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말모이,
한글을 지킨 사람들
김일옥 글 | 김옥재 그림
판형 186X240mm | 132쪽 | 값 14,000원 | 발행 2023년 10월 9일 |
ISBN 979-11-6581-464-9 (73910)
어린이(초등) > 어린이교양 > 역사/문화/인물 > 한국사/문화/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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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푼북 독후활동지는 학생용과 교사용 별도로 제공합니다.
필요하신 선생님, 부모님께서는 다양하게 활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책 소개
1943년, 우리말 사용이 금지되었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우리말을 지켜라!
20세기 초는 제국주의 국가들이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혼돈의 시대였어요.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호주와 아시아 등 지구 곳곳의 많은 나라들이 제국주의 국가의 지배를 받았지요. 식민 지배를 받은 나라에서 그 나라 고유의 언어가 사라진 역사는 무척 많아요. 영국의 지배를 받은 아일랜드는 게일어를 거의 잃어버렸고,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은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에스파냐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현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지요.
우리나라 역시 35년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았어요. 그중 10년 정도는 민족 말살 정책이 실시되어 한국어는 철저하게 탄압받았고, 우리 민족은 일본어를 사용해야만 했어요. 일본은 실생활에서만 일본어를 강제했던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엄격하게 일본어 교육을 실시하며 한국어를 말살시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어요.
“우리의 말과 글마저 빼앗기면 우리는 결코 우리나라를 되찾지 못할 것이다.
말과 글은 우리의 영혼이다. 영혼이 없는 허수아비를 되찾아 무엇 하겠느냐?”
국어학자 주시경은 비록 나라를 빼앗기더라도 우리의 정신은 빼앗기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바로 우리말과 우리글이 우리의 정신이라고 생각한 거예요. 그리고 우리의 정신을 지키려면 사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답니다. 주시경의 철학을 이어받은 조선어 학회 역시 같은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일제 강점기라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 학자들은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어요. 그리고 그것은 조선어 학회만의 싸움이 아니었지요.
“수도 한복판에서 쓰는 말, 빨래터나 시장에서 쓰는 말, 산간의 화전민이 쓰는 말 가릴 것 없이 모두 모아라!”
우리말 사전이 만들어지는 데 큰 공을 세운 사람들이 바로 우리 민중들이었답니다. 사람들은 자기 동네의 말을 기록하고 뜻까지 풀이해 조선어 학회 사무실로 편지를 보냈어요. 아무런 보상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우리말을 지키고 사전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선어 학회의 사업에 힘을 보탠 거예요. 이것이 바로 ‘말모이 운동’이랍니다. 이렇게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약 칠 년 동안 일만 개 이상의 단어가 모였어요.
"말글 운동은 문화적 민족 운동임과 동시에 가장 깊이 생각해 먼 미래를 내다보는 민족 독립운동이다."
우리 선조들은 무장 투쟁, 외교 투쟁, 교육 투쟁 등 저마다 방법은 달랐지만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조선어 학회 학자들은 우리말을 지키는 것으로 독립운동을 한 셈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치열하게 싸운 결과, 우리는 해방이 되면서 금방 우리말을 되찾을 수 있었답니다.
《작전명 말모이, 한글을 지킨 사람들》은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조선어 학회의 이야기 사이사이 당시 시대 상황을 보여 주는 정보 페이지를 두어 이해를 돕고요. 맨 뒤에 우리나라의 역사와 조선어 학회의 역사를 함께 살필 수 있는 연표가 있어 사건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일본의 탄압에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 조선어 학회.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 보아요!
❚ 차례
작가의 말
들어가는 글
1장 조작된 사건
영생여고보 선생, 정태진 | 체포된 조선어 학회 사람들 | 고문으로 완성시킨 사건
2장 시작된 재판
드디어 재판이 열리다 | 죄명: 치안 유지법 1조 내란죄 | 한글이 목숨이다
3장 천한 글, 국문이 되다
근대의 언어, 한글 | 순우리말 신문의 등장 | 빼앗긴 조국 | 해방의 그날까지
4장 또 하나의 독립운동
우리말 사전을 만들어야 한다 | 조선어로 된 민족 신문이 창간되다 | 조선어사전 편찬회의 설립 | [특집] 조선어 학회의 얼굴 이극로 선생을 만나다!
5장 작전명 말모이
말모이 작전이 시작되다 | 한글 맞춤법 통일안 | 넘어야 할 산, 외래어 표기법 | 허가를 내준 일본의 속셈
6장 그날이 오면
서울로 가는 마지막 열차 | 해방된 조국에서 | 기적적으로 돌아온 사전 원고 | 전쟁 중에도 사전을 만들다 | 한글 간소화 파동이 일어나다
조선어 학회 연표
❚ 작가 소개
글 김일옥
경남 남해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하늘을 보며, 바다를 보며, 들을 보며 자랐어요. 어릴 적에는 신기한 것도 궁금한 것도 재미있는 것도 참 많았어요. 이야기를 지으면 그때 그 느낌이 다시금 되살아나요.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서 추천받은 뒤, 본격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 문화재단에서 문예 창작 기금을 받고, ‘부산일보 해양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인공지능으로 알아보는 미래 유망 직업》《고구려를 아로새긴 비석》《신화로 만나는 세계 문명》《거짓말 삽니다》등이 있습니다.
그림 김옥재
인천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한국화를 공부했고,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교과서, 사보, 광고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는《도둑 잡는 도둑, 청길동》《천황과 무사의 나라 일본》《격쟁을 울려라!》《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 등이 있습니다.
❚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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