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아홉 마리 봉황이 깃든 구봉산의 조망...........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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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행] 아홉 마리 봉황이 깃든 구봉산의 조망...........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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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浪者(유랑자)는 이제 한산사를 나와 九鳳山(구봉산)을 오른다. 구봉산은 여수의 명산으로 높이는 388m로 비
교적 낮은 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여수의 명산이라고 하는지는 산을 오른 다음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구봉산을 오르는 길은 한산사가 가장 가까운 거리(7부능선)로 전라남도 여수시 국동·신월동·여서동에 걸쳐 있
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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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사 옆길을 통해서 숲길을 따라 1.6km정도 오르면 좀 가파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손쉽게 오
를 수 있는 거리로. 자연을 벗 삼아 쉬엄쉬엄 올라도 1시간여면 충분한 거리이다. 유랑자는 오전, 조금 시원한
시간대에 구봉산을 오르기 위해 오솔길로 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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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소나무 숲이 시원함과 淸涼感(청량감)을 더해주고 숲속의 맑은 공기는 상쾌하기 그지없다, 콧노래가 저
절로 나오는 오솔길을 따라 유랑자는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면서 오른다. 낮아도 산은 산이다. 조금 오르니 정
자가 하나 나오고 잠시 쉬었다가 유랑자는 다시 오른다. 이윽고 마주친 데크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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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가 제일 싫어하는 계단이 하늘을 찌를 듯한 모습으로 유랑자의 앞길을 가로 막는다. 계단을 보자마자 유
랑자는 다리가 미리 풀리는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어쩌랴. 역시 헐떡이며 오르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 유랑
자도 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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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시내를 조망하는데 가장 적합하다는 평이어서 인지 구봉산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사방에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정상에서는 여수항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眺望權(조망권)이 뛰
어나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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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봉산에는 하나의 전설이 흐른다. 옛날 오동도가 벽오동나무 숲으로 덮여 있을 때 하늘나라 玉皇上帝(옥황
상제)의 심부름을 나온 사신 9명이 봉황으로 변하여 하늘을 날던 중 오동도의 碧梧桐(벽오동) 열매를 따 먹으려
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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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늘에 오르는 기한을 넘겨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내려 앉아 아홉 봉오리의 구봉산이 되었다고 한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구봉산 아래에 서당이 있었으므로 일명 서당산이 라고도 한다. 구봉산에 오르면 알
겠지만 남동사면 쪽으로 경사가 급하다. 정상에 巨巖(거암)이 솟은 殘丘(잔구)가 있어 산악미가 돋보이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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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도착한 정상 먼저 가방에서 물부터 꺼내 한 모금 마시며 자랄 잡고 앉는다. 아~~ 이래서 였구나!. 만약
누군가가 여수의 바다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유랑자는 주저 없이 구봉산정상에 올라보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말로만 듣던 그 조망권이 이곳 구봉산이 가지고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이 또한 살아
있기에 가능한 小確幸(소확행)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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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는 바다가 아름답기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항구이다. 그래서 여수의 바다는 어느 곳에서 보아도 아름답
다는 평이다. 자고로 景致(경치)란 보는 장소에 따라 느끼는 아름다움이 다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어느
곳에서 보아도 아름답다는 말은 아름답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바다가 아름답다는 것은
바다 그 자체가 아니라 바다 섬 해안선 그리고 하늘빛까지 하나같이 빼어난 構圖(구도)로 調和(조화)를 이루었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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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다가 아무리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져 있다하여도 제대로 감상할 장소가 없다면 손님을 부를 수 없
을 것이다. 그러나 造物主(조물주)는 여수바다를 心血(심혈)을 기울여 傑作(걸작)으로 만들면서 훌륭한 望樓(망
루)를 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으니 그 망루가 구봉산인 것이다. 이래서 여수 사람들의 아니 구봉산을 오른 산우
님들로부터 구봉산의 極讚(극찬)이 있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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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流浪者(유랑자)유랑자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처럼 여수는 항구의 해안선을 돌아가며 높낮이가 다른 봉
우리들이 서로가 展望臺(전망대)를 자처하며 뽐내고 있다. 그 봉우리들마다 올라가 보면 누구나 그곳에서 보이
