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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찍고 간월도 돌아 팔봉산에 올라...
. 산행일 : 양력 2008. 2. 23.(음력 1. 17.)
서산 팔봉산 자락에서 산꾼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두 홀로 산꾼들입니다. 홀로 산에 드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니 좀 이상하죠?
복덩이와 함께 그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부석사와 간월암도 다녀왔습니다. 팔봉산에도 올랐습니다.
나는 어디론가 떠나는것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배낭메고 산에 드는것도 좋고 운전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것도 참 좋습니다.
산에들면 그 산에 묻혀 아무 생각없이 걷고 그 속에 빠져 하나가 되는 순간 나는 자연인이 됩니다. 나는 속세를 떠나온것입니다.
운전하고 가다 멈추는 곳에서는 그 곳만의 느낌속에 빠집니다. 배 고프면 들어가 허기 채우는 그 고장의 음식맛에 내 혀를 맏깁니다. 하룻밤 지 새우는 여관방에서는 지난밤 낯선 인간이 덮었던 이불냄새도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들은 나더러 역마살이 끼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집도 좋지만 집떠나 외딴곳에서의 하루도 좋습니다.
부석사
. 부석사하면 우리는 흔히 영주 부석사를 떠올린다. 간혹 서산 부석사에 와서 무량수전을 찾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서산 부석사와 영주 부석사는 사찰명만 같은 것이 아니다. 사찰의 창건설화도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에 얽힌 이야기로 내용이 같다. 부석사 전면 바다에 부석도 보인다. 어찌된 일일까? 자못 궁금증을 자아낼 수 밖에 없다.
. 안면도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부석사’라고 쓴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산길을 따라서 굽이굽이 올라가다 보면 도비산 중턱에 부석사가 길게 누운 소 형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당에 서면 눈앞에 바다가 펼쳐져 보인다. 스님이 가리키는 손끝을 따라서 자세히 보니 부석이 보인다.
. 의상이 당나라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할 때였다. 대사를 사모했던 당나라 여인 선묘낭자가 결혼을 애원했으나 의상은 거절하고 배에 올랐다. 선묘낭자는 바닷물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신라에 돌아온 의상은 그녀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이곳 도비산에 절을 세우려했으나 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 주민이 절 짓는 것을 방해하자 용의 화신인 산더미 만한 바위가 공중에 떠서 주민을 호통치다가 절 앞에서 정면으로 내려다보이는 천수만 앞바다에 떠 있으면서 부석사 공사를 지켜보았다고 한다. 서산 사람들은 이 돌을 “검은녀”라고 부른다. 이 바위는 간만의 차이에도 관계없이 눈에 보이는 것이 항상 떠 있는 것처럼 보여, "검은녀"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 우리는 이 대목을 놓칠 수 없다. 의상대사와 검은녀, 서산이 삼국시대에 중국을 오가는 뱃길의 출발점이였다고 한다면 서산과 영주 부석사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창건설화와 더 부합되는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사적기가 현재 남아있지 않아서 창건연대를 명확히 알 수 없으나 태안 마애불, 서산 마애불, 보원사지 등과 함께 백제의 사찰이 아니였을까 조심스럽게 추정해 볼 수 있다. 품고 있는 얘기가 많은 사찰이다. 휙 보지 말고 자세~히 보자. 언젠가는 그 역사의 비밀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도비산 부석사에 가보자. 사찰의 기운이 너무 좋아 마음에 있는 짐을 덜러 오는 분도 있고 몸에 있는 짐을 덜러 오는 분들도 있다. 모두를 넉넉히 받아 안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부석사는 그런 곳이다. 상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와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절 곳곳의 돌뿌리 하나, 풀 한 포기에도 애정을 갖고 돌보는 스님들이 계셔서 더욱 좋다.
부석사의 가람배치
. 부석사는 가람이 누워있는 소의 형상과 같다. 가람이 좌우로 길고 앞뒤로는 폭이 좁다.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본 따서 전각들이 일렬로 놓여있는데, 약간 안으로 굽은 형상이다. . 주차장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안양루가 있고 맞은편에 극락전이 있다. . 극락전 옆으로 비껴 있는 소뿔모양의 뾰족한 바위를 시작으로 극락전과 심검당(요사채), 연못, 요사채가 길게 배치되어있다. . 극락전 옆 길에 부도가 있고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한갈레 길은 산신각으로 가고, 한 갈레 길로 가면 만공스님이 수도하셨다는 만공굴이 있다. 산신각에는 중앙에 산신님, 우측에 선묘낭자. 좌측에 용왕님을 모셨습니다. . 안양루를 지나 요사채 두동이 있다.
부석사 가는 길
자가용 . 서울(서해안고속도로) → 서산 인터체인지 → 서산시내(의료원사거리,15분) → 전자랜드21사거리(5분내외)좌회전 → 500m 가서 부석, 안면도, 간월도 방면으로 좌회전 → 부석면(8Km, 10분) → 부석사(2.5Km) 대중교통
1. 행담도 휴게소에서 보이는 서해대교입니다.
저곳 어딘가에 지금은 간척지가 되어 육지의 바위로 변했을 부석이 있을겁니다.
