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많은 시간을 술과 같이 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막걸리부터 맥주 소주 양주 와인까지
이제까지 먹은 술을 모두 모으면
몇트럭분(?)은 되리라.
요즘 농삿일을 하면서 사이사이 술을 한잔씩 한다.
인근 농장주와 친목 겸 농주를 한잔씩 나누기도 하고
찾아오는 손님들과도 가끔 한잔하기도 한다.
난 원래 소주를 즐겨 먹었는데 농사를 짓고 부턴
막걸리를 자주 먹는다.
왜 먹걸리가 좋은가?
그 이야기를 여기에 소개해 보겠다.
막걸린 양조장에 따라 다소 품질차이는 있다.
하지만, 최근에 놀라울 정도로 품질이 좋아지고
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 효능
또한 뛰어난 것 같다.
막걸리1병의 유산균과 요구르트 100병의 유산균이 맞먹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
첫째 : 막걸리의 대변신이다.
요즘 막걸리는 옛날 텁텁했던 그 탁주가 아니다.
맛과 향이 크게 달라졌다.
색깔은 맑은 우유빛이고, 영양성분도 보강됐다.
둘째 : 건강이다...
알코올 도수가 6-8도 안팎으로 맥주 수준에 불과한데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또 막걸리는 몸에 유익한 유산균 덩어리이다.
조선 시대 중엽 막걸리를 좋아하는 판서 한분이 있었다.
좋은 소주 와 약주가 있는데 하필이면 막걸리만 드시냐고
자제들이 탓하자
아무 말 않고 소 쓸개주머니 3개를 구해오라 하고,
빈 쓸개주머니에 하나는 소주를 넣고 다른 하나에는 약주를 넣고
나머지 하나에는 막걸리를 담아 며칠 후 열어보니
소주 쓸개에는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었고,
약주 쓸개는 상해서 얇아져 있었으며
막걸리 쓸개는 오히려 두꺼워져 있었다고 한다.
고품질의 막걸리
막걸리의 제조는 적당한 온도와 숙성기간에 의해
제조하였는가에 따라
품질의 차이를 평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하루에 빚어내는 일일주가 있는가 하면
백일을 숙성하여 제조하는 백일주가 있다.
부인미용과 막걸리
막걸리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복합체가 있어 피부 미용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알맞게 들어있는 알콜 성분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서
체내에 축적된 피로물질을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첫번째는 상쾌한 신맛 때문에 입맛을 돋구고
소화를 도와주는 점이다.
두번째는 사람들이 섭취한 식품이 소화 분해되면
탄산가스와 물이 되어 에너지를 내게 되는데
이때 유기산이 관여하는 것이다.
성인병과 막걸리
막걸리가 같은 농도의 주정을 함유한 다른 술에 비하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고려대학부설 한국 영양문제연구소 주진순.
유태종 교수가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막걸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서
밝혀 졌다.
지나친 막걸리 예찬론을 주장한 것은 아닌지 양해를 바라며
본인도 과거 배고프든 시절에 막걸리를 주로 먹었고
맥주를 먹을 땐 폼을 잡기도 했든 생각이 난다.
심지어 막걸리 판에 아가씨들 까지 두고 먹었으니
지금 젊은 세대들은 이해가 잘 안가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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