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패스크푸드 섭취가 늘면서 당뇨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못먹고 못살던 시절에 당뇨는 “부자병”으로 불리며 극히 일부 사람만 걸리는 질병이었지만 현재는 국내 성인의 10%가 잠재적인 당뇨병 환자로 조사될 만큼 대표적인 “현대병”으로 꼽히고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당뇨병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을 알아보자.
당뇨는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오는 상태를 가리킨다. 원래 혈액 속에는 당이 섞여 있는데 이를 ‘혈당’이라고 부른다. 이 혈당이 넘쳐 소변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바로 당뇨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포도당(당분)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식사를 통해 섭취된 당분이 간장이나 근육, 지방세포 등에 적절히 저장되지 못하고 혈액에 축적된다. 이 때문에 혈당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훨씬 높다. 과다한 양의 혈당이 신사구체를 손상시켜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비정상적인 기아상태’에 빠지게 된다.
보통 당뇨병 환자의 영양상태를 ‘풍요 속의 빈곤’으로 부르는데 이는 아무리 많은 양의 식사를 해도 충분한 영양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다음, 다식, 다뇨” 3가지 증상을 보인다. 많은 양의 소변을 보니까 자연 갈증이 심해져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 항상 배가 고파 많이 먹지만 공복감은 계속돼 식사량은 점점 늘게 된다. 처음에는 살이 찌는 듯하지만 점차 살이 빠지고 몸이 여위어 피로와 권태가 계속된다.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난 것은 그나마 나은 경우에 해당된다. 당뇨 환자의 50% 정도는 증상 없이 시작돼 병을 키운 후에 병원을 찾는다. 당뇨가 위험한 것은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당뇨로 인한 대표적인 합병증은 동맥경화, 고혈압, 망막증, 신장병, 간질환, 뇌졸중 등이 있다.
당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므로 평소 건강관리에 주의하고, 이미 걸렸다면 합병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무증상 당뇨병도 증가하고 있어 30대부터 규칙적으로 혈당검사를 받는 게 좋다. 당뇨는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 보통 당뇨의 치료에는 운동요법, 약물요법과 함께 식사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당뇨는 말 그대로 혈당이 원인인 만큼 식사요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당뇨의 경우 균형된 식사로 음식을 조절하면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당뇨관리를 위한 식사요법의 목표는 혈당조절과 혈중 지질을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체중 조절이 필수적이다. 과다한 체중은 당뇨병을 악화시키고, 고혈압과 신장질환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표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첫댓글 와..일단 살을배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