세상 살아가면서 마음의 고통을 벗어놓고 살기에는 저 높은 언덕처럼 아득하게만 생각되어집니다.
. 간월암은 이태조의 왕사 무학스님이 창건한 암자로서 당시에 무학스님이 이곳에서 달을보고 홀연히 깨치셨다 하여 암자이름을 간월암이라하고 따라서 섬 이름도 간월도라 하다
.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 밀물과 썰물은 6시간마다 바뀌며, 주위 자연경관과 옛 선조들의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고찰이 어우러져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 또한 간월도에서 생산되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 서 있는데, 이 행사는 부정한 행동을 하지 않은 청결한 아낙네들이 소복(흰옷)을 입고 마을 입구에서 춤을 추며 출발하여 굴탑 앞에 도착하면 제물을 차려 놓고 굴 풍년 기원제를 지내며 채취한 굴은 관광객에게 시식도 시켜준다. 간월암 가는 길
자가용 .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 32번 국도 - 서산 - 649 지방도로 - 부석 - 서산 AB지구 방조제 - 간월암 . 서산에서 간월도까지 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40분 소요), 간월도 하차 후 도보로 15분 소요
1. 간월암은 바닷물이 빠지면 육지와 연결이 됩니다.
2. 간월암으로 들어섭니다.
8.
바깥 세상에 나가면 별거 있습니까. 영양굴밥이나 어리굴젖 백반으로 한끼 때우고 또 다른 길을 가는거지요.
. 충남 서산 팔봉면 어송리에 위치한 팔봉산(362m)은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 듯 정기 있게 솟아 있다. 또한 태안반도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산이기도 하다.
. 이 산의 명칭인 팔봉은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정상인 3봉에는 키작은 소나무와 통천문 바위가 있어 산행에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 실제로 이 산의 봉우리는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다 하는데, 매년 12월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작은 봉우리는 태안으로 옮겨가 백화산이 되었다고 한다
. 팔봉산은 산세가 수려하며 맑은 공기와 탁트인 산세가 절경이며, 휴식 및 1~3시간 정도의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그리고 정상 바로 전에 깎아 세운 듯한 10m 이상의 암벽에 메어진 밧줄을 잡고 오르는 암벽 등산코스는 산행의 참멋을 느끼게 한다. 위험한 곳은 밧줄과 철계단이 되어있으나 특히 겨울철에는 주의를 요하는 산이다.
. 서산 팔봉산은 산의 기준이 높이에만 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산이다. 해발 400m도 안되는 높이지만, 사방이 야트막한 산과 구릉으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돌올히 솟아오른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
. 불꽃처럼 화려하게 솟구친 암릉을 오르내리는 사이 눈에 들어오는 태안반도 일원의 풍광은 풍경화나 다름없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산릉이 물결치듯 잔잔히 밀려오는 분위기 속에서 태안 앞바다로 떨어지는 커다란 해를 바라보노라면 누구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북쪽으로는 가로림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팔봉산 가는 길
자가용 . 서울-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당진 IC 또는 서산 IC- 좌회전 32번 도로 (태안방면) - 국도를 타고 계속 들어감- 서산시 - 어송삼거리(대문다리)에서우측 605번 도로 (삼거리에서 약 1k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팔봉산 이정표가 있으나 이곳은 주로 하산시 이용되는 곳이다) - 팔봉면사무소 지나서 사거리에서 우회전 - 팔봉산 이정표 -팔봉산 주차장.
1. 1봉 오르는 길 초입의 비석입니다.
5. 정상에서의 조망 1
무릎이 고장나서 오랫동안 산을 오르지 못했던 복덩이가 정상만을 다녀오는 산행이었지만 무척이나 좋은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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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팔봉산은 높지는 않지만 평야지대에 있어 조망이 좋은산인데 약간의 박무에 바다가 시원스레 보이진 않았었나 봅니다,, 서산을 두루두루 살피셨군요,, 덕분에 제고향 옆동네 구경 잘하고 갑니다,,ㅋㅋㅋ,,^^***^^
역마살은 저도 있습니다만 하룻밤 묵는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집보다 편안한 곳이 없더라구요 ㅎㅎ 새로운 풍광을 접한다는 것 단지 그 이유만으로도 가슴이 흥분되곤 합니다 오랜만에 사모님과 함께 등장한 산행기네요 한걸음에 여러곳을 둘러 보셨네요 하나같이 아름다운 경치와 멋이 느껴집니다 특히 간월암은 미답지이나 방송을 통해 보고 들어 익숙하네요 지나는 길 있음 함 가보고 싶습니다
부지런 하심에 또 한번 놀랍니다. 간월암....아주 죽여주는 절(해사?ㅋㅋ)이내요. 덧붙인 해설까지 꼼꼼히 잘 보고 갑니다.^^
저역시 제목만 보고 매치가 되질 않았습니다 부석사는 영주쪽에만 있는줄 알았고 팔봉산은 강원 홍천에만 있는줄 알아서 매치 시키느라 헤멨습니다 ㅎㅎ 그쪽 팔봉산의 끝발이 이쪽 팔봉산보다 한수 위처럼 보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