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문배마을 등산 후기]
좋은 이와의 등산(登山) ...
왜 산에 오르는가? 라는 질문에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는 명승(名僧)과 등산가...
누군가가 내게 그런 질문을 한다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기분 좋게 땀 흘리며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맛집이 있는 춘천 문배마을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면서 경치 좋고, 운동하기 좋은 곳입니다.
완도에서 올라온 조카 서윤&지윤, 이춘용 사장과 아들 정수, 타악기 김영웅 동기와 함께
주말을 이용해 구곡폭포를 지나 문배마을로 갑니다. 2019년 3월 2일
입구에서부터 인공적으로 만든 하이얀 빙벽이 반기네요.
구곡폭포는 아직도 꽁꽁 얼어 장관(壯觀)입니다.
힘들다는 내색 없이 아주 잘 오르는 조카들이 대견합니다.
아들바보인 이춘용 사장은 아들 정수가 동행하는게 더 없이 기쁜 모양입니다.
암벽등반(rock climbing)을 즐기는 김영웅은 뒤뜰을 걷듯 가벼운 발걸음입니다.
문배마을 맛집 장씨네 안방에 오붓하게 앉았습니다.
토종 닭백숙,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
아이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좋습니다. 조카도 오기를 잘했다고 말합니다.
어른들은 맛있는 조껍데기 술을 몇 주전자째 따라댑니다.
정말 맛있습니다.ㅋㅋㅋ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기분 좋은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합니다.
전날에는 조카들과 춘천 스카이워크도 다녀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으니 좋네요.
산(山)은 인생의 목표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묵묵히 걷는 산행은 즐거운 삶이라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입니다.
그러니만큼 누구와 함께 걷느냐?는 너무도 중요한 덕목입니다.
한 때는 행복한 정상을 함께 거닐 친우(親友)였다고 굳게 믿었던 사람이 ...
명백한 간계(奸計)의 이간(離間)질로
동료의 등에 칼을 꽂은 자(者)를 졸졸(卒卒) 따르며,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했어도 상관없이 어울릴 수 있다고...
네가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상관도 없다며...
배신(背信)의 산행(山行)을 하는 이를 가까이에서 보는 현실은 아픔일껍니다.
하지만, 오늘 좋은 분들과 예쁜 조카들과 함께 한 등산은 행복이었습니다.
항상 건강하기를 바라고, 더욱 예쁘게 자라기를 응원합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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