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41] 김기영 (金基榮) - 나의 삶을 돌아보며 12. 축복가정 부인 3년 전도 동원 - 1 1 남편이 협회 경리부장, 가정부장, 통일산업 경리상무 등을 이어서 시무하는 동안 나는 3년 부인총동원 기간이어서 임지로 떠났다.
2 1970년 초에 3년 전도를 명령하시면서 하신 아버님의 말씀은 섭리적으로 볼 때나 남북 관계로 볼 때 겨울에 임진강이 얼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었다.
3 우리 식구들이 정성을 들이는 조건을 세워야 하므로 아파서 가기 힘들다는 식구들에게는 관을 짜서 메고 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총동원해야 한다고 엄중하게 말씀하셨다. 4 나의 임지는 강원도 원주시였고 조원은 총 9명으로 나와 박태순ㆍ박희순(430가정), 박화자ㆍ서유순ㆍ김정림ㆍ소연경ㆍ최영희ㆍ이영자(777가정)였다. 조장인 나는 성지 기도회, 새벽 기도회, 원리 공부, 전도 활동, 봉사활동, 식구 가정방문 등의 시간표를 짜 놓고 활동하였다.
5 원주교구장 부인도 다른 지역으로 임지 배정을 받아 떠났기 때문에 교회 살림은 전적으로 우리 대원들이 맡았다.
6 신랑들이 다달이 보내는 식비가 2,000원씩이었는데 생활이 어려워서 그 돈을 못 보내는 신랑도 있어 대원들 사이에 불화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그것을 조정하여 대원들 간에 화목하도록 지도하였고, 교구장님 가족을 모시는 일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려고 하였다.
7 동원되어 있는 동안 막내인 외아들이 손가락을 다쳐 신경 봉합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 갔으나 24시간 안에 임지에 복귀하면 결석이 아니라는 방침을 지키고 조장으로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밤 기차를 타고 돌아온 일도 있었다. 8 임지에서 정성을 들이며 보람 있는 생활로 1년이 지났을 때 36가정 부인들을 순회사로 발령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 부인 대원들에게 뒷일을 맡기고 강원도 일대에서 순회 활동을 하게 되었다.
9 한 달에 한 번씩 아버님 앞에 모여 보고를 올렸는데 보고를 시작하면 여자들인지라 말이 길어져서 아침 일찍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