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목) 27기 봄날 모둠일지
장소 : 용학도서관 1층 카페
참석 : 곽명희 김채희 임정숙 이지연 / 참관
싱루이 유미정 윤종순 우귀옥
발제 : 윤종순 (멀쩡한 이유정 – 유은실)
글꾼 : 우귀옥
♡ 운영위원회 전달사항
회보 원고 마무리 부탁합니다.
다음주부터 참관 없이 신입분들끼리 모임 하세요.
장소를 정하게 되면 알려주세요.
♡ 앞풀이
앞풀이는 김채희님의 책읽어주기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로 대체했습니다.
-아이들의 집중력이 정말 최고였다,
책선택은 어떻게 정하는지 물으니 아직 막내가 초2라서 내아이 읽어줄 때 재미있어했던 걸 읽어준다 하셨다.
책은 항상 여러권을 준비한다고... 상황 연령에 맞게 현장에서 선택해서 읽어준다.
오늘 글자없는 책을 읽었는데 이이들의 기발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7살 아이들이 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회색크레파스는 어차피 우주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등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 책이야기
(멀쩡한 이유정)
책표지의 아이의 표정보고 내용 짐작이 어려웠고, 표지의 아이는 너무 못생겼다.
발제하고 난 후 썼던 한 문장을 지웠다. 남편에게 인쇄를 부탁해야 하는 입장이었었는데, 길치인 남편이 버럭(?) 할 만한 문장이었다.
책시작부에 나오는 작가의 말이 와 닿았다. “지금도 멀쩡해 보이려고 무진장 애쓰는 어린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딸이 몇 해전에 권해주었다.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길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곳에서 한참을 서서 방향감감을 잃은 적이 있다.
유정이는 길치인 것을 말하지 않는다. 나의 단점을 말하면 사람들에게 약점이 될까봐 숨기는게 아닐까?
부모님도 유정이에게 길을 잘 못 찾는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줬으면 유정이가 좀 더 당당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유정이보다 나은가? 유정이와 비슷한가?
(할아버지의 숙제)
칭찬하기 싫은 사람을 칭찬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다들 행복해 보이지만 모든 집엔 나름의 사연이 있다.
글을(칭찬을) 이런식으로 쓰다보면 이 아이의 습관이 되어 타인을 이야기할 때 비꼬는 그런 역효과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일상에서의 습관이 그 사람의 모습으로 성장시킨다.
“고맙다” “ 사랑한다” 긍정적인 언어의 반복으로 선한영향력을 일으키길...
(새우가 없는 마을)
할아버지만의 방법으로 기철에게 할아버지의 사랑이 충만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채워지지 않은 기철의 결핍이 짠하다.
그래도 기철만의 행복이 있지 않을까?
주변에 폐지 모으는 노인들+ 노년에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보이는데 이 글에서 할아버지의 모습과 겹쳐져서 외면하고 싶었다.
거부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와 닿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기철이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이며 보호자가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꼭 부모님이 있어야만 행복한 건 아니니까.
짜장라면에 식용유를 부어먹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나중에 할아버지가 더 나이가 들고 기철이가 성장하면 기철이가 할아버지처럼 지켜주지 않을까 싶다.
미리 걱정말라.. 때가되면 닥친일에 대해 극복하고 선택할 수 있다.
(그냥)
삶에서 나도 그냥이고 싶을 때가 있다.
내 아이에게 그냥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최근에 경험했다.
내게 그냥의 시간이 정해졌을 때 난 무얼할까?
(마무리평)
전체적으로 소소한 소재와 주제를 다뤘다. 그래서 편하게 읽혀졌다.
우리의 일상의 일을 일상의 언어로 표현해서 좋았다.
사는 것 별 것 없다. 모두가 비슷하게 살고 있다.
♡ 다음 (12월 14일) : 긴긴밤 / 루리 글 그림 (문학동네)
발제 : 김잔디
앞풀이 , 글꾼 : 윤종순
장 소 : 현대 백화점 9층 콜로세움
첫댓글 사무실 밖에서 보니 더 반가웠어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