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아침식사는 9시다. 안토니오가 와서 식사하라고 문을 두들겼다.
늦잠을 자서 일단 밥먹고 씻기로 했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장~ㅋㅋ)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 이아 마을로 향했다!!
Oia.. 표기는 '오이아' 라고 하는데.. 발음은 그냥 '이아' 라고 하나보다..
산토리니 섬의 북쪽 끝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온통 하얀벽에 파란 지붕의 교회와 집들이 가득한.. 이름만큼 아름다운 마을이다..
골목길을 벗어나 처음 만난 건물.. 예쁜 교회다. 산토리니 만큼 아담하고 이쁜 교회~~
이아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바다쪽으로 골목길을 따라 걸어나오자 우리를 맞이했던..
버스에서 관광객이 한꺼번에 내린지라.. 같이 걸어왔더니..
너도나도 교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사람에 가려서 뷰파인더에 교회의 윗부분만
나온다.. 기다려서 찍을까 하다가.. 이 건물 하나에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니
그냥 웃음이 나서~ 잠시 바라보다가 우린 다른곳으로 이동했다.. ^^
(돌아올때 사람 없을때 찍었지롱~ㅋ 근데 왠지 사람이 있는게 더 예쁜 사진이 될것 같기도 하다..)
예쁘다고 눈으로 보는것만으로 얼굴에 웃음을 가득피며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사진찍는 모습에..
' 참.. 저 작은 교회 하나가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빙그레~ 웃음이 났다.
다른사람이 보기엔 나도 저런 모습이겠지??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 모습이 참.. 귀엽다 ㅋ ^^;
하얀벽에 파란 테두리와 지붕의 집들이 가득한 '이아'의 골목..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는.. 바닷가 까지 층층이 쌓인 눈부신 집들과..
푸른 바다다~!!
이아 마을로 가기위해서는 피라시내 중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한다.
버스를 타기위해 숙소에서 내려오던 중에.. 4륜 bike를 타고 왱~ 하고 지나가는 금발남녀 4을 보았다.
" 엇!! 저게뭐지~?? "
" 4륜 오토바인데?? 관광객인거 같은데.. 어딘가에서 대여해주나봐~~ ㅎ"
" 그래?? 우리도 타자!! 어디서 타는건지 빨리 찾아봐~~!!
bike를 대여하는 곳을 찾아서 숙소 주변길을 오르락 내리락 했다.
한대에 두명씩 탈수있고, 24시간 하루 대여에 22~25유로~
다들 조금 비싸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차피 버스타고 왔다갔다 하는 차비도 있고,
버스는 한시간에 한대 뿐인데다가 이아에서 돌아오는 버스도 저녁 7시 40분이 막차..
대여한다면 밤이든 새벽이든 우리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으니..
바이크 타는 경험도 할 수 있고~ 여러가지 고려해봐도... 당장 타자!!! 였다..ㅋㅋ
↓
자~ 사진찍는거 알고.. 포즈취해주시는.. ㅋㅋ 언젠가 이곳에 다시오고 말꺼야~!
(um.. 봉지 필요하면 말씀하세요~ㅋㅋ)
↓
그래서.. 문의했던 바이크 상점에 들어가서 대여를 하겠다고 말했더니~~
" 아뿔싸~~!! " 젠장..젠장..젠장.. 국제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한단다..
oh my god~
" 각군?? 면허증~ 내놔~!!" " ㅡ_ㅡ^ 없어.."
" 뭣?? >a< 빠직~~~~zzzzzzzzzzzzzzz!!
" ㅎㅎ.. 그럼~ 일남군~ 면허증!! 어여어여~~ "
" ㅡ_ㅡ^ 응?? 나도 없는데?? "
" 뭬~야??!! 이것들~~~ 다 죽고 싶어!!! 앙??
힝~~ 나랑 언니는 면허증 없고.. 일남군과 각군은 면허증이 있지만..
국제면허증으로 발급해 오지 않았단다.. 멍팅이들~ 그럼 왜 들고 온게야?? ㅎㅎ
(아~ 자꾸 성격 나오네~~ 자제.. 자제.. ㅡ_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린.. 결국 눈물을 삼키며.. 바이크를 타지 못했다. ㅠㅜㅠㅜ
다른 관광객들.. 바이크 타고 신나게 여기저기 돌아다닐때.. 우린.. 버스탔다.. 힝~~
앞쪽에 보이는 섬 위의 집들이 피라 마을 인가보다.. ㅎㅎ
산토리니는 마을이 꽤 조용하다.. 이런 바다가 쪽의 예쁜집들이 말이다..
피라시내엔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피라나.. 이아나.. 식당과 상점 말고는 이런집들
주변엔 관광객 말고는 무지 조용하다.. 집에서 사람사는 모습을 보면 좋을텐데..
대부분 관광객을 상대로 식당과, 상점, 숙박업의 일을 하기 때문에..
낮엔 모두 나가있어서 그런가 보다.. 그래서 바쁜일이 없어 그런지 한가한 분위기 이며..
몇몇의 식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찍 문을 닫아서.. 산토리니 사람들은 대부분 일찍 잠든다..
