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를 만들어 쓰신 하나님(출6:13-7:7)
갈등
1. 출애굽기 이야기(내러티브) 열 번째 시간입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탈출한 이야기에요. 약 400년 만에요.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한 민족이 400년을 타국에 가서 노예생활을 하면, 그들은 흔적도 없이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이스라엘은 그러지 않았어요. 400년만 아니라, 1900년 동안 세계에 흩어져 살았다가도 다시 나라를 재건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역사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출애굽기는 여기에 답을 말씀해줍니다. 매우 스펙타클하게요-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시작은 13절,“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사.”모든 성경의 주어는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십니다. 말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세요. 그의 말씀을 각 시대 사람들이 듣고 순종할 때 일어난 일을 성경은 전해줍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불순종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 모두에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순종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요. 출애굽은 모세와 아론이 행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셔서, 그들이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행하셨어요.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그 말씀을 이스라엘 자손들과 애굽 왕 바로에게 전했습니다.
2.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전했어요. 애굽 왕 바로에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보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선포되었지만, 믿고 따르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들과 바로 왕의 몫이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에요. 하나님의 말씀에 사람들이 순종하면, 세상 모든 문제는 해결됩니다. 싸우고 갈등할 일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어려워요. 모세와 아론조차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주저하고 머뭇거렸습니다.
오늘 본문에 그들의 순종 속도는 나아지고 있습니까? 출애굽기를 읽으며 살펴볼 수 있는 주제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출애굽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이어지다가 갑자기 족보가 나타나요. 이스라엘(야곱의) 열두 지파(아들) 가운데, 세 지파(아들)-르우벤, 시므온, 레위의 족보입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들 가운데, 위로부터 3형제 족보입니다. 모세와 아론 형제의 족보를 드러내려고 기록되었어요. 모세와 아론이 레위의 후손들이었고,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고핫의 후손들이었습니다. 18절, 고핫의 네 아들 가운데 모세와 아론의 아버지는 아므람이었습니다. 모세의 이 족보가 여기에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갈등 심화
3. 모세와 아론의 족보 이야기 이후에 29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나는 여호와라.”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야, 애굽 왕 바로에게 내가 네게 이르는 것을 다 말하라고 파송하셨습니다. 모세의 순종은 아직도 쉽지 않았어요. 모세가 뭐라고 하나님께 응답했습니까? 30절,“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모세의 순종 속도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는 이런 모세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다시 기다려주시고 그를 격려하셨어요. 하나님의 인격은 완전하시고 무궁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어떻게 격려하셨습니까? 7:1-6. 이 격려-당근에 힘입어 모세와 아론의 순종 속도는 증가하였을까요?
실마리
4. 오늘 본문의 모세와 아론의 족보가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성경에는 족보가 여러 번 나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처럼 자세하게 족보를 밝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단지 누구의 아들이라는 식의 족보는 많아요. 오늘 본문의 족보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의 이름은 그렇게 자랑할만한 이름들이 아니었습니다. 르우벤은 야곱의 첫아들이었지만, 서모를 범하여 장자의 직분을 상실하였어요.(장자는 11번째 아들 요셉에게로, 대상5:1) 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의 둘째와 셋째 아들로 아버지의 허락 없이 세겜성 사람들을 칼로 몰살시켰습니다.
여동생 디나가 세겜성주의 아들에게 겁탈을 당한 일로 보복하였습니다.(할례를 받으면 동생을 주겠다고 속이고) 이 일로 야곱이 큰 근심을 하였어요.(아비에게 큰 부담을 주었어요) 부모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드렸으니 불효자들이었어요. 15절, 시므온의 아들들 가운데는 가나안 여인(이방 여인)의 아들도 있었어요.(사울) 자랑거리가 아니라 수치. 성경의 족보는 이 사실을 하나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전해줍니다. 14-15절에만 르우벤과 시므온의 후손 족보를 요약하고 16-25절에 레위의 후손들 족보를 길게 서술했습니다.(모세와 아론이 레위의 후손들) 모세와 아론은 레위의 네 아들 가운데 고핫의 후손이었고(18절), 그들의 아버지는 아므람이었습니다.
5. 모세와 아론의 어머니는 20절,“아므람은 그들의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만이하였고.”그들의 어머니 이름은 요게벳이었고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는 어떻게 됩니까? 아버지의 누이(아버지와는 어머니가 다른 경우로 봄) 요게벳이라고 했으니, 아므람이 고모와 결혼을 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의 부모는 조카와 고모 사이었다고 성경은 그대로 전해줍니다. 그 시대에는 이렇게 근친결혼이 있었음을 나타내줍니다. 성경은 이 사실도 숨기지 않고 드려내줘요. 하나님께서 출애굽 후 모세를 통해 계명을 주실 때 레18:12,“너는 네 고모의 하체를 범하지 말라 그는 네 아버지의 살붙이니라.”이때부터 근친결혼을 금하였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출애굽을 위해 하나님께 부름받은 이스라엘의 대표 리더들이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어떤 자격을 갖추어서 하나님께 부름받은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이것을 고스란히 드러내줘요. 하나님은 언제나 출신과 성별 등을 따지지 않으세요. 하나님의 주권으로 부르십니다. 중요한 것은 출신이 아니고, 그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순종했는가입니다. 하나님의 기대와 기다리심은 모세와 아론의 족보가 아니라, 그들이 지금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순종하느냐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보다 머뭇거리는 모세를 버리지 않으셨어요. 그를 만들어서 쓰셨습니다.
