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6.28.월.
센터에서 오전에는 신문을 읽었으며 오후에는 계속 만화책을 읽었다.
내일을 끝으로 재활센터를 떠나게 된다.
다음날인 모레부터 공동 작업장에 다니며 다시 일을 하게 생겼다.
병원비를 치르고 남은 돈으로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전날밤(외)”라는 소설책과 새 일기장 그리고 성악가 테잎을 구입할 예정이다.
오늘 센터에서 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꾸준한 약물복용으로 인한 정신상태의 호전이다.
2004.6.29.화.
엄마 아빠는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모임에 가셔서 집에는 토요일 두 분이 오시기까지 우식이와 둘이서 있게 된다.
저녁으로 밥과 김치 김 그리고 소고기 국으로 먹었다.
자랑 같지만 기록을 해야겠다.
공동 작업장을 2주일간 떠나게 되었을 때 진정태는 내게 “형 하고 일하게 된 게 기뻐요”혹은 “형이 없으면 재미없어요”
이런 말을 들었으며 오늘은 센터를 떠나게 되었는데 장성철은 “상식이 형 가지 말아요”혹은 “상식이 형이 있어야 되요”
앞으로 세상에서 내가 점점 더 소중한 인물이 되리라.
내가 진짜 온 심혈을 기울여 미래를 설계하고 현실을 비지땀을 흘리며 탑을 쌓는 만큼 앞으로 좋은 날들이 일어나길 바란다.
2004.6.30.수.
밤에 오른쪽 팔이 움직일 수 없도록 아팠다.
잠시 자다가 정신이 들었는데 팔이 너무 아팠다.
그러나 어젯밤에도 아팠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았다.
어제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오늘 고민이 시작됬다.
왜 팔이 아플까?
아령운동을 해서일까?
운동을 포기해야 한단 말인가?
설마 피아노를 많이 치면 팔에 근육통이 생기고 붙는다던데 피아노를 쳐서 팔이 아픈걸까?
하루에 1시간을 쳤는데 이것 쳤다고 팔이 아프단 말인가?
피아노 연습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결국 통증의 원인을 알아냈다.
지난 주 동사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혈액검사로 굵은 주사 바늘을 얇은 혈관에 찔러서였다.
“성당 레코드”점에 들러 주문한 성악가 테잎을 받으려고 했으나 주인 아저씨는 구할 수 없다고 하셨다.
대신 다음에는(7월)성악가 테잎을 구할 수 있도록 아저씨께 부탁을 드렸다.
그리고 오늘은 푸치니의 “라보엠”을 샀다.
여기에는 10대 테너중 한 사람인 카를로 베르곤지 그리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 .......등의 성악가의 노래가 들어있다.
중요한 사실은 이것이다.
공동 작업장은 지하에 있다.
해서 소리가 잘 울린다.
그래서 목소리 관리가 잘 된다.
계속 여기에 다니며 목소리 관리를 해야 연습시 노래가 잘 된다.
그렇지 않고 다른 곳에 간다면 성대를 키우기가 더더욱 어려워진다.
즉 나는 공동 작업장이라는 인큐베이트에서 보호를 받으며 영양제를 먹어야 살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병아리 상태로 밀림이나 초원에 나와서 산다면 즉응도 안되고 다른 맹수(환경)의 공격으로 죽음을 자초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