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이의 공격성
Q 안녕하세요. 초2 남아 엄마입니다.
1학년 때 불안감이 높은 아이라서 상담을 받았고, 그 후로 점점 괜찮아져서 2학년 초부터는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부터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다, 선생님은 폭력을 써서 경찰에 신고 해야 된다는 말을 하네요. 하루는 선생님께서 그림 색칠을 하는데 잘못 했다고 목을 때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선생님께 전화로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목을 툭 치셨다고 인정을 하시면서 그건 자기 잘못인거 맞다고 내일 아이한테 사과를 하신다고 하셔서 아이한테도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는 짜증이 심해졌고, 참지 못하고 형이랑도 싸우는 등 폭력성을 많이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이 학교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자기를 건드리면 발로 툭 찬다거나, 누군가 어깨를 밀면 때리는 식으로 표출이 되고 있습니다.
폭력성과는 별개로 저한테는 잘못된 행동을 하면 숨기려고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왜 숨기냐고 물어보니 선생님한테도 혼났는데 엄마한테도 혼나기 싫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제가 아이한테 힘이 되어야 하는데 도리어 혼내고 화내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그리고 애들한테는 왜 그러냐고 물었을 땐 나를 먼저 건드려서 다시는 안 건들게 만드려고 그랬다고 답하더군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A 아이로 인해서 어머님께서 힘든 상태이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 또한 초등학교 2학년이면 1년의 적응 기간을 지나 2학년으로서 또 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인데 선생님께서 목을 툭 친 행동으로 인해 마음이 상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머님께서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알아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형제들이 많지 않고 코로나로 인해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시기도 길지 않아(코로나로 인한 공백기가 있어) 개인적인 시간을 더 많이 가졌기 때문에 관계에서의 상호작용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못하고 자기 중심적 해석을 할 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귀중한 대접을 받다보니 밖에서도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좌절이나 마음 상할 일등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런 상황을 노엽게 아이들이 가져 갈 수 있습니다.
아직 방학이전이라 방학까지 학교 생활을 적응 할 수 있도록 9월 이전에 상담소 등을 방문하셔서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공격성을 표현하도록 도와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 시기에 아드님의 마음이 다치지 않고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폭력성을 보이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감정 인식 돕기
감정 조절은 인식부터 시작입니다.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정서 조절과 정서 지능 향상의 기본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말로 감정을 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 우리 OO이는 이 상황에서 슬펐구나?”, “엄마는 지금 매우 기뻐” 등 자녀와 부모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때 그때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감정 인식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기 자녀의 경우에는 공격성과 충동성이 높은 시기기 때문에 자녀가 감정을 충분히 삭히고 소화할 때까지 시간과 공간을 주고 기다린 후 특정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2. 공감하기
아이는 청소년기까진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이 성인과 다릅니다. 부모가 자녀의 표현 방식을 이해하기 힘든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죠. 그럼에도 부모는 자녀가 느끼는 감정을 헤아리고 공감해 줘야 합니다. 폭력성을 보이는 아이의 경우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할 줄 몰라서 생기는 답답함이나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의 단점이 너무 크게 보이고 미운 마음이 크더라도 작은 장점에 대해 공감해주고 인정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3. 전문적인 도움 받기
폭력성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서 타인 또는 자녀의 안전이 위험한 경우, 일상 적응이 불가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반드시 받으셔야 합니다. ‘남자애가 크면서 다 그러는 거지 뭐’, ‘우리 애가 별나요’ 등의 생각으로 방치하신다면 추후 아이의 사회성을 개선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질 또는 부모와의 관계가 아닌 다른 문제의 이차적인 이슈로 폭력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개입이 자녀에게 가장 적절한지 반드시 알아보셔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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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Lyons-Ruth, K. (1996). Attachment relationships among children with aggressive behavior problems: the role of disorganized early attachment patterns. 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64(1), 64.
Schultz, D., Izard, C. E., & Bear, G. (2004). Children's emotion processing: Relations to emotionality and aggression.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16(2), 371-387.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