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인 어제(11. 30.)에 이어 다음달이 시작한 오늘(12. 1. )은 날씨가 무척이나 춥다.
지난달인 11월은 가을이었고, 다음달인 오늘부터는 겨울이다.
불과 하룻사이에 계절이 바뀌었다.
나는 <oo카페>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글 하나를 올렸고, 말미에 아래 글을 덧붙였다.
' 햇볕이 나니까 기분은 조금 되살아난다. 석촌호수 서호 쉼터로 나가서 천천히 걸어야겠다.
오늘까지는 늦가을, 내일부터는 초겨울이 시작된다.
쉼터로 나갔다가는 금방 되돌아왔다. 귀가 무척이나 시렵다. 늙은이가 이 추운 날 바깥에서 어정거리는 게 무척이나 그렇다.
가뜩이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나이기에 이렇게 추운 날 바깥에서 오래토록 머물다가는 큰일이 나겠다.
얼른 귀가하며 따뜻한 실내에서 머무는 게 훨씬 나을 터.'
이에 대해서 'oo 광릉숲'님의 댓글이 올랐다.
내가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자색돼지감자를 연구해 보시면 어떨까요?
의로운 사람을 외롭게 굶주겨 죽는 것을 막고자 저의 고조부님께서는 면역력 증진에 좋은 돼지감자를 보급하여
스폐인 독감을 극복하며 삼일혁명 와중에서도 전세계에 대한반도에서 우리 대한 겨례만 인구가 늘어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아서 답신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당뇨에는 돼지감자가 좋다고 알려졌지요.
돼지감자는 흰빛깔이 나는 품종도 있고, 자색빛깔이 나는 품종도 있지요.
자색돼지감자는 알이 다소 적지요. 수량은 흰빛깔의 돼지감자가 훨씬 많지요.
님의 고조부님께서 돼지감자를 보급하는데 큰 기여를 하셨군요.
저는 1950년대에 이미 돼지감자를 알고 있었지요. 일명 뚱딴지라고도 하고요.
가난한 산골 외딴집 마당에서 보았지요. 정말로 가난한 촌구석에서... 보았지요.
그게 구호식품이었기에....
서해안 제 시골집 텃밭에는 돼지감자 종자가 조금은 남아 있지요.
당뇨병을 앓고 있기에 제법 많이 재배를 했는데도 제가 시골을 떠난 지가 오래되니 지금은 겨우 종자만 남았지요.
재배하기가 쉽고, 수량도 풍부하고.... 자연번식되기에.. 좋은 건강보조식품이지요.
돼지감자/뚱단지
자색돼지감자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무단 게시했으나 용서해 주실 게다.
독자을 위해서 위 사진을 게시했기에.
사진 속의 돼지감자 알이 무척이나 크고 굵다.
돼지감자는 북아메리카에서 17세기 경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
나는 1950년대 말. 내 어린시절에 산골 아래 비탈진 곳에 초가집이 있었고,
가난한 서 씨네의 손바닥만한 마당 가생이에서 키 큰 돼지감자 줄기를 보았다. 가을철에는 노란 꽃도 피고.
내가 정년퇴직한 뒤 시골에 내려가서 텃밭농사를 지을 때다.
대전 누나가 돼지감자 여섯 덩이를 친정집으로 가져와 나한테 주었다.
나는 해마다 거듭 재배했고, 또 시골 5일장터에서는 자색돼지감자 종자도 구입해서 텃밭에 심어서 증식했다.
흰빛깔의 돼지감자, 자색돼지감자는 많이도 번져서 이웃 사람한테 나눠주고, 또 외지의 사람들이 나 몰래 임의로 캐 가곤 했다.
둘이서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나는 그참 서울로 올라왔더니만 텃밭 세 자리에는 숱한 야생나무와 풀들이 어울러졌고,
키 작은 식물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었다.
다행히도 키가 큰 돼지감자는 그래도 종자는 밑지지는 않았다. 해마다 이른 봄철에 시골에 내려가면
텃밭에서 돼지감자를 조금이라도 캐서 서울로 가져온다. 감자 대용으로 반찬하며, 국을 끓여서 먹는다.
나는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기에 다달이 내과병원에 다니고, 음식물도 조심해야 한다.
건달농사꾼인 나한테는 돼지감자는 아주 소중한 농작물이었다. 재배하기도 쉽고,
수량도 많고, 또한 추운 겨울철 꽁꽁 얼어붙은 흙속에서도 너끈히 살아남는다.
다음해 해동되면 새 뿌리를 내려서 저절로 번식한다.
