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이맘때면 아버지께선 동생과 나에게 이쁜 다래끼하나를 주시면서 우리동네 개울가로 가는길에 대나무 숲에 다녀오라곤 하셨댔지요
해마다 그러셨댔는데 언제부턴 안 시키더라고요~~
"대밭에가면 새알이 있을테니 한사람이 열개씩 줏어오너라~~"
아버지께선 항상 우리에게 사랑이 넘쳐나셨지만 아버진 그냥 어렵고 무서운 분으로만 생각되어지시는 분이지요
동생과 어둑하고 무서운 대밭을 해마다 뒤져봐도 알 닮은것도 없지요
춥고 무서워서 집으로 돌아와보면 엄만 새하얀 새알을 빚고계셨댔지요
아버지께선
"너희들이 알을 안 줏어와서 엄마께서 이리 만드신단다!"
그러고 살던게 엊그제같은덕 이제 나의 나이가 그때의 엄마보다 더 많이 먹어가고 있으니~~~
달력을보니 내일이 벌써 동짓날이다
아침먹고 팥을 깨끗이 씻어놨다
내년엔 팥도 한 고랑 심어야겠다
올핸 팥이 안되어서 언니가 안 주신다
작년에 먹다남은 팥을 씻어놨다
똥강아지가 얼른 커야 새알 줏으러 보낼텐데~~
카페 게시글
강원도 방
2020 12 20 일요일 강원방입니다
다음검색
첫댓글 반갑습니다 즐거운하루되세요^^
옛날에 고등학교때 선생님께서 문막엔 올챙이국수와 메밀묵이 그리 맛있다고하셨던 기억이납니다
지금도 그런가요?
올챙이 국수~~
@노가니골할매(강릉) 여긴 여전합니다 올창묵.메밀막국수~~~^^
@초보농부 (문막읍) 농사는 많이하시고 계십니까?
어떤 종류의 작물이지요?
@노가니골할매(강릉) 내년2021년 첫농사 시작임니다 농가주택끼고 천여평 임대계약했습니다 첫농사로 옥수수와 들깨로2모작해보려합니다^^
@초보농부 (문막읍) 천여평도 엄청 크네요
옥수수씨는 벌써 동사무소에 주문해놓으셨지요?
우리도 한봉 주문했네요
내년엔 날씨가 좀 좋았으면 좋겠어요
2년연속 기후조건이 안좋아서 농사가 힘드네요
@노가니골할매(강릉) 네~~신청했습니다^^
@초보농부 (문막읍) 남편말이 퇴비를 많이해야 옥수수가 달고맛있다고합니다
우리집은 아이들 두집이랑 우리집ㅡㅡ세집이 먹을것 하는것도 힘드네요
남편이 밭일을 빨리 빨리 못해요~~
@노가니골할매(강릉) 거름도 15톤덤프한차는 넣으려고합니다 생에첫농사인데 잘돼려나 모르겠습니다~~^^
@초보농부 (문막읍) 어마 어마한 양이네요!
옥수수가 엄청 달것같아요
들깨는 너무 거름이 많으면 키가 커서 바람에 쉽게 넘어간대요
실은 저희도 해마다 장마로 집에 먹을것만 겨우한답니다
@노가니골할매(강릉) 계획은 옥수수따면 옥수수대베고 바로 들깨모종 심으려고합니다
난 내년엔 옥수수 원없이 맛 볼수 있겠네요 두분이서 옥수수를 하신다니
여긴 멧돼지 고라니 등쌀에 하나도 못해요
네 미백2호ㅡㅡ젤 맛나는것같아요
1kg포장 하나면 2년동안 쓸수있어요
여름엔 감자랑 옥수수가 주식입니다
제비님 날씨좀 좋게해달라고 기도좀 많이 해 주세요!
@노가니골할매(강릉) 네 팍팍 남녘 기운을 보낼게요
@제비 (전주)
밭가에 와이어줄걸어서 개몇마리 메놓으세요^^
@초보농부 (문막읍) 저희는 봄에 울타리만들어놨어요
@초보농부 (문막읍) 그렇게 까지요 나눠 먹음 되지요
그냥 먹을거니 그냥 해요
내일 모리 동짓날이네요 찹쌀가루로 이쁜 새알 만들어서
동지죽 맛나게 쑤드셔요~~♡
네 오늘부터 먹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새알심을 별로 안좋아해서 올핸 새알은 안 넣으려했더니 또 팥죽에 새알심이 없으면 좀 섭섭하다고해서 찹쌀 불리고있어요ㅡ
@노가니골할매(강릉) 맛있겠네요 한해 농사짓어서 필요할때 꺼내서 만난거 해드심 좋지요
@도시농부(고양시) 내년엔 팥도 심어보려합니다
팥도 농사가 안되어서 동네에서 사기도 어렵네요
언니가준 묵은팥입니다
이번엔 애기 동지라 팥떡 해야해요 ㅎㅎ
@제비 (전주) 1년에 딱한번이라 해마다 해먹어요
팥떡은 어제 언니네에서 한보따리 얻어왔어요!
동지 팥죽 맛잇게 해서 드세요^^*
네 달꽃님께서도 맛난 팥죽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