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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실력은 무엇인가? (눅 10:38-42) 2015. 10. 4 주낮 은평
-지난 명절 이튿날 영화 한 편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일 년에 한 번 영화를 볼까 말까합니다.
-모든 것은 아이들이 결정했습니다. 무슨 영화를 보느냐? 어디서 보느냐? 몇 시에 보느냐? 아이들이 다 결정하고 예매도 아이들이 하고 저는 몸만 따라 갔습니다.
-아침 8시 40분에 상영하는 사도 세자를 보러갔습니다.
-아이들이 말합니다.
“아빠는 목사님이니까 이런 영화를 봐야 해.”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 영화가 현대인들을 설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잘 아시겠습니다. “사자 세도”를 한자 그대로 풀면, “생각할수록 슬픈 세자”입니다.
-조선 시대에 많은 업적을 세운 영조 임금이 자기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서 굶어 죽여요. 정말 비정한 아버지지요.
-나중에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는 사실 앞에서 가슴 아파하며 내린 칭호가 “사도 세자”입니다.
-저는 그 영화 속에서 3개의 대사가 머리에 남았습니다.
-벌써 600만명이 봤다니 이 영화 속에 뭔가 있는 겁니다.
-권력도 중요하고 물질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실력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마음을 볼 줄 아는 실력. 마음을 읽어 주는 실력입니다.
-영조가 나중에 정조가 될 어린 손자에게 묻습니다. 사도 세자의 아들입니다.
“너는 왜 할머니의 생신날에 4번이나 절을 했느냐?”
-4번이나 절을 하는 것은 왕이나 왕비에게 하는 것인데, 왜 그랬느냐? 이유가?
-어린 손자 이산이 할아버지인 영조에게 이렇게 답합니다.
“그때, 저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이 말 한마디가 정말 가슴을 울렸습니다. 아버지의 그 미어지는 마음을 보았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일인 것을 알지만 4번씩 절을 올리지 않았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왕비가 되지 못하는 서러움, 자신 때문에 무시당하는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어린 손자가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면은 바뀌게 됩니다만.
-그러니까 영조에게 부족한 것은 아들의 마음을 볼 줄 아는 실력이었습니다. 나라는 잘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랑하는 아들의 마음을 읽을 줄 몰랐습니다. 왜 저렇게 방황하는지? 왜 저렇게 공부는 하지 않고 그림이나 그리는지,
-그 심정을 읽어 줄줄 알았다면,
-아들을 죽인 아버지가 되지는 않았을텐데요.
-이게 오늘날 우리의 문제는 아닐까요? 열심히 일합니다. 직장에 나가고 사업을 하고, 그런데 허전해요. 이유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읽어 줄줄 몰라요.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읽어 주지 못해요.
-마음을 읽어 주지 못하면 자꾸만 부딪혀요.
-손님의 마음을 읽어 줘요. 일이 너무 잘 돼요. 직장에서 상사의 마음도 동료 직원의 마음도 잘 읽어 줘요.
-그런데 정작 가족의 마음을 읽어 주고 있는 것일까요?
-아내의 마음을? 남편의 마음을 읽어 주는 걸까요?
-마음을 읽어 주는 실력, 이건 위대한 실력입니다. 마음을 읽어 주면 내 사람이 돼요. 내 편이 돼요.
#요1:47-49 47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48 나다나엘이 이르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 49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예수님이 나다나엘이란 사람을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사람이 나겠느냐? 그러던 나다나엘인데 주님이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말 한마디에 나다나엘은 예수님의 제자가 돼요.
-무화과 나무 아래란,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도 장소였습니다. 나라가 타락하는 것을 보고 제사장들이 타락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파서 늘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기도했어요.
-그걸 주님이 읽어 주신 겁니다. 그 심정을, 그 답답함으로 무화과 나무 아래 있는 나다나엘의 마음을 읽어 주셨어요. 그 순간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돼요.
-꼭 말해야 하나요? 말하지 않아도 말하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마음을 읽어 줄줄 안다면, 그 심정을 볼 줄 안다면, 보이지 않는 그 외로움, 그 갈등, 그 번민을 읽을 줄 안다면
-마음을 읽어 줄줄 아는 비결은,
1-그 사람 입장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2-그 사람에 대해서 연구하는 겁니다. 자꾸 나만 생각하지 말구요. 내 고집만 생각하지 말구요.
