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서 정확히 수술후 3주가 됩니다..수술담날 혼미한 정신으로 짧막하게 소감을 남기고난후 이번이두번째네요...3주쨰...지금부터가 재활의 진짜 중요한 단계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듭니다..간략하게나마..저와같은 오다리로 수술을 고민하시고 또 수술후 관리를 걱정하시는분께 참고적인자료가 될까 해서..짧게나마 몇글짜 적어올리겠습니다..ㅎㅎ;;;
수술전 각오..
저는 1년전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이카페를 알게됐습니다..이카페를 보면서 저는 솔직히 기뻤습니다.." 나와같은 오다리 형제,자매들이 이렇게 많구나" 동병상련이랬던가요ㅎㅎㅎ..실제로 많은위안이 됐습니다,..저같은 경우엔 수술후기랑..전,후 사진을보면서..차근차근히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는 보통분들보다 수술하기엔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이였습니다...본집도 지방인데다가..제가 지금 살고있는곳은 외국이다보니..귀국해서 수술하면 간병인부터 퇴원후...마땅히 재활할공간도 없었습니다..이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결혼하셔서 애기들때문에 망설이는 분이나..회사때문에 분명히 계실껍니다..저또한 직장을 하루라도 비우면 곤란했기때문에..1년을 망설였습니다..그망설임의 끝에 "그래 일단 하고 보자" 였습니다..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면 결국 못하고 시간만흘러 더욱더 후회만 할꺼같더라구요,,그렇게 임전(?)의 각오로 귀국했습니다..저같은 경우엔 검사받고 기다릴시간도 없었기에 검사받기도전에 미리 수술날짜를 예악을 했습니다..
수술전날..
7월9일 오후에 접수를 끝내고 간략하게 수술전에 지켜야할 참고사항을 듣고 병실 배정을 받았습니다..307호..4인실이더군요.. 병실문을 열고 들어가니 너무 낯설었습니다..먼저입원하신분들은 모두 진짜 손골절 다리골절 이런분 들이계셨습니다..멀쩡한 사람이 환자복으로 갈아입으려니..진짜..환자복 어색했습니다..;;; 그리고는 수술전까지 간병인을 예약을 했습니다..대략 수술전의 준비를 끝내고 보니..변보는게 걱정이 됐습니다..저는 만성변비가 있었어요..수술하고나면 변보기가 더욱더 힘들꺼란생각에 화장실에서 1시간이상 앉아있었습니다..그러다가 문득생각이 난건..많이 먹으면 많이 나오겠지라는 무식하고도 어이없는 결론이 나와버렸습니다..ㅋㅋ;;들어간만큼 나오는건 만물의 이치 아니겠습니다ㅋㅋ...밤12시이후로 금식입니다..저는 밤10시쯤에 병원뒤 기사식당에서 낙지볶음 정식에 음료수에 야쿠르트랑 이빠이 먹었습니다...그리고 새벽까지..소식을 기다렸지만..결국 1그램의 결실도 못보고 포기를 했습니다..먹지나말것을 ..그날먹은 정식때문에 수술후 한바탕 대소동을 격게됩니다..ㅜㅜ
수술당일
그렇게 아침이왔고,, 수술전 간병인과 짧은 첫인사를 했습니다..딱보기에도 인상이 좋아보였습니다..맘이 놓이더군요...같은 병실의 5다리동생이 먼저 수술을 햇습니다..그친구는 한쪽다리만 해서 고통이 덜하지않을까했는데..아주아파하더군요..그걸보고있으니..더 쫄리더군요..매도 먼저맞으라구..했던가요..드디어 제차례..늘씬한 모델같은 간호사님이 저를 수술실로 데려가더군요...그분말씀이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울지마세요" 딱5섯글자..쿨럭..이런 ...ㅋㅋ 수술대위에서 후회하고 걱정해봤자..의미가 없었기에..무덤덤히..있었습니다만..양팔을 묶고..사지를 벌려서 다리털을 밀땐..솔직히..떨렸습니다.. 링겔에 마취수사를 놓고 마취과 원장님이 산소 마스크를 대는순간 신나 냄새같은게 남과동시에 기억이 없습니다..눈을 떠보니..저는 병실로 이동중이였고..몸은 꼼짝달싹못하게 뭔가에칭칭 묶여 있는 느낌이였고..한여름에 몸은 왜그리 떨리던지..사시나무 떨듯 떨었습니다..마취가 깨면 그렇다네요...
제가 오른쪽이 더휘어서 그런지 오른쪽다리가 그렇게 아프더군요..정말 무통주사는 있으나 마나였고..진통제맞으면 뭐합니다..얼마안있어서..간호사님한테 또달라고 하고..그러기를반복..그날 진통제 총8대를 맞았네요ㅎㅎ;;;다리도 다리지만..등.허리 엉덩이..진짜 끊어질듯이 아프고..발끝도 저려옵니다...그때마다 간병인 아주머니가..계속 발과 아픈곳을 주물러서 그나마 괜찮더군요,,제가 간병인을 잘만나서 그분이 가족같이 잘해주셨어요..
