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절에서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 하시면서 다른 사람들을 자기 기준에 따라 행하라 명령하며 함부로 판단하여 비난하고 정죄하는 말을 하는 잘못을 경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말에 실수가 없도록 혀를 제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하시고, 그런데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씀하십니다.
약3:2에서 이미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말에 실수가 없어야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언어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다면 다른 모든 생활도 바르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언어의 통제가 다른 모든 것들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약3:3-4에서는 입에 물린 재갈 하나로 말의 온 몸을 어거하고, 키 하나로 배 전체를 운전하는 것에 비유하여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혀도 그렇게 말의 입에 물린 재갈이나 배에 달린 키와 같이 한낱 우리의 작은 지체일 뿐이지만, 우리의 온 생활을 좌우하고 우리 인생의 방향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3:5에서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계를 말씀으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우리도 하나님과 같은 말씀의 능력을 부분적으로 나누어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언어생활은 특히 중요합니다. 잠10:11에서는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라고 말씀하시고, 잠11:11에서는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원을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말로 우리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살리고 세울 수도 있고, 반대로 죽이고 무너뜨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타락하였고, 죄와 사망의 권세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우리는 우리의 혀를 제어하지 못하고 악한 일에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약3:5-6에서도 “보라, 어떻게 작은 불이 어떻게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단은 우리의 혀에 악한 불을 일으켜서 우리의 온 몸을 불태워버리고 나아가 우리의 인생 전체는 물론이요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우리가 속한 공동체까지 불태워버림으로 파멸시키기를 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약1:26대로 자기 혀를 재갈 먹여 다스림으로 우리의 혀가 선한 일에 사용되도록 해야 합니다. 잠13:3에서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엡4:29대로 무릇 더러운 말은 우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혀를 제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약3:7-8에서도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며 벌레와 해물은 다 길들므로 사람에게 길들었거니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창1:28에서 하나님께서 주셨던 다스림의 복을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범죄함으로 잃어버린 결과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혀를 제어하는 일은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를 거룩하게 역사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혀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다윗도 시141:3에서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함께 하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항상 기도하며 깨어 근신함으로 우리의 혀를 제어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약3:8대로 우리의 혀는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하기 때문에 정말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으며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우리를 도우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사6:5대로 입술이 부정한 사람임을 자백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사6:6-7대로 스랍을 시켜 단에서 핀 숯을 입에 대어주심으로 악을 제하시고 죄를 사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우리를 죄와 사망 권세에서 구속하시고 예수님 안에서 왕노릇하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은혜와 주신 능력으로 우리의 혀를 제어하며 왕노릇할 수 있는 권세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죄의 종노릇을 하지 마시고 예수님 안에서 왕노릇하는 성도 여러분이 되십시오. 우리의 혀가 사단의 악한 도구가 되게 하지 마시고 성령의 선한 도구가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입술을 통해 선한 열매를 풍성히 거두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의 입술이 성령의 역사로 거룩하게 되기를 사모하며 간구합니다. 우리 모두 악한 말을 그치고 궤휼을 말하지 않으며(벧전3:10), 참된 것을 말하고(엡4:25), 항상 찬미의 제사를 드리길(히3:15) 원합니다.서울대흥교회 담임목사 조남호(010-6310-8728 wpig63@hanmail.net)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