-저 사람이 얼마나 힘들까? 나도 힘들지만,
3-관심을 갖는 일입니다. 사랑의 다른 이름은 관심입니다. 평소에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그 마음을 읽어요.
(예)참 지혜로운 아버지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는 청년에게 편지 한통이 날아들었습니다.
시골에 계시는 아버님이 보낸 편지입니다. 겉봉엔 "최달호 앞" 그런데 속 편지가 이상합니다.
"영숙아 보아라?" 영숙이는 동생인데?
-아하! 아들딸에게 편지를 써 놓으시고 봉투를 바꿔 보내신 겁니다.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편지를 도로 넣을까 하다가 동생에게는 뭐라고 쓰셨을까 궁금해서 열어 보았습니다. 아! 몇 줄 아닌 내용이 가슴을 때렸습니다.
"영숙아, 보아라. 네가 보내 준 돈 네 오빠 등록금으로 보냈다. 오빠도 고맙게 생각할 거다."
-처음 알았습니다. 동생 영숙이는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하고 곧바로 공장에 취직을 했습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린 나이에 뼈아프게 일만 해 온 동생 영숙이, 그 동생이 번 돈으로 내가 대학을 다니다니, 코끝이 찡해 왔습니다. 미안하고 부끄럽고 고맙고
-이튿날 동생 영숙이가 일하는 공장으로 찾아 갔습니다. 동생은 영문도 모르고 반갑게 달려 나왔습니다. 이건 웬일입니까? 동생의 손에도 비슷한 봉투 하나가 들려 있었습니다. "오빠, 이거 때문에 왔지?"
-동생이 건네준 편지는 겉봉은 영숙이에게였지만 속 편지는 '달호 보아라'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성적이 많이 올랐구나. 애비보다 영숙이가 더 기뻐할 거다. 너는 돈 걱정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거라."
그건 동생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오빠, 많이 힘들지?" 동생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니가 더 힘들지." 너무 미안했습니다.
-편지를 바꿔 읽고 났는데 동생이 자꾸만 용돈을 손에 쥐어 주는 겁니다. 괜찮다고 해도 동생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우리 착한 영숙이는 벌써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눈앞이 흐려졌습니다.
"오빠, 맛있는 거 사먹어 가며 공부해. 갈께."
-그날 이후로 웬일인지 종종 아버님이 보낸 편지는 자꾸 봉투만 바뀐 채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편지가 올 때마다 남매는 만나서 편지를 교환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오빠는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동생 영숙이는 오빠의 모습이 흐뭇.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기가 막힌 작전이었다는 것을, 남매가 서로를 생각하라고 아버지가 일부러 꾸민 작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주고 마음을 받으라고.
-마음을 읽어 줄줄 안다면, 그게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2-영화 속에서 들었던 두 번 째 명 대사는?
-나중에 사도 세자가 그렇게 아버지에게 울부짖습니다.
-영화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아버지, 나를 보고 언제 한 번이라고 따뜻한 눈길을 주신 적이 있나요? 언제 한 번 따뜻한 말 한마디 주신 적이 있나요?”
-영조는 사도 세자가 잘못할 때마다 계속 공격합니다. 계속 꾸짖고 계속 나무라고, 정말 한마디로 격려하거나 따뜻한 말이 없어요.
-그러니 아들의 마음을 살릴 수가 없어요.
(예)체온 1도만 올려도 내 몸을 살린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몸이 너무 차갑대요. 차가운 냉장고, 에어컨, 차가운 물, 그래서 건강을 많이 상한다는 겁니다.
-체온 1도만 올려도, 수많은 질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겁니다. 운동, 수건으로 몸 문지르기, 두드리기, 물도 따뜻한 물 마시기 등등, 훨씬 건강해진다는 겁니다.
-복식 호흡을 하라. 팔과 다리로 기는 운동을 하라.
-양변기 사용하면서 쪼그리고 앉는 일이 줄어드는 바람에 고관절이 약해졌답니다.
