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 (토) 월북한 탈북민… 5㎞ 헤엄쳐 75분 만에 북한으로
3년 전 페트병의 부력을 이용해 한강을 건너왔던 탈북민 김모(24) 씨는 북한으로 다시 넘어갈 때도 '헤엄 월북'을 택했다. 7월 31일 합동참모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7월 18일 오전 2시 18분께 택시를 타고 강화도 월미곳에 있는 정자인 연미정에서 내렸다. 하차 후 연미정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물론 월북을 위해 배수로로 이동하는 장면도 인근 소초 위병소의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당시 깊은 밤이었기 때문에 200m 떨어진 민통선 초소에서는 택시 불빛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초소 근무자는 김씨에게 다가가 확인하거나 상부 보고 등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이 새벽 시간에 종종 택시를 이용하기에 특이하게 판단하지 않았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합참이 위병소 CCTV 등을 토대로 재분석한 결과, 김씨가 배수로로 이동해 이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분 정도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배수로와 소홀한 감시망 '덕분'이었다.
가로 1.84m, 세로 1.76m, 길이 5.5m인 배수로에는 10여개의 수직 형태 철근 장애물과 바퀴 형태의 윤형 철조망 등 장애물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하지만 김씨가 163cm, 54kg의 왜소한 체격이어서 탈출이 수월했다는 합참의 당초 설명과 달리 배수로 철근 구조물은 낡고 훼손돼 '보통 체구의 사람'도 통과가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근 구조물의 일부 간격은 35∼40cm 정도까지 벌어져 있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당시 배수로는 성인 무릎 높이 정도까지 물이 차올랐을 것으로 합참은 추정했다. 이 배수로에는 CCTV도 없었고 하루 두 번씩 점검해야 하는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출석해 해당 배수로에는 마름모꼴의 철근 장애물과 그 뒤로 윤형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이중으로 설치된 장애물이 다소 낡은 데다, 신장 163cm, 몸무게 54kg의 김씨가 이 장애물을 극복하고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배수로를 통과한 김씨가 한강에 입수한 시각은 오전 2시 46분께다. 이후 조류를 타고 헤엄쳐 무인도인 김포 유도(留島) 인근을 거쳐 약 75분만인 오전 4시께 개성시 개풍군 탄포 지역 강기슭에 도착했다. 연미정에서 직선거리로 약 5㎞ 떨어진 지점이다. 심야였고 감시장비 화질 등 한계로 장비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군은 3년 전 김씨가 귀순 당시 페트병 부력을 이용해 헤엄쳐왔던 전례를 볼 때 이번에도 구명조끼 등 수영 장비를 착용하고 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군의 열상감시장비(TOD)에는 김씨가 북한 지역 도착 후 육지로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4시 40분께 김씨가 걸어가는 장면도 TOD 영상에 남았다. 깊은 밤이라 식별이 쉽지 않았던 근거리 및 중거리 감시카메라와 달리 TOD 영상에는 상대적으로 김씨의 뒷모습이 뚜렷하게 잡혔지만, 당시 TOD 운용병은 이를 북한 주민으로 오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월북 전 치밀하게 사전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월북 하루 전인 7월 17일 오후 6시 30분께에서 7시 40분 사이 교동도와 강화도 해안도로를 방문한 정황이 검문소 및 방범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사전에 지형정찰을 한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7월 18일 월북한 시점부터 7월 26일 북한이 이를 보도하기 전까지 일주일 넘게 월북자 발생 사실 자체를 몰랐던 군은 김씨를 놓치고 나서야 연미정 배수로 인근에서 김씨가 버리고 간 백팩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김씨 명의 통장과 성경책, 비닐 랩, 구급약품 등이 있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탈북민 월북 사건… 관련 지휘관 징계 조치
합동참모본부는 탈북민 월북 사건 관련, 지휘 책임이 있는 이승도 해병대사령관(해병중장)과 최진규 수도군단장(육군중장)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백경순 해병 2사단장의 보직을 해임했다. 합참은 7월 31일 오전 10시 탈북민 월북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휘 책임이 있는 지휘관과 관련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월북 사건이 일어난 인천 강화도 월곳리 일대 지역의 작전통제 및 지휘계선은 해병 2사단장, 수도군단장, 지상작전사령관(남영신 육군대장)으로 올라간다.
