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이 36개 회원 교단들과 함께 주일 시행하는 각종 시험을 토요일로 옮겨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민간 주도의 주일 시험을 정부 권고를 통해 토요일로 옮겨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교총은 8일 서울 종로구 한교총 회의실에서 상임회장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교총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각 시도 교육청이 실시하는 졸업학력 검정고시는 전통적으로 목요일에 시행되고 공무원·교원임용시험 필기고사는 토요일에 시행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법학적성시험(LEET)은 주일, 삼성 직무적성검사, 토익 시험이 토요일과 주일 양일 중 진행되고 있어 주일 성수의 의미와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주일에 교회에 출석해 예배드리는 것은 기독교 신자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자 권리인데 주일에 시행되는 이런 시험들이 예배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이들 시험을 토요일로 옮기는 걸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장 대표회장은 “한교총이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 36개 회원 교단 총회장의 동의를 얻어 한교총이 이를 모아 정부에 전달하자”고 제안했고 회장단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