-우리 몸만 그런게 아닙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말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공격적인 말은 마음에 냉기가 돌게 해요. 사나운 말은 마음 얼게 해요. 자녀들이 웬만큼 자라면, 가르치려 하면 부작용이 심해요. 함께 해야지요. 맞장구 쳐 주면서
-이미 자란 자녀들을 고치려 들다가 마음만 상해요. 마음을 읽어 줘요.
(예)프로 야구 해설가로 유명한 하일성이란 분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코치를 데려다 선수들을 훈련시켰대요. 일본 코치는 계속해서 잘못하는 것을 지적하더래요. 이거 고쳐라? 그런데 별로 효과가 없어요.
-미국 프로 야구 코치를 데려다 훈련시켰더니, 계속해서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그러니까 잘못하는 것도 고치더래요.
(예)지난 달 주일 저녁에 최우영 목사님이 보여 주신 영상을 카페에 올렸어요. 제가 오늘 다시 보여 드립니다.
-아이가 공을 던져요. 그런데 12개 이상 바구니에 담은 아이가 5명, 7개 담은 아이가 두 명,
-그런데 엄마가 하는 말이 전혀 달라요.
-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 아니야, 7개
-오후, 잘했어, 그렇지, 오우, 훨씬 많이 넣었어요. 12개 이상
-따뜻한 말이 내 마음을 살리고 내 아이를 살려요.
-내 가족을 살려요. 아버지의 따뜻한 말이, 어머니의 따뜻한 말이 자녀를 살려요.
-우리 입 속에 따뜻함이 담겨 있을까요?
-아니면 얼음이 담겨 있을까요? 지시하고 고치려 들고 가르치려 하고 내 생각에 맞추려 하고, 이게 얼음입니다. 마음이 얼어요.
“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 아니.”
“그렇지 오우, 잘했어, 오우.”
-사도 세자의 대사를 음미할 것입니다.
“언제 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눈길 한 번 주셨나요?”
3-명 대사는, 영조 임금의 독백입니다. 영화니까 가능하지요.
-우리는 왜 이렇게 죽음의 갈림 길에서야 이런걸 깨닫게 되느냐? 이제 너무 늦었어요. 영조는 이미 늦었어요.
-그러나 영화를 보는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잖아요.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우리도 인생을 다 마무리 한 다음에 이런 후회를 해야할까요?
-오늘 본문을 곰곰이 들여다 보면, 마르다는 수고합니다.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2천 년 전에 음식을 만든다는 일은, 엄청난 고생입니다. 냉장도도 없고, 가스불도 없고, 마트도 없고, 하나도 열까지 다 만들어야 해요.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그런데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서 말씀만 듣고 있어요. 언니가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그런데 칭찬은 마리아에게 돌아갑니다.
1-마리아는 주님의 마음을 읽었어요.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가만히 들어보니 심상치 않아요.
-십자가를 앞두고 계세요. 그러니 지금은 먹는 게 중요한게 아니란 사실을 읽은 겁니다. 주님의 그 마음, 착잡한 마음을 읽었어요.
-그래서 말씀을 듣는 일에 집중한 겁니다.
-지금 이 순간은 음식으로 대접하는 게 대접이 아닙니다.
-그 마음을 읽어 드리고 그 말씀을 듣는 일, 최고의 대접이예요.
-좀 들어 주세요. 맞장구 쳐 주고, 그래 오우, 잘하네. 맞아
(예)성도 여러분, 우리교회는 예배를 잘 드리는 게 저를 대접하는 겁니다. 따로 대접하실 필요가 없어요.
-언젠가 토요일에 대접하신다고? 그런데 주일날 보니까 안 보이세요? 그건 저를 대접하는 게 아닙니다.
-저를 대접하는 것은 기도하시는 일입니다.
-그럼 됐어요. 저는 대접 받은 거예요.
-어떤 교회는 목회자를 어떻게 대접하느냐? 이걸 갖고 신경을 써요. 우리교회는 예배만 잘 드리면 오케이.
(예)왜 우리교회는 건축하지 않고 선교사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힘을 쓰느냐? 하나님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에요. 성경말씀에 담긴 주님의 마음을 읽어요.
-기도하셔야, 주여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실력을 부어 주소서.
2-마리아의 실력은? 선택하는 용기입니다.
