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9일 다녀온 조행기를 이제서야 작성합니다.
그동안 군산 야미도로 또 다른 저수지로 다니느라
동영상과 사진을 편집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뭐 게을러서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암튼 오래간만에 찾은 남양호인지라
바뀐것이라도 있을까 찾아 보았지만 매번 그대로입니다.
아!
한가지가 있네요.
장안대교 하류권 좁은 도로 옆으로 토막 땅이 있는데
이곳에 농사를 짓지 않는곳이 있어
그나마 주차가 쉬워 졌습니다.
물론 일부 구간이지만 주차 공간도 없는곳에
낚시 허용 구역을 지정해 놓은 것은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입간판을 보니 낚금된지 벌써 18년이 되었네요.
제가 남양호의 구석구석을 안다녀 본곳이 없을 정도로
남양호에 무수히 많은 발자국을 찍었었지요.
남양호 하류권의 낚시가능구역 표지판입니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는지 전면 낚금은 안시키고
이렇게 일부는 해제를 해 놓았습니다.
장안대교를 깃점으로 상하 각 400m를 지나서
1km구간이 낚시가능 지역입니다.
그런데 장안대교 상류권은 도로에서 물가로 내려가는 지역에
펜스가 설치 되어 있어 접근이 쉽지 않으며
농기계 통행 도로를 만들어 놓아서 주차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곳을 낚시하라고 지역을 지정해 주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날 남양호에 오기전까지 참 많이도 돌아 다녔습니다.
아산의 도고지를 한바퀴 돌며 낚시 할 만한 곳을 찾아 보았지만
상류권으로는 주차 공간이 없었고
하류권과 제방 좌측권으로는 내키지가 않아
아산호 구성리권과 공세리 등을 돌아 보았습니다.
이곳은 공세리 부근으로 백석포리 건너편으로 보면 됩니다.
짐을 들고 한 100m는 가야 되는데 문제는 주차공간입니다.
결국 이곳을 거쳐 남양호로 오게 된것입니다.
남양호 장안대교 하류권의 낚시가능지역.
앞쪽으로 부들이 듬성듬성 자라있는 곳입니다.
우선 좌대 부터 펴고...
텐트를 올린 후 대편성을 시작했습니다.
수심은 1m전후로 적당한 수심입니다.
중앙에 한무더기의 부들을 피해
양쪽 부들사이에 찌를 세웠습니다.
2.8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이렇게 듬성듬성 자란 부들 사이에
찌를세웠습니다.
가끔 부들에 걸려 채비가 터지기는 하지만
아직 억세지가 않아 웬만하면 부들이 뽑혀 올라옵니다.
제 왼쪽으로는 닭발 모양의 수초구멍이 있습니다.
이곳에 연대장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뒷바람이라 크게 지장은 없었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3시가 다 되어서 도착하다보니 금새 어둠이 내렸습니다.
캐미를 보니 구멍구멍 찌를 잘 세웠네요.
오른쪽 2.8칸부터 4.0칸까지...
왼쪽 2.8칸부터 4.2칸까지...
첫붕어는 밤 9시쯤 나왔습니다.
하지만 6치급이라 바로 방생.
그 이후 몇 수의 잔챙이가 나온 후
또 이런녀석이 나옵니다.
이때가 새벽 1시인데 잔챙이라도
드문드문 입질이 들어오니 집중을 하게 됩니다.
주로 나오는 싸이즈가 6치 ~8치였으며
새벽 3시에도 이런 7치 붕어가 한 수 나왔습니다.
그렇게 잔챙이들과 놀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이게 아닌데...
남양호가 잔챙이 천국이 되었나?
하류권의 모습입니다.
잔챙이만 나와서인지 꾼들이 별로 없습니다.
해가 뜨네요.
일출은 항상 아름답습니다.
본부석에서 바라본
연대장님의 파라솔과 저의 텐트입니다.
오전 11시.
왼쪽의 4,0칸대 찌가 솟아 오릅니다.
별 생각 없이 챘더니 옆으로 훅 하고 치고 나갑니다.
한참을 버티던 녀석이 살림망에 담겼습니다.
허리급 대물붕어가 대낮에 나온것입니다.
와우~~
남양호 하면 이런 녀석이 나와야 정상이지요.
빵좋고 비늘도 상처하나 없이 깨끗한 녀석입니다.
기온이 25도가 넘어가는 벌건 대낮에 입질을 하다니...
