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의 최고 인기 메뉴는 야키 오니기리(구운 주먹밥)였습니다.
숯불에 구워서 살짝 누룽지 맛도 나면서 고소한게 정말 맛나더군요.
맥주하고도 잘 어울렸어요.
정말 맛있었던 야끼 오니기리. 군산에서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길 기대해봅니다.
요건 호르몬(곱창)과 아마 간이었을 거예요.
우리 일행 4명이 일본인 10명 보다도 더 많은 주문을 냈기 때문에 조금 바쁘셨을거예요. ^^
익어가는 요리에서 눈을 떼지 못한은 토로님
그 모습이 우스워 죽겠다는 귀여운 아주머니입니다. ^^
요것도 뭔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어서 나왔던 구이였는데,
지교님과 구불길지기님이 맛나게 드셨어요. ^^
아, 요게 전통 일본식 곱창(호르몽)꼬치구이네요.
부인이 한국인이라는 주방장과 함께 찰칵! ^^
이렇게 이자카야의 밤은 깊어갑니다.
이런 소박한 문화가 좋습니다.
상당히 많이 먹었는데, 한국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토로님의 꼬치바라기는 계속됩니다.
구운 주먹밥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주문한 일반 주먹밥인데, 아까만 못하다고 하시네요.
신기하게도 김치는 한국 스타일이었어요.
호텔로 돌아와 삼각대를 세우고 야경 한컷 남겨봅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밤새 비가 내려서인지 안그래도 깨끗한 거리가 더욱 청결해보입니다.
무슨 일인지 구급차들이 자주 왔다갔다했어요.
호텔 앞을 흐르는 강물이 시퍼런게 무슨 바닷물 같아요.
상당히 많은 요리가 있었던 아침 조식 뷔페에서 가져온 1차 밥상입니다
다시 호텔 방으로 돌아와서 자세하게 몇컷 남깁니다
집과 집 사이에 검게 줄지어 있는 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납골묘지더군요.
이렇게 죽음과 삶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나빠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시골을 가보면 마을 한쪽에 이런 공동묘지를 만드는데, 이곳에서는
마을 정 중앙에 공동묘지를 만들었네요.
저는 11층에 묵었었어요.
호텔을 나와 버스를 타고 나가사키 시내 관광을 합니다.
오늘 밤 9시 비행기이기에 시간이 여유롭습니다
조금 피곤해 보이시는 구불길지기님입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갈 곳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는 오우라성당입니다.
천주교 순례자들이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가는 길에 나가사키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이 있기에 담아봅니다.
오우라성당을 향해...
고딕과 바로크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는 이 오우라성당은 정유재란이 발발한 1597년, 나가사키에서 순교한
26인의 성인을 기리기 위해 1864년 프랑스 선교사가 지은 성당이라고 합니다.
성당 안의 스테인드글라스는 100년 전에 제작된 것이라고 하네요.
제가 어찌하다보니 천주교와 관련된 순례길 일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서울 천주교순례길의 대표코스인 말씀의 길, 생명의 길 등은 제가 노선설계를 했고요.
작년에는 충남도의 상부내포(당진, 서산, 홍성 등) 천주교순례길 컨설팅을 하고, 올해는 다시또
충남도의 하부내포 (보령, 서천, 부여, 청양 등) 천주교 순례길 컨설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 관계로 바로 어제(4/26) 우리나라 하부내포 교회사 연구의 권위자이신 만수리공소의 윤종관 신부님을 뵈러
부여 만수리성당에 가서 윤 신부님과 이야기 나누고, 점심을 먹고 답사도 하고 그랬답니다.
헌데 윤 신부님이 이번주에 나가사키 오우라성당을 가신다는 겁니다.
"엊그제 저도 다녀왔는데, 일반적인 순례행사로 가십니까?" 했더니
본인이 관여하고 있는 하포내포성지중에 갈매못성지와 오우라성당과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병인박해 때 갈매못성지(엣,충청수영의 처형지)에서 순교한 교우들의 시신 일부가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오우라성당으로 옮겨져서 수십년간 머물다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오우라성당에 가서 갈매못성지와 오우라성당 간의 인연을 확인하고, 결연 같은
일을 성사시키시려 한다고 하시네요.
하고자 하시는 일이 원활히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는 아닌데 이렇게 저렇게 천주교 성지를 자주 다니게 되네요.
성당 옆으로는 벽돌로 지은 학교도 보입니다.
천주당 앞.
100년된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오우라성당의 실내입니다
마리아상은 어디에 있어도 범접못할 신성한 기운을 갖습니다
그렇지요? 후보정 안한 사진에서도 환한 빛에 둘러 싸여 있으신 것 같아요.
일본이 다시금 군국주의의 자멸에 빠지지 않고, 진정한 평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성당 뒤편에 있다는 그라바정원을 향해봅니다.
정원 가는 길에 바라보는 고식 건물들.
서양식과 동양식이 혼재된 모습은 덕수궁의 정관헌이나 석조전, 준명당 등이 생각납니다
구라바 공원은 호불호가 있을 듯하여, 원하는 분들만 가셨어요.
저는 당근 갔지요. 입장료가 610엔으로 결코 싸지 않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왔는데 가봐야지요. ^^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이동로를 이용해 올라갑니다
쭉쭉 올라간 후 저 위에서부터 천천히 내려오며 구경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저와 함께한 일행들입니다.
중세 서양문화가 가장 오랬동안 머물렀던 도시 답게 뭔가 동서양의 건축문화가 혼재된 듯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먼저 온 분들은 저만큼 앞서 가고 계시네요.
여기에서 바라보는 나가사키 시내가 구라바공원의 꽃을 배경으로 멋지게 펼쳐집니다.
첫댓글 이자까야에서 먹은 야끼 오니기리...맛이 그만입니다. 중독성도 있구요...^^
언제 또 나가사키에 간다면 그 집을 찾을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그 부부도....^^
부부에게는 이멜로 이야기하시고, 저 집은 발품 팔면 또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나가사끼를 또 갈 수 있을까나? ㅎㅎ
야끼 오니기리~ 오니기리 그나마 일본 음식 중 좋아하는 것인데~ 야끼 오니기리 침 넘어갑니다.
나가사끼 가면 문명당 카스테라는 많이 사오고~ 꼬치 그리고 오니기리 꼭 먹어보겠습니다.
저녁시간도 가까워 오고 야키오니기리 보니 먹고 싶고, 어쩌면 좋습니까? 당장 달려갈까요?
다음에는 함께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음을 접어야지 별 수가 없네요.
넵. 그래주셔요. 저는 연일 계속되는 출장에 잘 안생기던 혓바늘까지 돋아서 헤롱거리고 있습니다. ^^
저흰 한국에서도 식사하려먼 맛집 찾느라 힘드는데 까탈스럽기도 하고 판단장애라고 할까 암튼 도미인 호텔에서 나와 2시간 헤매다 찾은곳에서
크림파스타 먹었느데 (제가 좋아하는 느끼한 음식중 하나) 심플하고 괜찮았어요. 이날밤 발에 물집생김 . 이것도 추억이네요
토로님이 행동하는게 은근 귀엽더라구요
이것도 여러날 함께해서 얻은 정보네요 또다른 매력을 발견했어요
저것봐요~아이처럼 꼬치바라기하는것 얼마나 귀엽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