-모든 것을 버려도 그 하나는 붙잡는 용기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붙잡는 용기, 붙잡아야할 것과 버려야할 것을 분별했어요.
(예)요즘은 용기라는 단어가 붙은 책이 유행입니다.
-미움 받을 용기, 상처 받을 용기, 1 그램의 용기, 행복해질 용기, 버텨내는 용기, 늙어갈 용기
-왜요? 현대인들은 용기가 없어요. 붙잡을 용기, 나를 고칠 줄 아는 용기, 체면을 꺾어야 하는데요.
-따뜻한 말을 할 줄 아는 용기,
-마리아의 실력은 용기입니다. 말씀만 들을 용기, 지금은, 용기가 실력이었습니다.
3-마리아는 지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금을 알았어요.
-바로 지금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마리아는 붙잡았어요.
-주님이 십자가의 길을 가세요. 이제 마지막입니다. 이제 만남도 말씀을 듣는 것도 마지막이예요.
-그러니 이걸 놓치면 어떻게 해요.
-지금은 음식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이 분별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요?
(예)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이런 솔직한 얘기를 했어요.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
-아침에 눈뜨면 아침 준비하고 출근하고, 자녀 키우고, 울고 웃고, 먹고 자고,
-아버님이 세상을 뜨셨을 때에도 조수미 씨는 유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우리가 별 거 아닌 것 같은 이 평범함 삶을 조수미씨가 부러워해요.
(예)유럽의 묘지에 있는 유명한 묘비명이 있습니다.
“우물 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버니드 쇼
“오늘은 나, 내일은 너.”
-마르다는 주님의 마음을 읽지 못했어요.
-그래서 괜히 분주하고 불했어요. 그 마르다는 향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동생 마리야는 뺏기지 않을 것을 선택했다. 네가 선택한 것은 세월이 흐르면 다 뺏겨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순간마다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의 중요한 기도 제목입니다.
1-마음을 읽을 줄 아는 실력을 부어 주소서.
-주님의 마음을
2-뺏기지 않을 것을 분별할 줄 아는 힘과 붙잡을 줄 아는 용기를 부어 주소서.
2015. 10. 4 주낮 은평
-지난 명절 이튿날 영화 한 편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일 년에 한 번 영화를 볼까 말까합니다.
-모든 것은 아이들이 결정했습니다. 무슨 영화를 보느냐? 어디서 보느냐? 몇 시에 보느냐? 아이들이 다 결정하고 예매도 아이들이 하고 저는 몸만 따라 갔습니다.
-아침 8시 40분에 상영하는 사도 세자를 보러갔습니다.
-아이들이 말합니다.
“아빠는 목사님이니까 이런 영화를 봐야 해.”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 영화가 현대인들을 설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잘 아시겠습니다. “사자 세도”를 한자 그대로 풀면, “생각할수록 슬픈 세자”입니다.
-조선 시대에 많은 업적을 세운 영조 임금이 자기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서 굶어 죽여요. 정말 비정한 아버지지요.
-나중에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는 사실 앞에서 가슴 아파하며 내린 칭호가 “사도 세자”입니다.
-저는 그 영화 속에서 3개의 대사가 머리에 남았습니다.
-벌써 600만명이 봤다니 이 영화 속에 뭔가 있는 겁니다.
-권력도 중요하고 물질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실력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마음을 볼 줄 아는 실력. 마음을 읽어 주는 실력입니다.
-영조가 나중에 정조가 될 어린 손자에게 묻습니다. 사도 세자의 아들입니다.
“너는 왜 할머니의 생신날에 4번이나 절을 했느냐?”
-4번이나 절을 하는 것은 왕이나 왕비에게 하는 것인데, 왜 그랬느냐? 이유가?
-어린 손자 이산이 할아버지인 영조에게 이렇게 답합니다.
“그때, 저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이 말 한마디가 정말 가슴을 울렸습니다. 아버지의 그 미어지는 마음을 보았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일인 것을 알지만 4번씩 절을 올리지 않았을 수 없었다는 겁니다.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왕비가 되지 못하는 서러움, 자신 때문에 무시당하는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어린 손자가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면은 바뀌게 됩니다만.
