토입니다.
E파트 2번째마디 트럼펫 길게 내셔야 합니다.클라는 너무 급하지 않게 템포잡아주세요.
클라세컨 솔라솔라 트릴처럼 조금만 빠르게 해주세요.
현악기는 음 하나하나 잘 들릴수 있도록 해주세요.
F파트 플룻 클라 앙상블해주세요. CD로 들으면 커졌나 켜졌나 싶을정도로 작게 들리는 구간,
P와 PP를 잘 살려서 연주해주세요.(챠이코프스키 6번교향곡 추천해주셨어요)
H파트 포코피우아니마또 나오면서 앞에보다 빨라집니다. 현악기 포르테/피아노 살려서 연주해주세요.
(트럼펫이 멋진 파트네요.)
K파트 들어가기 전 목관파트 미리 숨쉬세요. 처음 텅잉이 너무 거친것 주의해주세요.(목관소리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L파트 시작부분 목관들이 레가토로 크게 해주세요. 플룻 클라 바순 모두 포르테로 내주세요.

실수 겁내지 마시고 지금 막 티나게 틀리고 연습해야 연주때 잘할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쉬는 시간>
비올라파트 권미숙선생님이 준비해주신 맛있는 빵을 먹고(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
첼로파트의 자랑, 강연제선생님의 스트레칭시간으로 잠시 휴식과 충천을 한 다음 다시 연습시작!

<2부>
드보르작 1악장, 메인악장입니다.
남자 선생님 두분 살 빠졌냐고 물어보셨는데...1부때 2악장하는 연습동안 살이 빠진게 아닐까요^^;
N2로 시작,
A 다섯마디전 레는 피콜로부분 누가하실지 결정하라고 하시네요.
71마디부터 목관이 참 아름다운 부분이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E 2마디전은 바순이 중요합니다.
H 비올라는 포르테입니다.
J 여섯마디전부터 바이얼린 음정 정확히 들리도록 해주세요.

오늘 1악장은 연주를 주욱해서, 다른 연습일지를 참고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1악장 잊지 말도록 계속 연습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이어서 2악장다시 연습하고 오늘 연습 끝~

*
연습하면서 주신 말씀을 그대로 옮기려고 했으나 타파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전달이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구요.
오늘 2악장 연습을 앞두고 유투브로 2악장을 들었을때는 솔직히 가장 재미가 없는 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연주를 해보니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지휘자님의 꼼꼼한 지도아래
조금씩 여러 악기들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음악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저만 열심히 잘하면 되겠다는 반성과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오늘 다들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오늘 퍼바수석선생님 솔로, 트럼펫선생님 빅솔로, 관파트 선생님들 특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지휘자님 오늘도 변함없이 열정넘치는 훌륭한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름에 시작한 드보르작이 가을엔 좀더 깊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