원래의 덩이뿌리는 녹아서 죽으며, 실뿌리에서는 작은 자구가 생겨서 더욱 많이 번진다. 저절로 증식한다.
나는 시골에서 텃밭농사를 짓다가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시키고는 텃밭농사를 게을리했다.
어머니가 2015년 2월 말에 돌아가셨고, 나는 아버지 묘소에 합장하고는 그참 서울로 올라온 지가 벌써 만8년이나 더 지났다.
이제는 텃밭에서 재배하던 돼지감자 등 다양한 식물이 많이도 도태되어 사라졌고,
대신에 저절로 자생하는 나무와 풀들이나 가득 찼다.
잡초 하나라도 허락하지 않을 것처럼 깔끔하게 풀을 맸던 텃밭 세 자리...
지금에는 억새와 갈대, 환삼덩쿨 등 생명력이 무척이나 강하고 질긴 야생식물이나 무척이나 많이 번져서 이들이 텃밭주인 행세를 할 게다.
이게 다 내가 서울로 올라와서 산 탓이다.
당뇨병환자가 되었기에 나 혼자서는 시골살이가 걱정스러워서 서울에서 오래 머문 탓이다.
추위가 물러나는 내년 2023년 봄에는 시골에 내려가거든 며칠이라도 머물면서
돼지감자 덩이뿌리를 캐서 종자용으로 잘게 나눠서 밭 여기저기에 묻어서 증식해야겠다.
돼지감자 줄기대에서 노란꽃이 피면 보기에도 아주 좋다.
내 글에 달린 회원의 댓글에서 나는 많은 글감을 떠올린다.
이쯤에서 줄인다.
2022. 12. 1. 목요일.
햇볕 났다. 다행이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돼지감자.. 사실은 맛이 별로 없지요.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낫다'
라는 생각으로 저는 뚱딴지를 먹었지요. 감자 대용으로요.
썰어서 국 끓이고, 반찬으로...
님은 황화꽃 등으로도 차를 덖었군요.
야생화를 이용한 차, 먹을거리 등에 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할 듯.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다'라는 생각으로 대해야겠지요.
식물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다양한 식물을 재배하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모두 접고는 특별시인 서울에서만 머물지요.
숱한 야생화 관련 책, 숱한 취미농업 등에 관한 책들은 시골집 책꽂이에서 먼지나 쌓이겠지요.
자꾸만 억새와 갈대 등 야생식물이나 가득 차는 텃밭 세 자리... 모든 게 아쉽군요.
퇴직한 뒤 늙은 어머니와 함께 살던 때가 이제는꿈인 것처럼 아련하군요.
돼지 감자 약용 이군요
자색 돼지 감자 색 이쁘요
당뇨에 좋다고 하셨습니까
건강에 도움 되기에
돼지띠라 친근감이 있어요
먹지는 않았지만 ....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돼지감자/뚱딴지 등에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마세요.
우리나라 식물 대부분은 다 약효가 있습니다.
예컨대 인삼에는 약효성분이 아마도 600종이 넘을 겁니다. 도대체 어느 성질의 약효를 원하는가요?
그냥 평범한 식물, 흔한 먹을거리가 진짜로 약효가 있는 겁니다.
날마다 먹는 밥, 김치... 등이 가장 약효가 있는 건강식품이지요.
제 오랜 경험으로는... 가장 흔한 것이 가장 약효가 있는 먹을거리입니다.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사물을 생각했으면요.
돼지감자를 편으로 썰어서 건조시킨후
뻥튀기를 튀겨서 과자처럼 간식으로도 드시고 차로 우려 드셔도 좋을듯 합니다
당뇨가 있는 지인들에게 간혹
선물로 드리기도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저는 1950년대 말에 돼지감자/뚱딴지를 보았지요.
산골 아래 쓸어져가는 오두막살이집 작은 터에서 뚱딴지를 보았지요.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이나 그 맛이 없는 돼지감자로 식량했겠지요.
이제는 그 돼지감자가 건강식품으로 크게 자리를 잡았군요.
님은 남한테도 좋은 일을 하시는군요.
인심이 넉넉하게...
약성이 뛰어난 야생초를 이용한 건강식품을 더 많이 만들어서 더 널리 알렸으면 합니다.
저... 내년 봄에 시골에서 며칠간이라도 머물면서 야생초를 더 보살펴야겠습니다.
갈아서 아침 저녁으로 마시니 몸이 가벼워 지더이다 장문의 글 쓰시느라 힘드실텐데 건강 챙기시면서 하세요 윤환님.
댓글 고맙습니다.
운선 이순자 작가님은 돼지감자를 잘 아시고, 또 직접 활용하시는군요.
