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02. 13. 파이낸셜뉴스. 홍석천 기자
외식업계에 미니매장 바람이 불고 있다.
미니 전문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실속형 매장을 주요상권 내 푸드코드에 입점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미니매장은 기존 히트제품 중심으로 메뉴가 간소화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또 매장 인테리어 역시 기존 매장과는 차별성을 강조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은 미니매장 바람은 몇 년째 지속된 외식업계의 불황 타개책이면서 소비자 입맛과 라이프 스타일을 파고드는 틈새 마케팅의 일환이다.
미니매장은 주로 백화점이나 오피스상가가 밀집된 곳에 자리잡아 간단한 점심식사를 원하는 직장인이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식사를 하고자 하는 백화점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 오므토 토마토는 미니매장인 ‘리틀 오므토 토마토’를 신규 론칭하고 가산디지털역과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1·2호점을 최근 오픈했다.
‘리틀 오므토 토마토’는 밝은 연둣빛 컬러와 원목을 깔끔하고 심플하게 조화시켜 경쾌한 매장 느낌을 살렸고 기존 오므토 토마토의 메뉴를 미니매장 컨셉트에 맞게 재구성했다. 추억의 케첩 오므라이스를 3000원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아워홈이 운영하는 사보텐도 양재동 하이브랜드 지하1층에 푸드코트 형태의 미니매장을 운영 중이다. 쇼핑객들을 위한 빠르고 간편한 푸드코트의 장점을 살려 사보텐의 5가지 오리지널 정식과 6종의 세트메뉴를 레스토랑 매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호아빈도 기존의 호아빈 브랜드 외에 ‘리틀 호아빈’을 추가로 론칭했다. 리틀 호아빈은 기존 매장가격보다 1500원 정도 싼 메뉴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고 특히 조만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푸드코트도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오므토 토마토 김우영 사업부장은 “미니 브랜드매장은 친숙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매장을 입맛과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리틀 오므토 매장 오픈 이후 고객 방문율과 만족도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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