전날 제 윗쪽에 계시던 분과 제 아래쪽 분도
낮에 입질을 받아 큰 씨알의 붕어를 걸어 냈었습니다.
전날 낮 낚시만 하고 철수하시더니
이날 다시 찾아오신 현지인이십니다.
낮 12시에 입질을 받았습니다.
34cm에 육박하는 월척 붕어입니다.
붕어 참 실합니다.
히루 한마리씩 대물붕어를 만나시네요.
축하드리며 사진 촬영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후 1시.
이번에는 제 왼쪽에 자리잡은 연대장님이 챔질을 합니다.
닭발 모양의 수초속에서 월척 붕어를 끌어 냈습니다.
33cm에 육박하는 월척 붕어였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잔잔 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보이는 다리는 장안대교입니다.
사진 왼쪽이 제 텐트입니다.
이렇게 부들이 약 20cm가량 자라
물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사실 이때가 가장 붕어들이 할발하게 움직일때입니다.
차량이 서있는 곳부터 하류권으로 1km가 낚시가능구역입니다.
차량 앞쪽에 입간판이 서있습니다.
이 장안대교 상하류권 400m는 낚시금지 구역입니다.
장안대교 상류권 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뻗은 수로가 홍원리 수로입니다.
하류권 모습입니다.
사진 끝지점까지가 허용구역입니다.
왼쪽으로 본부석 텐트가 보입니다.
이곳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농사를 지었었지만
올해는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허용구역 부근입니다.
사진으로 잘 구분을 못하겠는데
아마 두번째 철탑 부근인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자리잡고 있는 부근입니다.
포인트가 잘 형성 되어 있습니다.
제 포인트입니다.
연대장님 포인트입니다.
사진 윗쪽에 자유낚시인님과 연대장님이 보입니다.
낚시도 하지 않으시면서 자유낚시인님이
양갈비를 잔뜩 사 가지고 오셨습니다.
정말 맛있네요.
게다가 이 비싼 참외를...
덤으로 딸기까지...
야전에서 너무 잘 먹었습니다.
두번째 밤을 맞이 했습니다.
바람 한 점 없습니다.
이날도 잔챙이만 몇 수 나왔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4시에 나와 보니
정면에서 보름달이 떠 오릅니다.
이것도 너무 밝아 찌 보기에 별로 좋지는 않네요.
새벽 4시 30분에 나온 붕어입니다.
그래도 월척 붕어네요.
밤에 나온 붕어중에 가장 큰 녀석입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해가 떠 오릅니다.
아침 입질 타임입니다.
집중해 봅니다.
역시 한 수 니와 줍니다.
이 붕어는 연대장님이 잡은 떡붕어입니다.
쉭소리가 나며 대물 걸었다고 흥분 하더니
금방 실망하는 목소리가 들렸었지요. ㅎㅎ
해가 완전히 모습을 들어 냈습니다.
그림 좋습니다.
아침 햇살에 대물 붕어를 기원합니다.
부들 사이의 찌...
새벽 6시.
정면에 세워 두었던 찌가 살며시 솟아 오릅니다.
덜컹!
손끝에 느낌이 대물인듯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45cm의 떡붕어였습니다.
약 30분이 지난 6시 30분경.
이번에는 오른쪽 3.8칸대의 찌가 솟아 오릅니다.
왼쪽 낚시대 몇 대를 건너뛰며 저항하던 녀석입니다.
이날의 최대어 36cm의 대물붕어였습니다.
붕어 정말 좋습니다.
전날 저녁에 살며시 사라지셨던 자유낚시인님이
아침 먹자고 부릅니다.
살치살을 구워 줍니다.
그리고 뼈다귀탕까지 끓여 아침 식사를 합니다.
오전 10시 철수를 했습니다.
대물 붕어가 나올 시간이기는 하지만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이른 철수를 했습니다.
저의 2박 조과입니다.
잔챙이 붕어들은 즉시 방생 했지만
이날밤에 잡은 붕어는 몇 수 남아 있습니다.
이런 작은 붕어들이 많다는것은
환경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낚시도 하지 않으시면서 이틀간 찾아 주신 자유 낚시인님.
떡붕어지만 대물을 들고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양손에 허리급 붕어들고 폼잡아 봅니다.
이곳도 1차 산란은 끝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날 밤에도 간간히 산란하는 붕어들이
물 파장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밤낚시 보다는 낮에 큰씨알의 붕어들이 나오는 기현상이 보였습니다.
당분간은 이런 현상이 이어질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수중에 냉커피 사들고 찾아주신 Eric Han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