그러나 합참은 지작사령관 대신 해병대사령관을 징계하기로 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합참은 지난 7월 26일 북한 매체 보도로 탈북자 월북 사실이 드러나자, 당일인 7월 26일부터 7월 28일까지 사흘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합참에 따르면, 월북한 20대 탈북민 김모 씨는 7월 17일 오후 6시 25분부터 오후 7시 40분까지 인천 교동도와 강화도의 해안도로를 방문했다. 교동검문소와 방범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김씨의 방문 사실이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사전에 월북을 위해 지형 정찰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날인 7월 18일 오전 2시 18분부터 2시 23분 사이에 택시를 타고 연미정 인근에 도착했고, 2시 34분 연미정 맞은편 배수로로 이동했다. 이 장면은 연미정 인근 경계초소 CCTV 영상으로 확인됐다. 이어 2시46분 연미정 인근 배수로에 입수했고, 4시께까지 조류를 이용해 북한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입수한 배수로의 접근방지용 철근은 노후되고 훼손돼 보통 체구의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근 뒤에 설치된 윤형 철조망도 밀고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입수한 뒤 북한 지역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근거리 및 중거리 감시카메라에 5회, 열상감시장비(TOD)에 2회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입수 후 월북하는 과정에서 연속적으로 영상에 포착된 것이 아니고, 20~30분 간격을 두고 나타난다”며 “현장 근무자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지만, 월북 장면을 가려내기 어려울 정도로 영상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감시장비에 나타난 월북 장면은 군 영상감시 전문가들이 김씨의 이동 행적 등을 염두에 두고 해당 시간 영상을 집중적으로 다시 돌려본 결과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군은 TOD 영상 일부가 저장돼 있지 않아 해당부대 담당자 등을 조사한 결과 고의로 삭제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에서 지난 7월 23일 TOD의 녹화기능 장애가 발생해 이를 조치하는 과정에서 23일 이전 영상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인원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했지만 ‘진실’로 나왔고, 당시 해당 부대 CCTV를 확인한 결과 이상한 정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은 향후 감시장비 운영 장병을 상대로 감시능력 숙달 및 전문성 심화를 위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반도 69년만에 태풍 없는 7월… "8월부터 영향권 진입"
올해 7월은 69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될 전망이다. 7월 31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태풍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은 괌 주변과 같은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가 넘는 것을 일컫는다. 주로 해수면의 온도가 27도 이상이 되면 발달하며, 수온이 높으면 높을수록 상승기류가 발달해 세력이 큰 태풍이 발생한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제1호 태풍 '봉퐁'과 6월 12일 제2호 태풍 '누리'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중국 홍콩 남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생, 24시간 이내에 제3호 태풍 '실라코'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8월 1일 오전 3시께나 되어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은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51년 기상관측 이래 7월에 태풍이 만들어지지 않은 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7월 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4.3건이다. 지난해 7월에도 태풍 4개가 생성돼 이 중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2017년에는 무려 8개의 태풍이 생겨났지만, 올해 유독 태풍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기상청 태풍센터는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넓게 확장해 있어 상승기류가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8월이 돼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 태풍이 발달해 한반도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태풍센터는 올여름 북서 태평양 해역에서 태풍이 평년(11.1개)과 비슷한 9∼12개가 발생해 이 중 평년 수준인 2∼3개(평년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연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25.2건이다. 이 중 9월 발생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4.9건, 7월 4.3건 순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연평균 3.9건이다. 월별로는 8월이 1.2건, 7월이 1.1건, 9월 1건이다. 한편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7월뿐 아니라 8∼10월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해는 단 한 번도 없다.
통합당 40.8%, 민주당 31.4%… 43주만에 등 돌린 서울
서울 지역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이 43주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월 27∼7월 29일 실시해 7월 31일 결과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다. 이에 따르면 통합당은 서울 지역에서 정당지지도 40.8%를 기록했다. 민주당(31.4%)에 비해 9.4%포인트 높은 수치다.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33.8%를 기록해 오차 범위 안에서 민주당(32.5%)를 앞선 이후 43주만이다.
민주당 40.0%, 통합당 35.7%를 기록한 10월 3주차부터는 ‘민주당 우위’가 이어졌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민주당의 행정수도 이전 공론화 과정에서 나온 이해찬 대표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 등이 정당지지도 역전에 영향을 미친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다.
8월 첫날 신림행… 옥수수밭 정리 & 들깨에 비료
06:20 당뒤에....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주포천......
당뒤뜰
오늘 정리할 옥수수밭.....
07:50 들깨에 복합비료 주기.....
천일홍
다알리아......
지난 7월 7일 제거한 나무딸기에 움싹이 보인다
08:50 신림농협에 들러 농약 구입 후 원주로....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