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선생님들은 화장실도 안 가시는 줄 알았다. 요즘 아이들이야 일찍 깨어 그런 망상을 안 하겠지만, 선생님 그림자도 못 밟던 나-때는 그랬다. 세상 모든 지식을 죄다 꿰고 있는 선생님들이 구린 똥간에 앉아 계시리라곤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30년 후
오지랖 넓은 6학년 반장들의 음모로 모인 동창회에서 몇 분 은사님을 뵈었을 때
학 같이 고고하셔야 했을 선생님들을 여느 노인과 다름없게 만든 쭈그렁 세월이 참으로 그랬다. 그리고 그 야속한 세월의 포탄을 아무리 종달님이라도, 종달새 둥지라도 피해갈 순 없겠다. 각설~
울 종달님은 1976생.
불경스럽지만, 15년 후 종달님과 둥지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10년도 20년도 아니고 뜬금없이 웬 15년? 그냥!
15년 후라면
종달님께서 회갑 조금 지난 시점.
도도&요염하셨던 눈가엔 잔주름 살짝 비치실 테고, 몸도 조금 나셨을라나? ‘나셨다’에 1표!
자기 관리가 철저하시긴 하지만 아무래도 본업인 성악보다는 강의/방송 등 기타 업무의 비중이 높아졌으리라. 또한 본업이든 본업 외 업무든 현재보단 일감(?)이 줄어 시간적으론 한결 여유를 갖고 계시리라. 그럼 둥지의 모습은?
일단 현 둥지의 모습은
‘나 여기 있소’ 존재감을 드러내는 소수 식구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적막강산.
참고로 작년 한 해
자유게시판/회원사진/출석체크 등 코너에 흔적을 남긴 식구를 추려봤다.
9분 운영진(방장님 외 박캡틴/봉섭/인호/뮤직홀릭/깡주/사랑/윤정/앤드류 님)을 제외하곤
코너스/크리스티나/부감독/원정/뽀샤샤/실비아/벽암/헤이/천사/금빛날개/윤댄/골영화배우/ 지성/사탕천사/수시로/원영아빠/은서/최후의보루/그리움2/포도/선혜언니!/박지연/아인/찰스포토 님 등 20여 분이 고작이다.
속정 깊어도 절대 내색하지 않는 울 식구들.
예상컨대 지금보다 더 조용하면 조용했지 시끌벅적하게 변하진 않았으리라.
그러나 모르는 일이지. 시간 여유가 생기신 종달님을 들들 볶아 철마다 나들이를 하고, 호젓한 펜션을 빌려 2박3일 음악 MT도 다니고, 둥지엔 하루가 멀다 하고 단체 사진과 이벤트 후기가 올라오고 있을는지...
개인끼리는 굳이 뒤끝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벗이나 동료를 사귀며 ‘이 인간과의 엔딩은 어찌 될 것인가’ 상상하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그룹이나 다자간의 관계가 되면 따질 필요가 생길 수도 있다. 물론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는 방관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건설적(?) 틀을 세워 종달새 둥지의 아름답고 우아한 뒤끝을 설계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p.s.
해밀 방장님 듣고 계셔?
후딱 털고 일어나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뒤끝 설계도를 주시압~
첫댓글 ☺️🙏🥳🤩 다 좋은데 몸은.. 안 났으면 좋겠네요 ㅋㅋ
'이 새벽에 안 주무시고...' 잠시 걱정했다가 아차!
시차를 살펴보니 소프님 계신 곳은 이제 초저녁.
"평안하시죠?"
듣고,보고,적고. .다~ 하고 있슴돠!
홥! 전투력 상승하고 있슴돠. .
암요. 해이죠. ! !
💜💜💜
장기계획까지 좀 고민해 봐야겠네요
좋은아이디어 있음 주세요
제 치명적 약점이 (문제 파악은 가능해도) 대책이 없다는 것이죠. ㅠ.ㅠ
오늘부로 “제비꽃설탕절임” 님도 하맘닿을 통해 등장하셨어요^^
등장은 반가운데 멀쩡한 제비꽃을 왜 설탕에 절였을까요. 나중에 함 물어봐야겠....
뜸했던 절 생각하며 뜨끔! 했는데 다행히도 명단에는 있군요😮
뺄까 하다가 보내주신 영양제를 생각해 넣어드렸...
적만 두고 있는 듯 해서 미안하군요. ;
에고, 무슨 그런 말씀을...
저는 한가지 약속합니다. 글씨를 잘 쓸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서 낭배님의 시, 소프님 노래 가사들을 근사히 써내겠습니다.!!!
어이쿠, 소프님 부르신 노래야 그렇다치고 저까지.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