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혈당측정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을 가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혈당 자가측정 방법이 개발되어 언제 어디서나 혈당을 잴 수 있게 되었다.
혈당 자가 측정방법은 주사기를 이용하여 혈관에서 피를 빼서 혈당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고,
뾰족한 주사침으로 손가락 끝을 찔러 나오는 피 한 방울을 혈당 측정 시험지에 묻혀 색깔이
변하는 정도로 혈당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혈당 측정 시험지의 변한 정도를 판단하는데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한가지 방법은 혈당 측정 시험지가 들어있는 통에 기록되어 있는 색깔 표와 비교하여
대략의 혈당을 결정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보다 정확한 방법으로 혈당 측정기에 넣어 혈당의 숫자를 읽는 방법이다.
혈당 측정기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어디든지 가지고 다닐 수 있고 따라서 언제든지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
최근에 혈당 측정시험지가 필요없이 직접 혈당측정기에서 혈당을 읽을 수 있는 편리한
기계도 개발되어있다.
자가 혈당 측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
자가 혈당 측정은 식사양이나 운동양이 변할 때 그리고 약물요법을 하고 있을 때 혈당 조절을
쉽게 해준다.
한 예로 심한 운동 후에 혈당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운동 후 바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으면 혈당을 안전한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음식 섭취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요당검사는 간편하기는 하지만 혈당 검사처럼 순간 순간의 체내 상태를 잘 반영하지는 못한다.
혈당을 항상 정상으로 유지하는 엄격한 조절을 위해서는 자가 혈당 측정이 필요하다.
하루에 3회 이상 인슐린 주사를 맞는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혈당 측정이
필요하다.
혈당 측정 결과에 따라 인슐린의 용량을 조절하게 되지만 환자 자신이 임의로 주사량을
바꾸기보다는 반드시 담당 의사의 지시를 받는 것이 좋다.
혈당의 자가 측정은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혈당 측정기와 측정 시험지의
가격이 비싸고, 측정 방법이 어려우며,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미국에서도 자가 혈당 측정을
반드시 사용할 것으로 정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나 엄격한 조절을 위해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
*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정상 혈당의 유지는 건강한 임신의
유지에 필요하다.
* 인슐린 사용 중 빈번히 저혈당이 발생하거나, 저혈당의 경고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
반드시 자가 혈당 측정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가 측정이 권고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당뇨병 치료에 인슐린이 요구되는 사람.
* 신장의 혈당 역치가 높거나 낮아 요당 검사로 혈당치를 짐작할 수 있는 경우.
* 많은 용량의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경우.
* 더 좋은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
만약 자가 혈당 측정을 시작하려는 경우에는 먼저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담당의사는 적절한 혈당 측정 방침에 대하여 알려줄 것이고 올바르게 계획된 혈당 측정만이
가치를 가 진다.
단순히 병원 방문의 불편 때문에 자가 혈당 측정을 계획한다면 값비싼 투자에 비하여 얻는
이득은 적을 것이다. 자가 혈당 측정기로 측정된 혈당은 정맥 피에서 측정한 혈당보다 높고,
측정에 따른 오차도 크므로 비록 자가 혈당을 측정하고 있는 경우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자신의 당뇨병 조절 정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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