-그러니까 영조에게 부족한 것은 아들의 마음을 볼 줄 아는 실력이었습니다. 나라는 잘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사랑하는 아들의 마음을 읽을 줄 몰랐습니다. 왜 저렇게 방황하는지? 왜 저렇게 공부는 하지 않고 그림이나 그리는지,
-그 심정을 읽어 줄줄 알았다면,
-아들을 죽인 아버지가 되지는 않았을텐데요.
-이게 오늘날 우리의 문제는 아닐까요? 열심히 일합니다. 직장에 나가고 사업을 하고, 그런데 허전해요. 이유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읽어 줄줄 몰라요.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읽어 주지 못해요.
-마음을 읽어 주지 못하면 자꾸만 부딪혀요.
-손님의 마음을 읽어 줘요. 일이 너무 잘 돼요. 직장에서 상사의 마음도 동료 직원의 마음도 잘 읽어 줘요.
-그런데 정작 가족의 마음을 읽어 주고 있는 것일까요?
-아내의 마음을? 남편의 마음을 읽어 주는 걸까요?
-마음을 읽어 주는 실력, 이건 위대한 실력입니다. 마음을 읽어 주면 내 사람이 돼요. 내 편이 돼요.
#요1:47-49 47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이르시되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48 나다나엘이 이르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 49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예수님이 나다나엘이란 사람을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사람이 나겠느냐? 그러던 나다나엘인데 주님이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말 한마디에 나다나엘은 예수님의 제자가 돼요.
-무화과 나무 아래란,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도 장소였습니다. 나라가 타락하는 것을 보고 제사장들이 타락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파서 늘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기도했어요.
-그걸 주님이 읽어 주신 겁니다. 그 심정을, 그 답답함으로 무화과 나무 아래 있는 나다나엘의 마음을 읽어 주셨어요. 그 순간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돼요.
-꼭 말해야 하나요? 말하지 않아도 말하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마음을 읽어 줄줄 안다면, 그 심정을 볼 줄 안다면, 보이지 않는 그 외로움, 그 갈등, 그 번민을 읽을 줄 안다면
-마음을 읽어 줄줄 아는 비결은,
1-그 사람 입장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2-그 사람에 대해서 연구하는 겁니다. 자꾸 나만 생각하지 말구요. 내 고집만 생각하지 말구요.
-저 사람이 얼마나 힘들까? 나도 힘들지만,
3-관심을 갖는 일입니다. 사랑의 다른 이름은 관심입니다. 평소에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그 마음을 읽어요.
(예)참 지혜로운 아버지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는 청년에게 편지 한통이 날아들었습니다.
시골에 계시는 아버님이 보낸 편지입니다. 겉봉엔 "최달호 앞" 그런데 속 편지가 이상합니다.
"영숙아 보아라?" 영숙이는 동생인데?
-아하! 아들딸에게 편지를 써 놓으시고 봉투를 바꿔 보내신 겁니다.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편지를 도로 넣을까 하다가 동생에게는 뭐라고 쓰셨을까 궁금해서 열어 보았습니다. 아! 몇 줄 아닌 내용이 가슴을 때렸습니다.
"영숙아, 보아라. 네가 보내 준 돈 네 오빠 등록금으로 보냈다. 오빠도 고맙게 생각할 거다."
-처음 알았습니다. 동생 영숙이는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하고 곧바로 공장에 취직을 했습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린 나이에 뼈아프게 일만 해 온 동생 영숙이, 그 동생이 번 돈으로 내가 대학을 다니다니, 코끝이 찡해 왔습니다. 미안하고 부끄럽고 고맙고
-이튿날 동생 영숙이가 일하는 공장으로 찾아 갔습니다. 동생은 영문도 모르고 반갑게 달려 나왔습니다. 이건 웬일입니까? 동생의 손에도 비슷한 봉투 하나가 들려 있었습니다. "오빠, 이거 때문에 왔지?"
-동생이 건네준 편지는 겉봉은 영숙이에게였지만 속 편지는 '달호 보아라'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성적이 많이 올랐구나. 애비보다 영숙이가 더 기뻐할 거다. 너는 돈 걱정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거라."
그건 동생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오빠, 많이 힘들지?" 동생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니가 더 힘들지." 너무 미안했습니다.
