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은 떡인데 송편이랑 만두랑 비슷한게 뭔지 아세요?

[김가화 화성人]

떡은 떡인데 송편이랑 만두랑 비슷한게 뭔지 아세요?

6.25때 피난 온 친할아버지의 고향이 경기도 개풍군이셨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 피난3세대 인 셈인가? 그래서 그런지 어릴 적 친가에 가면 늘 만두가 빗어져 있었다.

그래서 일단 북한음식하면 만두가 생각난다. 그리고 함흥냉면, 평양냉면 뭐! 이정도?

‘북한음식이라고 뭐 별다를까?’ 했었는데 달랐다. 달라도 너무 달랐다.

북한 음식을 전수해 주기 위해 탈북자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아우름 봉사단을 책임지고 있는 이순실 회장이 북한 음식을 알려주었으며, 향남V-캠프 팀원들이 일손을 거들었다.

공부방 아이들을 위한 간식을 만들어 주기위해 빠른 손놀림으로 음식을 만들었는데, 한쪽에선 김치를 잘게 다지고 또 다른 한쪽에선 옆에만 있어도 눈물나는 양파를 다졌다.

이래뵈도 주부경력이 있어 속으로 ‘이거 만두속이랑 비슷한거 같은데... 만둔가?’ 하는 생각에 오늘 간식 뭐예요? 물으니 이순실 회장은 “밴새떡이요. 북한에 밴새라는 새가가 있는데 머리랑 꼬리랑 똑 떼면 그 몸통이 밴새랑 비슷하게 생겨 밴새떡” 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재료도 간단했다. 몇 가지 채소와 잘 익은 배추김치, 다진 돼지고기, 밑간을 위한 소금과 식용유 그리고 멥쌀과 찹쌀가루 반죽을 준비해 주면 끝

이렇게 평안도식 밴새떡이 완성됐으며, 함경도식은 쌀가루대신 지역 재료인 감자로 만든다고 했다.

봉사단과 아이들을 위해 방문한 정명숙 센터장은 “찜기에 쪄 반들반들 한데 여기에 참기름을 발라 고소하고, 쌀가루라 쫄깃한 밴새떡을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우리 친구들을 위해 골고루 잘먹야 건강하다.” 라고 전했으며 이순실 회장은 “북한의 엄마가 만들어주는 오늘 간식 밴새떡은 북한 어린이들은 없어서 못먹지만 우리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린이들은 걱정없이 많이 먹고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라.” 고 아이들에게 북한 음식과 인사말을 전했다.

아이들은 새로운 음식에 거부할 법도 한데, 한 접시 뚝딱 비우고 서로 “더주세요”를 외쳤으며 북한 음식을 접했던 아이들은 “쫄깃해요. 맛있었요. 만두랑 비슷한데 떡같은데 송편 갖기도 하다.”며 신기해 했다.

북한음식엔 자연재료만을 사용하고 조미료가 안들어가니 음식이 깔끔하고 아이들 영양식으로 좋을 것 같다.

평안도식 밴새떡 우리도 만들어봐요.

①멥쌀7과 찹쌀3의 비율로 쌀가루를 반죽해 놓는다. →찹쌀을 많이 넣으면 찔 때 푹 퍼져요

②배추김치를 비롯해 파, 양파도 다져준다.

③다진 돼지고기와 위에 다진 채소를 섞는다.

→익힌 돼지고기는 다른 채소랑 안섞이고 따로 노니 생돼지고기를 넣을 것

④밑간으로 소금과 식용유를 섞은 후 쌀가루로 빗는다.

⑤찜기에 쪄 내면 완성 이제 맛있게 먹는다.

by 경기도자원봉사 홍보기자단 '빛토리' 김가화 기자 (화성)

양파 채소를 다져요~

배추김치는 물을 꼭 눌러 짜요 파워짱 이순실 회장

음식은 역시 손 맛

뒷정리도 깔끔히

쌀가루 반죽

조물조물

모두가 한마음으로 밴새떡을 빚어요

맛난 밴새떡 만들어 드릴께요~

[경기도센터(박선자)]

밴새떡 꾹꺽~무슨맛인지 맛보고 싶네요~

[김가화 화성人]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