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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회> 송가松歌:울산광역매일
땡볕을 안고 숲에 들어섰다나무들이 그늘을 내리며 어서 오라 손을 내민다바늘끝 같은 자존심을 가진 소나무가 생각이 바르면 바르게 본다고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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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을 안고 숲에 들어섰다
나무들이 그늘을 내리며 어서 오라 손을 내민다
바늘끝 같은 자존심을 가진
소나무가
생각이 바르면 바르게 본다고
바르게 보면 붓끝이 바로 선다고
그때 비로소
세상은 깨끗해진다고
63개의 나이테를 보여주고 있다
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들리는
하늘의 음성에 귀를 맡기고
죄 많은 인간들을 용서하며 청청히 서 있는
소나무
수많은 짐승들까지 가슴에 품으려면
나무들은 어깨를 꽉 짜야
숲인 된다고
혼자서는 절대 숲이 될 수 없다고
꿋꿋하게 말하고 있다
낙락장송이 되어 푸른 그늘을 내리는 그날을 생각하며
오늘도 소나무는
나무들과 어울려 숲을 이루고 있다
<시작노트>
소나무는 눈보라가 몰아쳐도, 바람이 가지를 흔들어도 쉽게 빛깔을 바꾸지 않는다. 굽은 줄기와 거친 껍질에는 오랜 세월 견뎌 온 흔적이 새겨져 있다. 사람들은 소나무에서 절개와 지조를 배우고, 선비들은 그 푸른 기상을 닮고자 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사람의 마음도 이해관계에 따라 흔들린다. 그러나 소나무는 말없이 제자리를 지킨다. 높이 솟은 푸른 가지를 바라보며 묻는다. 나는 어떤 바람 앞에서도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