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1. 1. 수요일.
양력 2025년의 새해 첫날이다.
날씨는 아침에 조금 흐렸으나 점차로 햇볕이 나며 밝아진다.
뉴스에서는 '을사년(乙巳年) 뱀띠' 해가 시작되었다고 보도하나 이는 거짓말이다.
을사년 새해는 2025년 1월 29일 수요일부터서 시작한다.
즉 양력 1월 29일은 음력 1월 1일이다.
양력이 음력보다 거의 한달 더 일찍부터 시작한다.
오늘은 양력 새해 첫날이다.
내 음력 생일은 무자년(戊子年) 1948년 섣달(12월) 스무사흘생이고, 양력으로는 1949년 1월 21일 생이다.
음력 생일은 양력보다는 거의 한달 뒤에나 온다.
오늘은 2025. 1. 1.이고, 음력으로는 섣달 12월 2일이다.
올해 내 음력 생일은 앞으로 3주 뒤인 1월 22일에나 온다.
집나이 음력 77살 생일을 아주 간단하게 보냈으면 싶다.
나는 쌍둥이로 태어났으나 쌍둥이 동생은 만20살 때인 1969년 8월에 시골집 울안에서 뱀 물려서 다음날인 8월 10일에 죽었다.
형인 나는 혼자서 지금껏 살아 있다.
동생이 죽은 뒤로는 나는 '세상사는 게 시시했다'.
잘난 체를 하지 않고는 그저 조용히 몸을 사리면서, 매사를 조심스럽게 하면서 지금껏 살고 있다.
성질/성깔 급하고 행동이 거친 내가 지금껏 조용히 느긋하게 살게 된 요인 가운데 하나는 동생의 죽음이었다.
나는 지금 집나이 일흔일곱살, 만나이 75살이나 나는 100세 넘게 살면서 100살 잔치를 벌렸으면 싶다.
죽은 동생의 몫까지 살아야 하니까.
나중에 보탠다.
2.
오늘은 2025년 1월 1일이다.
새해 첫날이면서 음력으로는 섣달(12월) 초 이틀이다.
아직은 음력 새해가 오지 않았다.
음력 섣달 스무사흘(양력 2025년 1월 22일)에 생일상을 조촐하게 가졌으면 싶다.
내 자식 넷이 모두 모이고,친손녀와 친손자, 한 명뿐인 외손자도 모두 함께 모여서 케이크에 촛불 붙여서 생일노래를 불렀으면 싶다.
유치원생인 외손자가 장난스럽게 까불면서 입김으로 후~ 불어서 촛불을 껐으면 싶다
3.
오늘 오전에 아내는 성당에 나간다며 외출했다.
거실에서 핸드폰 소리가 들리기에 두리번거리면서 소리가 나는 곳을 살펴보니 아내의 핸드폰.
핸드폰을 그냥 놔둔 채 성당 갔으니 지갑도 없이 외출했다?
핸드폰 속 지갑을 확인하니 지전(돈)이 조금 들어 있다.
정신머리 없이, 핸드폰을 챙기지 못한 채 성당에 나갔으니 오늘은 성당 헌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황당해 할 것 같은 아내의 표정을 미리 예상한다.
ㅋㅋㅋ한 양력 새해 첫날의 이벤트인가?
4.
점심은 외식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애슬리 지하식당에서 가족 12명이 함께 식사를 했다.
오늘 식사 모임에는 내 막내아들만 빠졌다.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기에.
큰딸이 경비를 지불했단다.
아내와 나, 큰딸, 작은딸네 3명, 큰아들네 4명, 인도 사돈 형제 두 명.
총 12명이 테이블 3개를 차지해서 푸짐하게 먹었다.
나는 과일 위주로 먹었다. 위가 다소 작은 나는 오늘 또 과식했다. 당뇨병환자가 단맛 나는 과일류를 잔뜩 먹었으니...
인도 사돈 2명은 경기도 남양주 회사에 다니며 하루 8시간 근무한단다.
* 내 큰사위는 인도인. 지금 미국에서 산다.
인도 사돈 형제들은 한국에서 오래 살고 있기에 한국과 인도 간의 만남에서는 국제통역을 한단다.
* 막내사돈(4남)은 한국에서 살다가 호주로 건너갔고, 호주에서 요리사 자격증을 얻어서 음식점 사업을 한다고 한다.
사돈 둘째는 핸드폰으로 인도에 계신 자기 부모님과 아내를 불렀다.
나는 핸드폰 속의 인도 사돈 어른께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 안사둔은 몇해 전에 한국 서울에 오셔서 한참 머물시다가 인도로 되돌아가셨고, 바깥사돈은 한번도 한국에 오신 적이 없었다. 나는 인도 사돈 두 형제한테 언제 기회가 되면 인도 부모님을 한국으로 초청하라고 거듭 부탁했다.
내 아내는 인도를 방문한 적이 있으나 나는 한번도 없다. 구태여 방문하고 싶지도 않다. 내 건강이 아주 약해졌기에 장거리 해외여행은 겁부터 난다.
점심 먹은 뒤 헤어졌다.
수원 사는 둘째사위가 자동차로 우리 부부를 잠실 아파트에 모셨다.
둘째딸과 외손자(유치원생)은 오늘밤 잠실 친정에서 잔다기에 함께 아파트 안으로 들아왔다.
5.
나는 2녀2남을 두었다.
아비인 나는 성깔이 급하고, 성정이 거칠며, 상황에 따라서는 표독하게 돌변해서 과감하게 행동한다. 이런 아비에 비하여 자식 넷은 제 어미의 성품을 닮아서 성정이 다소 느긋하다.
자식들의 심성이 무척이나 온화하고 부드럽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이라서 사회생활을 원만히하니 정말로 다행이다.
2025. 1. 1.(음력 12월 2일). 수요일.
내일은 오전 11시에 고교친구들을 만나서 내가 사는 동네 송파구 석촌호수를 돌아야 한다.
석촌호수 도로 길 건너에 있는 재래식 음식점에서 점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따금씩 내가 사는 송파구 잠실로 와서 함께 석촌호수에서 걷고, 함께 점심을 같이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나는 좋다.