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산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등
♧ 3월 29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937년 - 대한민국의 소설가 김유정 타계
♧ 3월 29일. 한국의 탄생화
* 개화기에 맞춘 산괴불주머니와 유사종 : 현호색과 현호색속 6종
* 대표탄생화 : 산괴불주머니
* 주요탄생화 : 자주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 3월 29일 세계의 탄생화
우엉 (Arctium) → 7월 2일 한국의 탄생화
당신에게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주세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현호색과 현호색속] 식물 중 [산괴불주머니] 등 봄에 꽃이 피는 [괴불주머니류 6종]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잘 자라 가까운 산과 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남부지방은 이미 꽃이 피었고 중부 지방은 이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답니다.
씨앗이 검은색이라 검을 현(玄)자를 써서 현호색이라 불리는 [현호색과]에는 [현호색속 41종], [금낭화속 12종], [줄꽃주머니속 1종] 등 3개 속에 모두 54종의 식물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현호색속은 다시 [현호색류 31종]와 [괴불주머니류 10종]으로 나뉩니다. 이 둘을 나누는 기준은 뿌리에 있습니다. 현호색이라 이름 붙은 식물들은 뿌리가 알뿌리이고, 괴불주머니는 곧은뿌리입니다. 그러나 땅을 파고 확인하지 않아도 괴불주머니들이 현호색에 비해 상대적으로 키도 크고 꽃도 훨씬 풍성하여 쉽게 구분할 수 있답니다.
괴불주머니들은 다시 봄에 꽃이 피는 6종과 여름부터 초가을에 꽃이 피는 4종으로 나뉘는 데 오늘 한국의 탄생화가 바로 봄에 피는 6종의 괴불주머니들입니다.
'괴불'의 '괴'는 고양이, '불'은 불알의 줄임말입니다. 지금 입는 서양식의 옷들은 대부분 바지나 상의에 주머니가 함께 있지만 옛날에 아이들이 입던 한복에는 주머니가 붙어있지 않았답니다. 이에 우리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엽전이나 구슬 등을 넣어 다닐 수 있도록 별도의 복주머니를 만들어 주고 주머니 끝에 예쁜 노리개를 달아 주었답니다. 이 노리개의 모양이 고양이의 낭심을 닮았다고 해서 괴불주머니라 불렀답니다. 그 노리개 이름을 오늘의 꽃 이름으로 그대로 차용한 것인데 꽃의 모양이나 열매의 모양이 괴불주머니를 닮지는 않았답니다. 다만 괴불주머니의 꽃말이 보물주머니 인지라 이리 이름 붙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시대의 변함에 따라 입는 옷이 변하다 보니 복주머니가 없어지고 진짜 괴불주머니는 민속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봄만 되면 산과 들에 괴불주머니 꽃들은 여전히 지천으로 피어나 지금은 괴불주머니가 꽃의 이름으로 되었습니다.
산에서 자라는 괴불주머니라 하는 노란색꽃의 [산괴불주머니]가 가장 흔하고 널리 알려진 종류로 오늘의 대표탄생화입니다. [괴불주머니]는 [산괴불주머니]에 비해 꽃 색깔이 연하고 꽃 끝의 모양이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남한에는 자생종이 없는 것으로 보고하는 자료도 있답니다. [자주괴불주머니]는 꽃의 색깔이 자주색이고, [염주괴불주머니]는 씨앗의 모양이 염주를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둘이 산괴불주머니에 이어 비교적 흔한 종류라 오늘의 주요탄생화가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소풍을 가면 꼭 보물찾기 놀이를 하였지요. 어떤 아이는 보물로 바꿀 수 있는 딱지를 몇 개씩 찾는 데, 어떤 아이들은 하나도 찾지 못해 울상이 되곤합니다. 그러면 많이 찾은 아이가 하나씩 나눠주기도 하였답니다.
오늘의 꽃 괴불주머니는 꽃의 모양이 원통 모양으로 말려있어 그 안에 꼭 보물딱지가 말려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태어날 때 하늘에서 받아 온 그 사람만의 보물이 있습니다. 의미없이 태어나는 사람도 생명도 없습니다. 생명으로 태어날 때에는 모두 한 세상 멋지게 살다오라는 격려도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생명의 보물주머니들을 가지고 태어났을 것입니다. 그 보물주머니를 잘 열어보면 그 사람의 재능이 나올 것입니다. 그 재능을 잘 활용하며 살면 한 세상 재미있고 의미있게 사는 것이고, 보물주머니를 열지 못해 가진 재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살면 조금 힘들게 살게 되는 것이랍니다. 그럴 때에는 보물 딱지를 많이 찾은 아이 것이라도 하나 얻어서 써야 하겠지요. 세상살이가 보물찾기랑 참 비슷하지요.
오늘의 꽃 괴불주머니의 보물을 보면서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 주는 하루되세요. 자녀들의 재능을 잘 찾아 주는일도 부모가 해야야 중요한 역할이랍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엄마들이 엉뚱한 것을 찾으려 해서 문제긴 하지만요. 그리고 나의 보물도 함께 찾아보세요. 이미 찾아서 잘 활용하고 있는지, 아직 못찾아서 좀 힘들게 살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시고요. 그 보물은 소풍 때의 보물찾기 놀이처럼 멀리 있지 않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