-편지를 바꿔 읽고 났는데 동생이 자꾸만 용돈을 손에 쥐어 주는 겁니다. 괜찮다고 해도 동생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우리 착한 영숙이는 벌써 저만치 멀어져 가는데 눈앞이 흐려졌습니다.
"오빠, 맛있는 거 사먹어 가며 공부해. 갈께."
-그날 이후로 웬일인지 종종 아버님이 보낸 편지는 자꾸 봉투만 바뀐 채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편지가 올 때마다 남매는 만나서 편지를 교환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오빠는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동생 영숙이는 오빠의 모습이 흐뭇.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기가 막힌 작전이었다는 것을, 남매가 서로를 생각하라고 아버지가 일부러 꾸민 작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주고 마음을 받으라고.
-마음을 읽어 줄줄 안다면, 그게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2-영화 속에서 들었던 두 번 째 명 대사는?
-나중에 사도 세자가 그렇게 아버지에게 울부짖습니다.
-영화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아버지, 나를 보고 언제 한 번이라고 따뜻한 눈길을 주신 적이 있나요? 언제 한 번 따뜻한 말 한마디 주신 적이 있나요?”
-영조는 사도 세자가 잘못할 때마다 계속 공격합니다. 계속 꾸짖고 계속 나무라고, 정말 한마디로 격려하거나 따뜻한 말이 없어요.
-그러니 아들의 마음을 살릴 수가 없어요.
(예)체온 1도만 올려도 내 몸을 살린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몸이 너무 차갑대요. 차가운 냉장고, 에어컨, 차가운 물, 그래서 건강을 많이 상한다는 겁니다.
-체온 1도만 올려도, 수많은 질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겁니다. 운동, 수건으로 몸 문지르기, 두드리기, 물도 따뜻한 물 마시기 등등, 훨씬 건강해진다는 겁니다.
-복식 호흡을 하라. 팔과 다리로 기는 운동을 하라.
-양변기 사용하면서 쪼그리고 앉는 일이 줄어드는 바람에 고관절이 약해졌답니다.
-우리 몸만 그런게 아닙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뜻한 말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공격적인 말은 마음에 냉기가 돌게 해요. 사나운 말은 마음 얼게 해요. 자녀들이 웬만큼 자라면, 가르치려 하면 부작용이 심해요. 함께 해야지요. 맞장구 쳐 주면서
-이미 자란 자녀들을 고치려 들다가 마음만 상해요. 마음을 읽어 줘요.
(예)프로 야구 해설가로 유명한 하일성이란 분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코치를 데려다 선수들을 훈련시켰대요. 일본 코치는 계속해서 잘못하는 것을 지적하더래요. 이거 고쳐라? 그런데 별로 효과가 없어요.
-미국 프로 야구 코치를 데려다 훈련시켰더니, 계속해서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그러니까 잘못하는 것도 고치더래요.
(예)지난 달 주일 저녁에 최우영 목사님이 보여 주신 영상을 카페에 올렸어요. 제가 오늘 다시 보여 드립니다.
-아이가 공을 던져요. 그런데 12개 이상 바구니에 담은 아이가 5명, 7개 담은 아이가 두 명,
-그런데 엄마가 하는 말이 전혀 달라요.
-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 아니야, 7개
-오후, 잘했어, 그렇지, 오우, 훨씬 많이 넣었어요. 12개 이상
-따뜻한 말이 내 마음을 살리고 내 아이를 살려요.
-내 가족을 살려요. 아버지의 따뜻한 말이, 어머니의 따뜻한 말이 자녀를 살려요.
-우리 입 속에 따뜻함이 담겨 있을까요?
-아니면 얼음이 담겨 있을까요? 지시하고 고치려 들고 가르치려 하고 내 생각에 맞추려 하고, 이게 얼음입니다. 마음이 얼어요.
“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 아니.”
“그렇지 오우, 잘했어, 오우.”
-사도 세자의 대사를 음미할 것입니다.
“언제 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눈길 한 번 주셨나요?”
3-명 대사는, 영조 임금의 독백입니다. 영화니까 가능하지요.
-우리는 왜 이렇게 죽음의 갈림 길에서야 이런걸 깨닫게 되느냐? 이제 너무 늦었어요. 영조는 이미 늦었어요.
