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13총선 비례대표공천사태에 대한 성명서
우리 국민들은 두렵지만 언제나 함께했습니다.
1919년 3월 1일, 일본 제국주의의 서슬퍼런 장검이 두렵지만, 우리는 함께했습니다.
1960년 4월 19일, 경찰의 차가운 총구가 두렵지만, 다시 함께했습니다.
1979년 10월 15일, 독재정권의 요란한 사이렌이 두렵지만, 역시 함께했습니다.
1980년 5월 18일, 군부세력의 육중한 탱크가 두렵지만, 또 다시 함께했습니다.
우리는 불의에 항거하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믿었기 때문에 두렵지만, 정준모의 이름으로 또 한번 함께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민주세력들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와 지켜온 우리의 당입니다.
그런 60년 우리당에서 실체가 불분명한 계파갈등으로 분열조장과 그 혼란을 틈탄 또 다른 패권주의로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자들에 의해 내홍을 겪는 동안 심한 혼란과 혼돈에 시간을 보내며 이땅의 민주주의는 훼손 되었고, 국민들의 삶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기댈 곳을 잃은 국민들은 좌절하고 절망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총선 승리를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회복하고, 국민의 삶과 당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동안 가치노선과 이념사상이 달랐던 진영의 분을 모셔오는 대승적 결단을 하였습니다.
김종인 대표님,
우리는 당의 수습과 총선 승리에 필요하다면 당신께 우리의 살점이라도 내어줄 각오로 지금까지 묵묵히 지켜보았습니다.
대표직함을 주고, 공천권도 주고, 당헌당규 개정권과 해석권도 다 주며 모든 권한을 집중시켰는데. 오로지 당의 안정과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다 내주었는데.
어떻게 그 권한을 이용해서 국민과 당원의 가슴에 대못을 박을 수 있으며, 배신적 행동을 할 수 있는 겁니까?
우리는 필리버스터 정국에서도 참았고, 비민주적 공천 학살과 정청래 컷오프 사태에도 결국 참았고, 야권연대의 국민적 공감대를 아집과 독선으로 일관하던 모습에도 참았지만, 어째서 김종인대표께서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분노만 되돌려 주는것입니까?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국민적 신뢰감을 점점 잃어가고 있으며, 민주적이고 투명해야 할 공천과정 마저 독선과 불투명한 과정으로 진행하여 온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더 이상 방관 할 수 없어 강력히 규탄합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이듯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인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당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당원들의 뜻과 거스르는 비례대표공천을 당장 파기하고 당원의 뜻을 반영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비례대표공천을 조속히 실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16년03월21일
정권교체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