6. 오늘 본문도 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모세가 아직도 순종하지 못하자 7:1,“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셨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라.”모세는 아직 자신이 누구인지 몰랐어요. 모세가 하나님께서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불렀는지 알지 못할 때, 모세가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주셨어요.“모세야, 너는 바로에게 신 같은 존재야!”모세가 하나님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모세야 바로를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바로에게 신과 같은 존재임을 알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모세가 바로를 만날수록 주님의 말씀이 사실임이 드러납니다.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순종을 하지 않으면, 이 말씀은 유효하지 않아요.
모세가 바로 왕에게 신과 같은 존재이고, 아론은 모세의 대언자가 되리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대언자는 예언자이고 대변인이라는 말과 같아요. 모세는 하나님과 아론 사이의 대언자였습니다. 아론은 모세와 바로 왕 사이의 대언자였고요. 영적인 권위의 순서가 드러납니다. 하나님-모세-아론-바로 왕입니다. 2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모세는 아론에게, 아론은 바로에게 말하여, 끝내 바로가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하도록 허락할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정도 말하면, 모세가 더 머뭇거릴 수 없었어요. 모세의 순종 속도가 빨라지게 하는 하나님의 격려-당근이 통했습니다.
복음 제시
7. 성경을 읽으며, 우리는 인물 연구도 해야 하지만,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이어서 하나님께서 그 시대에 그 사람(인물)을 어떻게 만들어 쓰셨는지를 보면 더욱 은혜가 됩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택하여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셨지만, 바로 순종하기에는 아직 일렀어요. 하나님은 그들을 책망하고 징계하지 않으시고 순종할 수 있도록 이끄셨어요. 동기부여를 통해서요. 첫째는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6:29,“나는 여호와라.”모세는 처음부터 여호와(야웨-창조의 주)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몰랐어요, 하나님의 강한 손(능력)이 바로에게 임하면서 차차 알았어요.
이론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실제로 보았습니다. 이 일은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만 일어났고요. 모세가 순종하지 못하자, 하나님은 그를 크게 격려해주셨어요. 모세야, 네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라고. 모세야, 너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nobody)가 아니야. 너는 내가 함께 하는 사람이야(some body), 그래서 바로 왕에게 너는 신과 같은 존재임을 너도 알고 바로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7:1) 모세와 아론은 격이 달랐어요. 영적인 권위에서요. 훗날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의 영적인 권위에 도전했다가 하나님께 책망과 징계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세를 격려하심으로, 하나님은 모세의 순종 속도를 높이며 출애굽 역사를 이뤄가셨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자기 역사를 이뤄가시는 분이십니다.
기대
8.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모세와 아론은 좋았겠다. 하나님이 그렇게 함께 하시고. 나는 뭐지? 하지 말고, 도전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오늘 페이스북에서 미국에서 한인교회를 목회하는 어느 목사님의 글이 제 눈에 띄었습니다.(텍사스의 한 침례교회) 저보다는 많이 젊은 목사님인데 글이 항상 매우 진솔해요. 많은 사람들이 대글로 응합니다. 오늘 게시글에, 정말 죽고 싶었다(제목). 차를 운전하고 호수에 몇 번이고 들어가고 싶었고, 집 앞 철길에 기차가 지나갈 때 자동차의 엑셀을 계속 밟으려는 자신이 무서웠다...한 번 무너져 내린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 분만 제외하고는...
그런 나를 그 하나님이 찾아오셨다...그것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였다. 그 이후로 지금껏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더 행복하다. 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내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리 대단하지 않다. 그래도 너무 행복하다.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란 내가 너무 좋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죽고 싶어 호수를 돌고, 철길 앞에서 자동차 엑셀을 밟고 있던 나와 같은 사람들이 주위에 의외로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에게 내가 만난 그 은혜를 전하고 싶다. 그 은혜의 통로로 살고 싶다.
9. 제가 이 목사님의 글에 대글을 달았습니다.“살아계신 주님을 만나고 행복한 삶-하나님의 나라를 누리심을 축하드립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목사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죽어서 갈 내세의 천국만이 아니라.”모세와 아론은 우리와 거리가 먼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았어요. 허물과 약점이 있었어요. 그들은 하나님께 선택받았고 하나님께서 만들어 쓰셨어요. 오늘 우리의 기도가 이것입니다. 우리를 선택하여 부르신 주님, 모세와 아론과 같이 우리도 만들어 쓰옵소서. 우리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릴 때 순종하게 하시고, 모세처럼 순종의 속도가 높아지기를 원합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