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

[이연]

메멘토 모리

메멘토모리(memento mori’)!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 는 오묘한 뜻을 지닌 글이다.

2,000여 년 전 로마 공화정의 개선장군의 환영식에서 비롯된 말이다.

개선 환영식은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백마 네 마리가 이끄는 전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벌이는 축제다.

영웅이탄 마차가 연도를 메운 로마 시민들 환호 속에 행진한다.

늠름한 개선장군의 행진은 장쾌하고 빛난다.

그러나 화려한 금빛마차의 열광 속에는 숨은 그림자가 있다.

“승전한 영웅 그대여!

영광의 이 순간에도 유한한 인간의 본분을 잊지 말지니!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겸손하게 행동하라.”

승리에 도취한 장군을 향한 하늘의 준엄한 목소리다.

80대에 접어든 지인, 친구들의 부음(訃音)이 심심치 않게 전해져 온다.

청운의 꿈을 함께 펼치며 동고동락하던 친구들이 하나 둘 하늘나라로 간다.

중풍 치매로 고생하다가 어느 날 요양원(병원)으로 간 친구,

투석하며 두문불출 ‘방콕’생활만 하고 있는 친구,

숫제 오랫동안 연락이 두절되어 소식이 끊긴 친구들 ...

이제는 모두가 따로따로 먼 길을 가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대에 62.3세, 2020년에는 83.5세를 나타냈다.

30년 사이에 인간수명이 20년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장수시대라 해도 인생은 유한한 것이다.

노년의 친구끼리 만나면 건강 안부가 제일 먼저다.

그리고는 사는 재미가 있느냐고 묻는다.

“어디 젊은 날만 하겠나. 싱싱하고 활기차던 시절이 그립지”

두 다리로 걸어 다닐 수 있으니 가고 싶은 곳 갈 수 있고,

이빨 성하니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다.

눈으로 볼 수 있고 귀에 들리니 아는 사람 만나면 얘기도 한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은가.

옛날, 소주잔 부딪치며 진보니 보수니 거품 물고 정치얘기 하던 골통, 그 친구도 지금은 멀리 떠났다.

‘산이 좋아 산에 간다.’며 함께 가자고 늘 조르던 그 친구도 어느날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다.

강남에 빌딩 몇 채 가졌다고 어깨 힘주며 술값 밥값 챙기던 그 사람도 졸지에 저 세상으로 떠났다.

요즘 이런 일들이 부쩍 많이 벌어진다.

생각해 보면 이는 모두가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돈 많다고 땅많다고 자랑해도 80넘으면 소용없고,

건강 하다고 뽐내도 90대면 벽에 부딪친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인간이 지닌 숙명이 아니던가.

언젠가는 못보고 듣지도 못한다.

못 먹고 못 입고 두 발로 걷지도 못하게 된다.

내손으로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그런 날이 반드시 온다.

노년의 인생길에는 정확한 내일이 없는 법이다.

오늘의 즐거움을 미루지 말고 살아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노년의 삶에서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날이다.

김홍신 작가의 ‘인생사용 설명서’가 긴 여운을 남긴다.

“오늘도 살아 있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웃으며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습니다."

[춘자]

김홍신 작가의 ‘인생사용 설명서’가 긴 여운을 남긴다.

“오늘도 살아 있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웃으며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습니다."

[명월]

김홍신 작가의 ‘인생사용 설명서’가 긴 여운을 남긴다.
“오늘도 살아 있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웃으며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