안토니오네도 어제 그릇을 빌리러 갔을때.. 자야한다고 한시간 내로 돌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도 잠깨울까봐 미안해서 빨리 먹고 가져다 줬단... ^^*
구불거리는 골목들을 걷고, 돌고.. 하다보면.. 다음엔 어떤것이 나올까.. 설렌다~^^*
각군.. 나중에 이사진 보면.. 이순간이 기억나겠지?? ㅋㅋ
일남군과 언니는 앞서가는 스타일이고.. 각군과 나는 사진찍느라 늦게 가는 편이기 때문에..
나 디카엔 각군이 각군 디카엔 내 독사진이 많다.. 그냥 거쳐가면서 찍게되는 것인데..
사진찍다보면 내사진은 내 카메라에 담기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진들 역시 소중하다..
나중에 하나 하나 보다보면.. ' 엇, 이런사진도 있었어??' 하며 즐거워 하기 때문이다~
맑은 종소리를 들으면.. 마음과 머릿속이 싹~ 깨끗해 질것 같다..
뭐.. 이곳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그런 느낌이 들지만..~ ㅋㅋ
내 카메라에 가끔 나오는 일남군..
앞서가기도 앞서가거니와.. 사진찍는걸 안좋아라해서..
카메라만 들이대면 외면하거나, 얼굴을 가리거나, 사라진다.. ㅋㅋ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뿐이라고~ 그렇게 몰래 찍어보려해도 요리조리 잘도 도망간다~ㅎ
기념으로 단체사진 찍자고 할때만 얌전한 인물이다~
그나마 내 카메라에 일남군 사진이 많은거다..
내가 " 잠깐만 잠깐만~~ 거기서봐 배경 진짜 좋은거 같아~!!" 하고 우겨서 찍은 사진들..
아마 일남군 사진기엔 자기사진 거의 없을꺼라고 생각된다..ㅋㅋㅋ
수공으로 만든 독특한 악세서리들..
골목 골목 악세서리 상점들이 무지 많은데.. 예쁘고 독특한 것들이 많다..
다 찍고 싶었지만.. 사실 난.. 사지도 않을꺼면서 막~ 구경하거나, 사진찍는걸 잘 하지못한다..
파는 사람에게 ' 저 사람.. 살껀가봐~' 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고, 실망시킬까봐.. ㅡㅡ;;;
이건 상점이 아니라 그냥.. 골목길 중간중간에 유리액자에 진열되어 있는 것들..
골목 장식용?? 인가보다 ^^; 아래쪽에 사람모양의 삼지창?이 귀여웠다..ㅋㅋ
자연스러운 사진이 좋다..
이곳은 문옆에 이런 그림이 붙어있었는데.. 뭐하는 곳일까??
살짝 들여다 볼까? 하고 있는데.. 사람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
털이 반질반질 윤이 나는 점박이 강아지~
강아지가 있던곳은 카페였는데.. 카페 주인이 키우는 건가보다..
뭔가 고민이 있는지.. 말을 걸어도 쳐다도 안본다~ ㅡㅡ; ㅋㅋ 살짝 쓰다듬어주고 왔다 ^^*
완전 까만 고양이~♡
와우~ 온통 하얀벽 사이에 눈말고는 모두 새카만 고양이가 너무 얌전히 앉아있어서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 없었다. 산토리니의 고양이들은 관광객과 친해서 도망가지 않는다더니..
이녀석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마주보기만 할뿐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새카맣고 이쁘장하게 생긴것이 인기 좀 많을것 같아 뵈는데~ㅋ
눈을 보니 도도한것이 눈싸움하면 아무래도 내가 질것 같다..ㅋㅋㅋ
요모조모~
포즈는 프로같은 각군..ㅋㅋ
그래도 잘나오는 사진이 종종 있어서.. 서로 나온 사진 주고받으면서
잘나온 각군사진도 여러개 가져다가 여행기에 보태 쓰고 있다..ㅋㅋ
조~ 아래 골목길래 쭉~ 내려갔다가.. 다시 하얀 계단으로 쭉 올라가고..
피라의 골목과 다르게 오르락 내리락이 많고, 중간에 갈라지는 골목도
많아서.. 이아는 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으면 길이 조금 헷갈리기도 하고..
그래서 걷는게 더 재밌는 곳이다.
이곳이 그곳이다..
나 중학교때 한참 광고하던.. "포카리 스웨트" 광고에 나왔던 이아마을..
" 따라라 라라라라라~~ 널좋아~ 한다고~ .. " 하던 그 유명 광고..^^*
국어 선생님이 가끔 농담으로 아이들에게.. " 난 포카리~!! 스웨트는 안먹는다~ " 하셨던..
가끔 잘못한 아이들에게 농담으로.. 용서해줄테니 뇌물을 받겠다며 " 포카리 하나면 돼~"
하시고는 바로 " 스웨트는 안먹는다.." 하셨던.. 그게 기억에 남아서..
난 산토리니 하면.. 포카리 광고와 함께 국어 선생님이 늘 떠올랐다.. 잘 계시려나?? ^^*
요새는.. " 케*톱 " 광고에도 나오던데.. 박정숙씨가 무릎 아프다고 하던..
그 눈부시게 하얀계단.. 나도 거기 가봤지롱..^^v~
참.. 좋겠다.. 그사람들은.. 광고찍으러 여기까지 오고~ㅋ
<출처 : ★ No.1 유럽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