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월 7일(목)* ▲다시 듣는 팬텀싱어④ ◼우리말 노래-듀엣 ◀Love Poem *유채훈⨯안동영 ◀꽃이 핀다. *손태진⨯김현수 ◀어느 봄날 *이벼리⨯이준환 ◀꽃 피는 날 *김주택⨯배두훈 ◀시간에 기대여 *손태진⨯박상돈 밤새 내린 눈으로 주위가 새하얗게 덮혔습니다. 한바탕 눈치우기로 땀을 흘려야할 모양입니다. 오늘 산에 오르면 야생동물들의 발자국을 여기저기서 만날 것 같아 벌써 기분이 괜찮습니다. 어떤 노래를 들고 나갈 것인가? 아마 경선 프로그램에 나서는 참가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겁니다. 팬텀싱어가 크로스오버 음악을 지향하기 때문에 많은 참가자들이 외국 노래를 고릅니다. 특히 이탈리아 노래가 많습니다. 하지만 가요나 가곡, 민요, 동요에 이르는 우리 노랫말로 된 곡을 골라 감동을 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 노랫말과 외국어 가사가 주는 느낌과 감동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특히 노랫말이 아름답거나 의미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동안 세 차례 팬텀싱어에 등장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듀엣곡들은 만나봅니다. 지난해 시즌 3에서 듀엣송으로 대결한 유채훈과 안동영은 아이유의 ‘Love Poem(사랑시)’으로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예선전에서 가사를 놓쳐 어렵게 추가 합격한 안동영은 대결 상대로 강력한 유채훈을 선택했습니다. 유채훈은 힘든 사람에게 보내는 위로가 담긴 시 같은 노래를 골라 안동영과 기분좋게 호흡을 맞췄습니다. 유난히 긴밤을 걷는 사람을 위해 불러주는 울림이 있는 두 사람의 컬레버입니다. https://youtu.be/m3JrzfVLE7U 심사위원이 ‘울컥’할 정도로 감동을 준 두사람의 무대는 유채훈이 승리했지만 승리보다 멋진무대를 내세웠던 안동영에게는 추가합격이란 선물이 따랐습니다. 유채훈은 라포엠의 멤버가 됐지만 안동영은 결승전 직전에 탈락해 이틀 전 방영돤 스페셜 무대에서는 길병민이 유채훈과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팬텀싱어에 등장한 노래가운데 오랫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이 바로 시즌 1 때 손태진과 김현수가 엮어 낸 ‘꽃이 핀다’입니다. 손태진의 묵직한 저음과 김현수의 맑은 고음이 오래 남아있는 시린 봄에 대한 노래입니다. 케이윌이 원곡 가수입니다. ‘No No No 아픈 네가 핀다’ 다시 너를 그리워하게 되는 봄은 안된다고 소리치는 상처로 남은 사랑이지만 노래의 감동은 진합니다.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핵심 멤버 두 사람이 경선 초반부터 ‘꿀조합’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https://youtu.be/9ECyqGi8E5Y 4월이 지나면 아랫집 돌배나무에 구름꽃이 핍니다. 맑은 날 파란하늘을 이고 핀 순백색의 꽃들을 보면 눈이 부십니다. 동요 ‘어느 봄날’ 은 그 돌배꽃 속에서 잠이 든 낮달을 동심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창작동요제 대상을 받은 동요입니다. 시즌 1때 연극인 출신 이벼리와 중학생 카운터테너 이준환은 이 동요로 가슴뭉클한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https://youtu.be/MBu0H0s6PRo 좋은 무대는 보상이 따르는 법, 이벼리가 이겼지만 이준환도 추가합격으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습니다. 지금은 대학생이 돼 있을 것 같은 이준환입니다. 눈이 잔뜩 내린 한겨울에 꽃 노래를 계속 듣습니다. 폭설과 삭풍 속에서 꿈을 잃지 않고 아름답게 핀 꽃입니다. 시즌 2에서 바리톤 김주택과 뮤지컬 배우 배두훈이 마련한 ‘꽃 피는 날’ 입니다. 피아니스트 정환호의 피아노 소품 ‘너에게 닿기를’의 멜로디를 가져와 만든 노래입니다. 작곡가 정환호는 이 노래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은 일면식도 없는 두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https://youtu.be/VO-kMuK1-vQ 배두훈은 우승팀 포레스텔라, 김주택은 준우승팀 미라클라스의 멤버가 됐습니다. 시즌 1 예선에서 바리톤 박상돈이 불러 주목을 받았던 ‘시간에 기대여’가 오늘 마지막 노래입니다.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의 2016년 앨범 타이틀곡입니다. 서정적이고도 감미로운 박상돈의 이 노래는 예선전에서 가장 주목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경선이 끝난 뒤 콘서트에서는 손태진과 함께 듀엣으로 중저음의 매력을 한껏 뽐냈습니다. https://youtu.be/VXCVyJSn-j0 자신의 인생에서 누군가를 떠올리게하는 노래입니다. ‘저 언덕너머 어딘가 그대가 살고 있을까? 계절이 수놓은 시간이란 덤위에 너와 난 나약한 사람’ 사랑하오 세상이 하얗게 져도 덤으로 사는 반복된 하루’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 듯한 노랫말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