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영혼
우리는
살아가면서
일평생 계속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예를 들면 호흡 같은 거다.
그것은 바로 공부이다.
공부는
학창시절에 시험을 앞두고 하던
그런 것이 아니다.
공부란
생각하는 일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안팎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바로 공부이다.
생각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공부다.
인문학자들은
이것을 철학한다고 말한다.
사상가들은
깨달음 즉, 알아차림이라고 한다.
모든 공부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이다.
나는 무엇인가?
자기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공부가 시작되고
이 질문으로 공부가 끝난다.
진정한 공부는 답이 없다.
답을 찾는 과정만 있다.
그런 뜻에서 공부는 흐름이다.
나의 정신에너지가 흐르고 흘러
도달한 곳에서
우리의 영혼이 눈을 뜬다.
눈을 뜬 영혼이
자유로움을 느끼면
우리는 제대로 공부를 한 것이다.
자신의 안팎에서의
강요에 굴복한 사람은
공부에 실패한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자본주의라는
이윤과 상품화와 교환가치의
돈벌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모두 다
자신과 가족을 볼모로 잡힌
황금 독성에 오염된 노예이다.
따라서
노예의 처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다시 말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영혼의 자유로움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는 것이
다름 아닌 인간해방에의 길이다.
혼돈과 불신의 현 시대에
오직 믿을 것은
공부뿐이다.
공부를 하면
나름의 길이 보인다.
그 길 위에서
각자는
공부를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끊김 없는 대화와 토론, 소통의 장을 열고
자발적인 연대를 통한
사회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공부는
인간을 향해 있어야 하고
인간사회와 생명공동체를 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부는 정치적이다.
사람과 사회와 생명을 외면하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공부가 사람과 사회와 생명을 향할 때
우리의 영혼은 자유로움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한 마디로 말해
사랑의 공부를 할 때
마침내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그리고 우리의 자유로운 영혼은
이 세계에서
그리고 이 우주에서
쓸모 있는 선한 에너지가 될 것이다.
카페 게시글
한 줄의 명상
공부하는 영혼
o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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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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