저는 그냥 감자 대용으로 국 끓이고, 반찬으로 먹었지요. 볶거나 가루를 내지 않고요.
제가 시골에 내려가서 텃밭농사를 지을 때에는 먹을거리가 무척이나 많았지요. 식물다양성을 추구했기에 먹을거리가 넉넉했으니까요.
뚱딴지라고 부르면 돼지감자의 효능이 자꾸만 많아지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재배하는 농가, 판매하는 업자의 시각인 듯.
저는 그냥 아무 것이나 다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요. 특별히 좋은 식품도, 특별히 나쁜 식품도 없다는 뜻이지요.
'가장 흔한 것이 가장 소중하다'라는 생각이기에 저는 그냥 아무 것이나 다 잘 먹고, 잘 마시지요.
운선 작가님의 작품인 글 또 기다립니다.
몸에
좋다는 돼지감자
보기 흔치않쵸???
그랬던가요?
저는 재래시장에 구경가는 것을 좋아하지요.
이따금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새마을시장에 어슬렁거리면서 허름한 식재료, 식품 등을 내려다보지요.
뚱딴지인 돼지감자를 썰어서 말리고, 볶은 상품을 보지요. 그거 왜 비싼 거여? 하면서요.
저는 그냥 아무 것이나 다 맛있고, 영양가 많고, 약효가 적절하다고 보지요. 모든 게 다.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해서 식물의 다양성이 많지요 즉 기후가 약간은 추운 지방에 속하기에 동식물의 크기와 굵기가 그다지 크지는 않지요.
따라서 식물의 독성/위험성도 강한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린 순과 잎사귀, 뿌리 등을 잘 조리하면 한국의 식물은 다 먹고 마실 수 있다고 봅니다.
뚱딴지....한국의 자생식물을 더 애용해야겠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우리밭에 퍼져있는게 자색돼지감자
일년내내차끓여 먹디요
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지존의 글에서 지존님네의 텃밭을 구경하지요.
흙과 푸성귀가 있는 텃밭이 마냥 부럽기만 하대요.
사실은 저도 흙냄새를 맡으며, 호미로 흙을 파고, 씨앗 뿌리고, 모종을 심고, 물 주면서 식물이 나날이 크는 모습을 보고 싶거든요.
지존 님의 밭에서도 자색돼지감자가 있다니 잘 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풍성해서... 늘 자시고, 남으면 남한테도 나눠주면 좋겠지요.
제가 태어난 옛집 싸리문밖에 심어졌던 돼지감자는 한여름 땡볕에 키를 훌쩍넘겨 노란꽃을 피우고 손바닥처럼 길다란 잎새를 따서는 고등어 갈치 손질하거나 미꾸라지 손질할때 쓰여지곤 했어요.
ㅡ문득 그때 기억이 나서 댓달아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님은 오래 전부터 뚱딴지 돼지감자를 보고 자라셨군요.
키가 무척이나 크고, 노란 꽃송이도 제법 커서 ...
오래 전 멧돼지가 내려와서는 돼지감자밭을 마구 뒤짚어버렸대요.
산돼지, 멧돼지가 돼지감자를 파 먹다니...
뚱딴지가 그만큼 실속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재배하기도 쉽고, 거둬들이는 수량도 많고...
야생식물에 대한 연구와 재배면적이 더욱 늘어났으면 합니다.
먹을거리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최윤환 밭에 잘못 심으셨다가는 난감한 상황이 생길것 같아요 ㅋ
밭둑이나 도랑가 오고가는 길목 구탱이가 좋을거같은데~ 이미 알고 계시죠??
@야미얌
댓글 고맙습니다.
예.
무슨 뜻인지를 알겠습니다.
뚱딴지 덩이뿌리는 추운 겨울철에도 살아 있어서 봄이면 숱하게 새로운 자구/새끼가 쳐서 점점 그 영역을 넓히지요.
자칫 방치하면 온통 돼지감자가 자라나니까요.
하지만 저는 텃밭이 제법 넓기에... 까짓것이지요. 뚱단지가 많으면 동네 할머니들이 캐 가실 것이고...
뚱딴지가 번지면 다른 잡초는 사라지겠지요. 자연스럽게....
줄기/대가 크고 굵어서 낫으로 베어다가 쌓아두면 거름/퇴비가 되지요.
뚱딴지와의 싸움에서 사람이 질까요?
그렇게 많이 번지면... 오히려 잘 됐다면서 더 많이 캐서 식용하고, 나눔을 해야겠습니다.
덕분에 시골에도 더 자주 내려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