입원
제가 입원하고 난뒤 4인실병실에 있던 진짜 골절하신분들은 다 퇴원하시고 저포함 5다리 3명 사지연장 1명 이렇게 병원생활이 시작됐습니다..제가 나이가 제일많아서 큰형님이되고 자연스레 동생들과 친해져서 서로 형동생같이 재밌게 지냈습니다..같은 처지라서그런지..서로 다리봐주면서 칭찬과 격려 통증을 같이 느꼈죠..제가 성격이 조금 밝다보니 어느새 옆병실식구들하고도 친해져서 이방저방 놀러다니기에 바빳죠 ㅎㅎ 저희는 내과 수술이아닌지라 밤에 피자랑 통닭 배달시켜서 간호사님들하고 다같이 나눠먹었던기억도 나네요.. 입원기간동안 정말 재밌있었습니다..간호사님들은 하나같이 모두 착하고 상냥하세요..특히 박상희 간호사님 ㅎㅎ 눈빛이 아주 선하고 맘씨도 착해서 얘기많이했던기억이 나네요..아참 껌 빌린거 감사합니다..ㅎㅎ;;;다른간호사님들도 다들 친해서 진료받을때 꼭 찾아뵙고싶네요...
다른분들 후기보시면 아시겠지만..다리꺽기가 나옵니다...저는 그다지 고생을 안한케이스 같은데요..다른분들은 정말 힘들어 하시더라구요...물리치료 실장님 같은 남자가 봐도 아주 미남입니다..저보다 1살많다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그 동안에 애기피부 ㅎㅎ 성격도 좋으시구..근데 별명은 저승사자라는...다리꺽기를 하시다가 생긴별명이라네요 ㅎㅎㅎ
원장님은 매일 2번은 기본으로 회진돌면서 환자들 상태를 살핍니다..일요일은 사복에 까운만걸치고 나오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였습니다..뭐 원장님 어깨를 믿고 수술했기에 별다른 증상과 질문은 별의미가 없었습니다..^^
대략 입원은 10정도 하는걸로 아는데..저같은 경우엔 13일했습니다..마땅히 재활할곳도 없었고..제일중요한건 9일째까지 진통제를 맞아야 밤에 잠이 왔으니까요..어떤분들은 1달계시는분들도 있다고들 하시네요..
퇴원후 재활
13일째 퇴원하고 서울에있는 후배집으로갔습니다..목발집는것도 부자연스럽고 보조기달고 목발집으니까 지나가는 사람들 장애인쳐다보듯보고,,;;제가 봐도 거울에비친 모습은 딱히 정상인 같진않았습니다
저는 집에서 그냥 재활만하고있으니까 시간이 넘아까웠습니다..그시간동안 치과에서 이빨도 치료하고 잇몸성형 ..들어보셨습니까?? 그것도 하고 치아 미백까지 했습니다..후배집이 신림동이고..치과가 청담동이니까..얼마나 멀던지..목발집고 그렇게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보니..지금은 걷는건 아주 자연스러워졌습니다..너무 집에만 있느니까..오히려 다리가 안났는 느낌이랄까요..아무튼 오늘로써 치과 치료 전부 끝내고..다리는 3주째...뭔가 보람이있네요..재활하는 과정같은건..다른분들이 올리신 글보니까..아주 요약정리를 잘하셨더군요..저는 아직 재활중이고 이렇다고 할만큼 나아진건 없기때문에 제개인적인 느낌위주로 적었습니다..재활이란 단어를 쓰고있다는 자체가 기쁨니다..수술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쁨니다...엑스끼가있지만...무릎이 붙어서 곧바로 뻩은다리를 보면 너무기쁨니다..이 기쁨 여러분과 같이 느낌고 싶습니다..지금 수술을 망설이는 분들 고민만하다가 저처럼 1년 허송세월 보냅니다..금전적인 여유와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망설이지마세요...임창무선생님의 어깨만 믿으면 됩니다..어줍잖은 글 끝까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완치가 되면 ..또한번 후기올리지요..건강하세요^^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한달정도 계시는 분도 있군요. 저도 가능하면 수술하게 되면 그렇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럼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혹시 아세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후기 감사드립니다 ^^ 수술 생각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런 후기들이 올라오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 운동 많이 하셔서 빨리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얼른수술하셔서 내년여름엔 해변으로 고고싱~ 하세여^^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섬세한 후기 이군요~님의 빠른 쾌유 빕니다.참..퇴원하고..집에서 하는 일은 바로 할수 있을까요?저는 프리랜서로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데..일이 좀 걸려서요..앉아서 하는 일이니..할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요~^^::
앉아서하신다면 입원중에도 가능합니다..^^ 격려감사합니다..니도 멋진다리만드세요^^
형 잘 걷나요? 저는 목발없이 살짝 돌아다닐 정도?? 글구 다음주에 예비군임..ㅎㅎㅎ
너 언제 병원올꺼냐?? 형은 24일쯤에갈껀데..그때 같이 병원에서 얼굴보자~ 형지금 일본이니까..전화번호 쪽지로 남겨놓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