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에 지난 5월에 부화시켰던 암탉이 병아리 여섯 마리를 부화시켰습니다.
계절도 계절이고 겨우 초란을 낳던 암탉이 포란을 하려고 해서 몇 번이고 밀어내고 쫓아냈는데
사흘이 넘게 포란을 하겠다고 버티더군요..
마침 그때 마악 부화기에 입란을 해서 부화를 시작하던 참이라 그냥 계란 열 개를 주고
따로 격리시켜서 포란을 하도록 해줬습니다. 그리고 21일 후에 병아리 여섯 마리가 부화됐습니다.
(나머지 네 개도 말기에 중지가 된 듯...ㅡ ㅡ
자연부화가 처음이라 제대로 둥지를 만들어주지 못한 제 불찰이 컸어요..)
암튼.. 부화시킨 병아리 86마리를 닭장으로 내보내고 육추상자에 60촉 전구 세 개 켜주고
외부에 하나 더 켜주고 비닐로 둘러서 보온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암탉이 부화시킨 병아리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이거 암탉 위에 열전구를 켜줄 수도 없고... 둥지에 깔깔이라도 깔아줘야 하나요..
오늘 갑자기 눈비오고 날이 추워졌는데 내일 아침에 무사히 볼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ㅜ ㅜ;
부화기에 부화시켜서 실내에서 17일 키우던 병아리들은 육추상자 채로 나와서 상자 안의 전구 세개와 밖의
전구 하나, 그리고 외부에 비닐텐트로 보온을 해주고 있습니다만...
(이건 비닐텐트를 치기 전 모습입니다. 지금은 위쪽 통풍구 말고는 비닐로 텐트를 쳐줬습니다. 온도가 22~23도 정도 나오네요..)
그런데 암탉이 부화시킨 병아리들은 암탉이 그냥 품어주는 걸로 끝입니다. 이것들을 그냥 둬도 될까요..?
아님 그냥 육추상자에 있는 병아리들과 합사를 시키는 게 나을까요? 따로 보온을 해주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엄니는 암탉이 다 알아서 한다고 냅두라고만 하십니다.. 밤에 기온이 영하 5도 6도 그러던데...ㅜ ㅜ
닭키우기 만 2년만에 처음 자연부화로 얻은 병아리들이라..
생각 같아서는 암탉이랑 병아리들 전부 방에다 모셔오고 싶은데.... 이걸 이대로 둬도 되는지 걱정입니다...ㅜ ㅜ;
첫댓글 저 환경이면 괜찮습니다.
어미는 직감적으로 병아리들이 추울걸 미리 알고 움추리게 됩니다.
걔중에 간혹 추위를 유독 못이기고 어미곁으로 가지못하는 아리들은 자연의 법칙인지 저온증으로 죽기도 합니다만,너무 슬퍼만 할게 아니지요.
그런 약한 병아리들은 따로 육추하면 건강하게 자라게 할수도 있긴 하지만요.
실내에서 육추하던 병아리들 내간 둘째날 밤이 지나고 닭장에 갔다가 혼자 육추상자 밖에서 엎어져 있는 아리 한 놈을 데려왔는데 그 저체온증으로 위험한 상태였어요..
아마 사료를 먹다 잠이들어 그런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따뜻한 물 먹이고 사료 담아서 앞에 내주니 한참 있다 정신차리고 친구들을 찾더군요..
겨울 육추가 쉽지가 않네요.....
저도 오늘 닭장을 비닐로 막아줬답니다.
어미닭만 살 수 있다면 병아리는 걱정없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고 누군가 저 같은 걱정을 했다면 똑같이 조언을 해줬을 텐데... 막상 내일이 되니 또 걱정이 되더라구요...ㅎㅎ
암탉이 있으니 괜찮겠죠..? 아침에 안 입는 점퍼라도 하나 갖다가 둥지 위에 깔아줘야겠어요...
추울땐.... 역시 참이슬
병아리들에게 쪼끔 무리...ㅎㅎ
걱정돼서 새벽 다섯 시에 닭장에 가봤더니 병아리들 벌써 일어나서 사료먹고 물마시고 돌아다니더군요..
괜히 걱정한 듯....ㅎㅎ
병아리들이 조금 추운 듯 보입니다.이럴 때는 전기라지에다를 틀어준다면 보온이 됩니다. 사진으로 보니 전체 병아리 수가 30마리가 넘는듯 보입니다. 저렇게 병아리가 많이 보이는 것은 자연부화를한 6마리와 인공부화기에서 나온 병아리군요.ㅎㅎㅎㅎ
부화기에서 나온 게 86마리고 자연부화를 한 건 여섯 마리에요~
이게 여섯 번째 부화인데 한겨울에 자연부화를 한 게 처음이라 그게 걱정이라 그러죠.. 어제 안 입는 점퍼를 암탉이 병아리들 품어주는 낮은 콘테이너에 깔아줬더니..
암탉이 둥지 근처에 가지를 않더라구요.. 그래서 점퍼를 반쯤 걷어내고 원래 있던 지푸라기들과 '섞어' 줬더니 그때서야 병아리들을 부르더군요..
암탉이 품는 병아리들은 이제 생후 18일 됐는데 심지어 횃대에도 올라가더라는.... 물론 어미닭을 따라서 한 행동이긴 했지만...ㅎㅎ
보온형 동파방지 매트도 두 개 사놨는데 암탉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서요... 뭐 이것도 좋은 경험이다 싶기도 합니다..ㅎㅎ
@소 달보듯 그정도 숫자라면 연탄 난로나 전기 라지에타를 놓아줄 수 있읍니다.만일 보온상태에서 겨울을 보낸다면 다른 계절과 같고
오히려 건강할 수 있읍니다.
1~2평 되는 좁은 공간에 가두어 보세요 어미도 멀리 못가고 아리들이 어미 품속에
오래 있어서 별 걱정없이 잘 클거에요
예, 닭장이 비닐하우스를 몇 칸으로 나눈 것이고 병아리들 있는 곳이 그닥 넓지가 않아서 마침 천사님 말씀대로 된 거 같아요~~
아침에 영하 8도 였다고 해서 걱정하면서 새벽 5시에 가봤는데 물도 안 얼어 있고 병아리들은 벌써 일어나서 물마시고 모이먹고 하더군요...
이제 부화된지 25 일째인데 더는 걱정 안 해도 되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