-그러나 영화를 보는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잖아요.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우리도 인생을 다 마무리 한 다음에 이런 후회를 해야할까요?
-오늘 본문을 곰곰이 들여다 보면, 마르다는 수고합니다.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2천 년 전에 음식을 만든다는 일은, 엄청난 고생입니다. 냉장도도 없고, 가스불도 없고, 마트도 없고, 하나도 열까지 다 만들어야 해요.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그런데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서 말씀만 듣고 있어요. 언니가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그런데 칭찬은 마리아에게 돌아갑니다.
1-마리아는 주님의 마음을 읽었어요.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가만히 들어보니 심상치 않아요.
-십자가를 앞두고 계세요. 그러니 지금은 먹는 게 중요한게 아니란 사실을 읽은 겁니다. 주님의 그 마음, 착잡한 마음을 읽었어요.
-그래서 말씀을 듣는 일에 집중한 겁니다.
-지금 이 순간은 음식으로 대접하는 게 대접이 아닙니다.
-그 마음을 읽어 드리고 그 말씀을 듣는 일, 최고의 대접이예요.
-좀 들어 주세요. 맞장구 쳐 주고, 그래 오우, 잘하네. 맞아
(예)성도 여러분, 우리교회는 예배를 잘 드리는 게 저를 대접하는 겁니다. 따로 대접하실 필요가 없어요.
-언젠가 토요일에 대접하신다고? 그런데 주일날 보니까 안 보이세요? 그건 저를 대접하는 게 아닙니다.
-저를 대접하는 것은 기도하시는 일입니다.
-그럼 됐어요. 저는 대접 받은 거예요.
-어떤 교회는 목회자를 어떻게 대접하느냐? 이걸 갖고 신경을 써요. 우리교회는 예배만 잘 드리면 오케이.
(예)왜 우리교회는 건축하지 않고 선교사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힘을 쓰느냐? 하나님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에요. 성경말씀에 담긴 주님의 마음을 읽어요.
-기도하셔야, 주여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실력을 부어 주소서.
2-마리아의 실력은? 선택하는 용기입니다.
-모든 것을 버려도 그 하나는 붙잡는 용기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붙잡는 용기, 붙잡아야할 것과 버려야할 것을 분별했어요.
(예)요즘은 용기라는 단어가 붙은 책이 유행입니다.
-미움 받을 용기, 상처 받을 용기, 1 그램의 용기, 행복해질 용기, 버텨내는 용기, 늙어갈 용기
-왜요? 현대인들은 용기가 없어요. 붙잡을 용기, 나를 고칠 줄 아는 용기, 체면을 꺾어야 하는데요.
-따뜻한 말을 할 줄 아는 용기,
-마리아의 실력은 용기입니다. 말씀만 들을 용기, 지금은, 용기가 실력이었습니다.
3-마리아는 지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금을 알았어요.
-바로 지금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마리아는 붙잡았어요.
-주님이 십자가의 길을 가세요. 이제 마지막입니다. 이제 만남도 말씀을 듣는 것도 마지막이예요.
-그러니 이걸 놓치면 어떻게 해요.
-지금은 음식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이 분별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요?
(예)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이런 솔직한 얘기를 했어요.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
-아침에 눈뜨면 아침 준비하고 출근하고, 자녀 키우고, 울고 웃고, 먹고 자고,
-아버님이 세상을 뜨셨을 때에도 조수미 씨는 유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우리가 별 거 아닌 것 같은 이 평범함 삶을 조수미씨가 부러워해요.
(예)유럽의 묘지에 있는 유명한 묘비명이 있습니다.
“우물 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버니드 쇼
“오늘은 나, 내일은 너.”
-마르다는 주님의 마음을 읽지 못했어요.
-그래서 괜히 분주하고 불했어요. 그 마르다는 향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동생 마리야는 뺏기지 않을 것을 선택했다. 네가 선택한 것은 세월이 흐르면 다 뺏겨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순간마다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의 중요한 기도 제목입니다.
1-마음을 읽을 줄 아는 실력을 부어 주소서.
-주님의 마음을
2-뺏기지 않을 것을 분별할 줄 아는 힘과 붙잡을 줄 아는 용기를 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