는 바다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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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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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사람들은 위치와 높이에 따른 視野(시야)와 視程(시정)의 제약으로 일부만이 보이는 데도 미처 생각
할 겨를도 없이 여수바다의 모든 것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수바다의 환상적인 아름다
움의 스케일을 한눈에 담을 대표적인 봉우리 한 곳이 따로 있다. 바로 九鳳山(구봉산)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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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바다와 항구의 경관을 절묘하게 아우를 수 있는 위치일 뿐더러, 오밀조밀한 바다를 眺望(조망)하기에
아주 알맞은 높이로 서있기 때문이다. 유랑자는 가방에서 여수의 관광 지도를 꺼내 펼쳐 보았다. 그러자 여수
시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분이 관심 있게 다가와 묻는다. 여수분이 아닌가 봐요. 하면서 구봉산과 여수의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광명에서 살다가 여수로 내려왔다는 아주머니는 유랑자가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까 무척
이나 반가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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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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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구봉산은 순천에서 남으로 내륙을 떠난 반도의 끝단에 부드럽게 굽이져 浦口(포구)
를 이룬 여수항의 해안선에 접해 있다. 정면으로는 여수항의 앞가림이 되어 주는 돌산도에 연이은 금오열도와
일직선으로 마주하고, 좌우로 펼쳐진 해안선의 중간지점이어서 종과 횡으로 선을 그어보면 십자 모양의 중심점
에 九鳳山(구봉산)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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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림처럼 펼쳐진 바다는 중심선인 돌산도와 금오열도를 기준으로 東(동)으로는 남해 섬의 줄기와 태평
양의 뱃길인 여수해만이, 西(서)로는 가막만과 외곽을 감싼 봉우리들이 짝을 이룬 대칭으로 그림 같은 構圖(구
도)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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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구봉산 정상에 올라 바다를 보면 좌우의 해안선과 뒤편의 시가지 모습까지 눈 아래로 흡수되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사방을 아우르는 봉우리의 위치에 感歎(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바다경치를 鑑賞(감상)
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의 조건은 시야와 해안과 가까운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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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에 의한 제한이 적고 선명하고 조화롭게 보이는 높이여야 한다. 시각과 거리가 높이에 의해 결정되므로
산의 경사가 해안 가까이서부터 가파르게 형성되어야 한다. 여수항을 감싸고 있는 동으로부터 마래(386) 자산
(128), 종고(220), 장군(325,) 그리고 끝으로 구봉산(388,) 다섯 봉우리들은 모두 해안으로부터 곧장 솟아올라 바
다를 곧바로 굽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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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항이 작았을 때는 낮은 종고산이 배후였으나 세계적인 항구로 성장해 시가지가 넓어진 지금은 서쪽 끝 먼
곳에 있던 구봉산이 당당하게 중심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구봉산은 미래의 여수를 위래 마련해 둔 보물인 셈
이다. 암튼 구봉산에서 보는 항만의 경치는 정말 감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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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의 景觀(경관)을 구성하고 있는 바다 해만 섬들 해안선 수로 시가지 그리고 바다를 수놓는 선박들까지 다
른 어느 항구도 갖추지 못한 완벽한 구조물 배치의 調和(조화)가 신비에 가까울 정도다. 바로 구봉산이 있기에
펼쳐질 수 있는 그림이다.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일출 또한 장관이라던데 아쉽지만 오늘은 일출의 명소쯤으로
기억해 두고 시간 관계상 유랑자는 이제 아쉬움을 남긴채 구봉산을 뒤로하고 떠나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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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별
구봉산 산행코스 : 신성교회-전망대-구봉초교갈림길-구봉산-안부-한산사-수산시장(약 5.0Km, 산행시간 : 3시간
00분(점심 1시간)
▶산행코스: 신성교회 → 구봉산 → 한재 → 장군산 → 촛대바위 → 장군산 둘레길 → 한재 → 텃골약수터 (약 3
시간 20분)
▶럭키광무A-장군산-한재-구봉산(388m)-명품능선-신월코아루A 산행
*<구봉산 산행>*한재 팔각정(13:35)↗ 구봉산정상 (14:19~ 14:45)→ 체육쉼터15:17~22)↘ 코아루아파트
(16:22
*소요시간 ; 4:48 - 쉬며, 점심시간 제외, 촬영시간 포함 *실지거리;5.84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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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한영대 입구 경남아파트 - 장군산 둘레길 일부(장군암) - 장군산 - 한재 - 구봉산 - 여서동 - 고락
산- 여수 MBC -경남아파트( 점심 및 휴식시간 약 40분 포함하여 5시간 정도 소요 )
▶구봉산 원점회귀 산행코스: 참사랑 어린이집 들머리→텃골약수→목계단→연곡약수터→한산사 삼거리→구봉
산 정상(원점회귀) 왕복2.4km 1시간16분 소요
▶구봉산 연계코스:~마래산~장군산~구봉산 산행코스는 '마래산 입구 → 전망바위 → 마래산(385m) 정상 →
전망바위 → 석천사 → 장군산(325m) 정상 → 한재터널 → 연화사 → 구봉산(388m) 정상 → 전망바위 → 체육
시설 → 신성교회'까지의 코스이고, 거리는 약 10.4km, 시간은 6시간45분(이동 5시간20분+휴식 및 점심 1시간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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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LKz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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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신월동 산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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