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창역 철길)
고향(故鄕)
김 경 준
누구에게나 고향이 있다
왜 고향이 그리워 지는 것일까?
고향은 따스한 어머님 품같기 때문이지,
왜 고향이 그리워 질까?
어린시절 추억(追憶)이 모두 거기있기 때문이지,
뛰놀던 동수(洞守)나무,
재기차며 구슬치기하던 골목,
읍내(邑內)가 한눈에 내리다 보이는 언덕배기
5일마다 열리는 잔치 집같은 시내장터
물장구치고 멱감던 도찔냇가,
청운(靑雲)의 꿈 키웠던 학교교정들,
듣기만 해도 정겨운 동네 이름들.....,
.... 오손물, 징그래미, 갓골, 아느메, 모개낭골,나무다리,
약사골,장터,솔티,태봉,
퇴강,하갈,교촌,돈마래미,여무리,오봉산,옥녀봉.........,
고향은 어린시절, 동심(童心)의
세계로 되돌리는 타임머신이기 때문이지,
왜 고향을 좋을까?
그리운 만남, 보고픈 얼굴들 모두 거기있기 때문이지,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셨던 곳
형제와 누이가 함께 자랐던 곳
죽마고우(竹馬故友)와 함께 뛰어 놀던 곳,
청운의 꿈 키워줬던 은사(恩師)님들의 흔즉들이 남아 있는 그곳,
그곳이기 때문이지,
그래서 고향이 좋다!
그래서 고향이 그리워 진다!
우리는 왜 고향을 찾을까?
내뿌리가 거기있기 때문이지,
나의 말투, 나의 정서(情緖), 나의 역사(歷史)가
다 거기있기 때문이지,
도회지에서 느낄수 없는 평온함,
새록 새록 떠오르는 어릴적 추억들,
도란도란 고향의 옛이야기 듣노라면 마음의 병 치유해주는
어머니 손길같은 그곳
바로 고향이기 때문이지,
그래서 난 오늘도 고향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난 오늘도 고향길 거닐며
내 고향이 있음에 행복해진다.
첫댓글 읽고 나니 함창 장날이 그리워 지네요.
친구와 물장구놀던 도찔냇가 위를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