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정 모씨(40). 얼마 전 지인의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클래스를 타본 뒤 이 차로 바꿀까 고민 중이다. 정씨는 “벤츠 하면 좀 나이든 사람들이 타는 차란 선입견이 있었는데, 세련된 디자인을 보며 마음이 바뀌었다”며 “승차감이나 넓은 내부 공간, 각종 편의 사양 등도 벤츠 E클래스나 BMW 5시리즈, 아우디 A6 같은 상위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는 벤츠의 대표적 베스트셀링 모델. 1982년 출시된 C클래스는 전 세계에서 850만대 넘게 판매됐다. 2007년 출시된 4세대 C클래스는 220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해 초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5세대 더 뉴 C클래스는 2007년 4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벤츠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출시됐다. C클래스는 작년 한 해 5440대(쿠페 모델 제외)가 판매됐다. 2013년 같은 기간 판매대수 3450대보다 57.6%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더 뉴 C클래스가 6개월 동안 4147대가 팔려 판매대수 증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측은 더 뉴 C클래스를 전략 상품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판촉에 나서고 있다.
더 뉴 C클래스는 경쟁 브랜드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 등 상위 모델을 겨냥해 내놓은 차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젊은 층을 겨냥한 디자인, 타사 상위 모델 못지않은 기능, 그보다는 저렴한 가격대로 30·40대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뉴 C클래스는 더 뉴 C200 모델, 더 뉴 C200 아방가르드(Avantgarde) 모델, 더 뉴 C220 BlueTEC 아방가르드 모델, 더 뉴 C220 BlueTEC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모델 등 기존 4가지 타입에 지난해 12월 사륜구동 모델인 더 뉴 C250 BlueTEC 4MATIC이 추가되면서 모두 5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더 뉴 C클래스의 성공 요인은 △감각적 명료함(Sensual Clarity)을 표현한 젊고 모던한 디자인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최첨단 편의 기술 △혁신적 첨단 안전 장치 △뛰어난 연비 △30·40세대를 겨냥한 적극적 마케팅 등을 꼽을 수 있다.
◆ 젊고 모던한 디자인
2007년 4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풀 체인지돼 새롭게 선보인 더 뉴 C클래스는 30·40대를 겨냥해 내놓은 모델답게 젊고 모던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BMW나 아우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 디자인이 많았지만, 그 공식을 깼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자인 콘셉트인 ‘감각적 명료함’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더더기를 없애고 미니멀한 라인을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더 뉴 C클래스 디자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전면부다. 정교하고 날카로운 라인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더 뉴 C클래스는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 두 가지의 다른 외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아방가르드는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메르세데스-벤츠 세 꼭지 별 마크가 크게 자리 잡아 강렬하면서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익스클루시브는 마크가 보닛 위에 얹혀 있다. 아방가르드보다는 좀 더 클래식한 맛이 있다.
앞쪽에서 뒤쪽으로 흐르는 듯한 측면 라인은 스포티하고 우아한 분위기다. 뒤쪽 휠 부분은 점점 가늘어지는 C-필라와 조화를 이뤄 근육질 축구선수 같은 느낌을 준다. 더 뉴 C클래스는 이전 4세대 모델에 비해 차체가 커졌지만 무게는 가벼워졌다. 휠 베이스는 2840㎜로 80㎜ 늘어났다. 차 길이는 4700㎜로 65㎜ 길어졌으며 너비 역시 1810㎜로 40㎜ 더 넓어졌다.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또 알루미늄과 스틸 하이브리드 섀시를 사용한 경량 구조로 다양한 신기술이 탑재됐지만 무게는 오히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최대 100㎏까지 가벼워졌다.
◆ 럭셔리한 인테리어 및 첨단 편의 기술
더 뉴 C클래스는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상위 모델에서만 볼 수 있던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드 컨트롤러를 장착했다. 더 뉴 C클래스는 동급 세그먼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고급 마감재와 기분 좋은 터치감, 섬세한 디테일 등이 새로운 디자인과 조화를 이뤘다. 운전석과 앞좌석은 넓고 안락하다. 상위 클래스 차량에 탑승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C클래스 최초로 세 가지 컬러로 선택 가능한 실내등 엠비언트 라이트가 장착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면 유리에 내비게이션, 제한 속도, 크루즈 컨트롤 기능 작동 여부 등의 정보가 컬러그래픽 형태로 띄워지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내려다볼 필요 없이 정면을 주시한 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라이트 센서를 통해 화면 밝기가 상황에 따라 자동 조절돼 주야간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운전자 눈높이에 따라 그래픽 화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조절된 높이는 메모리에 입력해 차량 탑승 시 자동으로 높이가 조정된다. 운전자들은 시내 주행 때보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헤드업 디스플레이 진가가 발휘된다고 평가한다.
모든 모델에 적용된 터치패드 컨트롤러는 센터 콘솔 패널에 위치해 운전자가 암레스트에 팔을 올려놓은 채 커맨드의 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새롭게 개발된 ‘어질리티 컨트롤’ 서스펜션도 장착됐다. ‘Eco’ ‘ Comfort’ ‘Sport’ ‘Sport+’ ‘Individual’ 등 모두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더 뉴 C클래스는 향상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차 내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전 모델에 독일 본사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이 장착됐고 8.4인치 커맨드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드 컨트롤러가 장착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 혁신적인 첨단 안전 장치·탁월한 연비
더 뉴 C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적 첨단 안전 장치가 대거 장착돼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독보적 안전 기술인 ‘프리세이프’를 비롯해 ‘사각지대 어시스트’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평행 주차는 물론 직각 자동 주차 기능, 주차 공간에서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기능까지 추가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LED 하이퍼포먼스 헤드램프’ ‘운전자 무릎 에어백’이 장착돼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송풍기 소음, 자동 창문 개폐 장치, 좌석 조절 장치, 다양한 소음 작동 및 실행 장치 등을 최적화했다.
더 뉴 C클래스는 혁신적 첨단 기술로 새롭게 개발된 최신 엔진과 전 모델에 ECO Start/Stop 기본 적용을 통해 탁월한 연료 효율성을 보여준다.
파워와 경제성을 극대화한 첨단 기술의 최신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탑재해 퍼포먼스와 친환경성을 한층 강화했다. 더 뉴 C클래스 전 모델에는 ECO Start/Stop 기본 적용과 함께 낮은 공기역학계수 등 효율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연료 효율성은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은 최소화했다.
특히 더 뉴 C200 모델 연비는 이전 모델 대비 9%, 더 뉴 C220 BlueTEC 모델은 이전 모델 대비 12%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최대 17.4㎞/ℓ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전 모델 대비 최대 11%까지 감소됐다. 더 뉴 C250 BlueTEC 4MATIC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6g/㎞로 뛰어난 친환경성을 실현했다
◆ 젊은 층 겨냥한 마케팅
더 뉴 C클래스의 국내 첫 공개 현장이었던 2014년 부산모터쇼는 배우 조인성의 등장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조인성은 더 뉴 C클래스 홍보 모델로 2014 부산모터쇼에 참석해 직접 더 뉴 C클래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6개월간 홍보 활동을 했다. 또 주연으로 출연한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선 더 뉴 C클래스 차량을 타고 출연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다이내믹하면서도 진보적인 디자인,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차량 이미지가 조인성의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잘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모델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30·40대 젊은 층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보다 고객 연령대가 다소 높은 점을 감안해 신모델 타깃을 젊은 층에 집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