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영동선 스탬프를 받기 위해서 나드리패스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왕 패스를 산 거, 관광열차를 많이 이용하여 패스의 본래 취지를 살리자는 생각이 들어
DMZ열차를 제외한 관광열차도 승차하게 되었습니다.
* 서해금빛열차
수원~장항 구간을 이용하였습니다. 열차 안에 스탬프는 없었고 엽서는 있었습니다.
온돌과 족욕 시설이 있어서 가장 특별하게 느껴졌던 관광열차였습니다.
장항역은 예전 장항선 스탬프 투어를 할 때 유일하게 스탬프를 획득하지 못한 역이었는데
마침 국립생태원도 생겨서 더 알찬 여행이 되었습니다.
장항역 스탬프는 패드를 너무 세게 눌러서 그랬는지 글씨가 번져버렸네요; 그래도 받은 걸로 만족하렵니다.
생태원에서는 3시간 정도 체류한 후 익산으로 이동하였습니다.
* 연산, 강경, 정읍
지난 번에 실패했던 연산역 리벤지에 성공했습니다.
역시 스탬프 액을 많이 묻혀서 그런지 번지고 말았습니다.
스탬프 도안을 보시면 알겠지만 음각으로 작게 '연산역'이라고 역명판이 있는데
조금만 번져도 그 부분이 나오지 않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정읍, 강경은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역무원께 말해야 됩니다)
* 남도해양관광열차
역시 열차 안에 스탬프는 없었습니다.
서대전~서울 구간을 이용하였고
득량, 보성과 관련된 열차라서 그런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복고풍의 음악다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발 열차는 여수로 간다는 게 함정;)
* 남성현, 경산, 하양
남성현 이 녀석 때문에 무리를 해서 새벽에 대구에 도착합니다.
대구에 살거나 대구에서 숙박을 하면 찍고 돌아오기가 어렵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열차 시각이 애매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초반에 세 역을 돌파하고 영천에서 중앙선 열차를 탑니다.
남성현역은 시간이 되면 와인터널이 가까운데 저는 스탬프만을 목적으로 해서 관광은 하지 못했습니다.
* 평은, 춘양, 분천, 양원, 석포, 고한
영주에서 평은역 스탬프(창구에 영주역 스탬프와 나란히 놓여있어 받기 쉽습니다)를 받고
중부내륙순환열차로 환승해서 춘양역으로 갑니다.
O트레인에는 뜬금없이 서해금빛열차 엽서(금빛열차 내부의 것과는 다릅니다)가 놓여있고 O트레인 스탬프도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V트레인(아기백호)은 분천~철암만을 오가고(첫 차 영주발 제외) 석포역에는 관광열차가 정차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구간의 포인트는 춘양역과 석포역이 되겠습니다.
춘양에서는 1시간 반 정도를 체류했는데 산골 마을치고 굉장히 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체육관과 인조잔디구장이 있고 운곡천 주변에도 운동시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역 앞엔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정자가 있어서 낮잠자기 좋겠더군요.
다만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하천 주변에 벌초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징검다리로 건너가려다가 풀숲에서 뱀과 만나기도 했네요 (흠칫;)
하지만 물은 맑고 고기도 많아서 시간은 잘 보냈습니다.
춘양(14:11)에서 정동진으로 가는 열차는 철암에서 교행을 하게 되기 때문에 석포(스탬프는 역무원에게 말해야 합니다)에서
내리면 얼마 후 하행열차에 승차가 가능합니다. 그것을 타고 승부에 내렸고 이후는 V트레인을 이용하였습니다.
V트레인 안에는 엽서와 스탬프가 있어서 쉽게 받아갈 수 있습니다.
영주~동백산 구간은 봉화, 승부, 철암역만 가본적이 있었는데
양원, 분천에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험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분천역은 곳곳이 포토스폿인데 시간상 다 카메라에 담지 못해서 아쉬웠네요.
양원역, 분천역 스탬프는 분천역 창구 앞에 놓여 있어서 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스위스 수교 50주년 기념 스탬프는 있지만
스위스빙하특급 스탬프는 없었습니다.
혹시 이 스탬프의 행방을 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로 돌아올 때에 분천~제천은 O트레인을 이용하였고
제천~청량리는 일부러 앞의 itx새마을을 보내고 정선아리랑열차를 탔습니다.
역시 스탬프나 엽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고한역, 이거 하나 때문에 청량리에서 왕복 7시간 열차를 탔습니다 ㅎㅎ
전날 찍고 돌아오려니 태백선도 열차편수가 적어서 힘들더군요.
그래도 고한읍은 시골치고 굉장한 번화가여서 뚜레주르, 파레바게트, 씨유, gs25 등이 들어와 있습니다.
궤도교통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인근주민들을 위한 이동시설이 있으니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 관광열차 스탬프
청량리역 여행센터에 가면 수도권동부본부에서 만든 4가지 스탬프(O, A, V, DMZ 트레인)가 있습니다.
단, O트레인, V트레인 스탬프는 열차 안에서 받을 수 있는 것과 도안이 다릅니다.
S트레인, G트레인 스탬프를 받고 싶어서 용산역, 서울역을 방문했지만 주말이라 여행센터가 닫혀 있었습니다.
혹시 이곳에서 스탬프를 받은 경험이 있으신 분은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정보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주중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참고 사진을 첨부합니다.
궁금한 것 있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전 관광열차들을 초창기에 타서 그런지 관광열차마다 자기 열차에 맞는 스탬프들이 다 있었는데 요즘은 없나보네요. 일찍 받길 잘했다고 생각해야 되나...
남성현역 그래도 요즘은 다른데서도 갈만하긴 할걸요? 서울~부산 열차도 하루 편도2회씩은 서니까. 예전에 제가 받을때만 해도 새벽차랑 밤차밖에 없고 그마저도 동대구, 아니면 대전까지라 정말 답이 없었는데.
나드리패스를 정말 잘 활용하신 여행 같네요. 이번 기회에 고난이도 역들의 스탬프들을 많이 모으셨겠어요. 즐감하였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